조선과 임인년 13
먼동
1. 조선,
먼동
가끔, <조선이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특히 봄이 목전에 다다랐을 때, <그것을> 기다려보고 맞이한 다음 <시발, 걸 내가 왜 기다린 겨?>하고 속알머리가 곤두설 때 그런 몽롱함이 더하다. 더군다나 요즈음 같이 전망이 훼손 된 다음 먼동은 가슴이 시리도록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조선과 먼동은 그렇게 내게는 기다림이고, 속상함이다. 그러면 안 되는데, 무엇에 기대서 황량한 골짜기를 건너려는 것이 염치가 없는 짓인데....그게 하여간 그렇다. 그런 심정으로 조선과 <조선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육갑하듯 다시 되뇌어 본다.
1) 2월 8일
조선외무성 홈페이지
<위대한 담력과 배짱이 불러온 승리의 통장훈>
ㅡ우리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성공적인 조치들은 총비서동지의 위대한 담력과 배짱이 불러온 승리다. 최근 들어 실시한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 검증발사, 훈련발사>는 인민의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에게는 추호의 용서나 자비가 없을 것이라는 총비서 동지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세계 앞에 다시 한 번 과시한 역사적 쾌거다. 美國 본토를 사정권 안에 두고 미사일 시험까지 진행해 거대한 진폭으로 세계를 진감시키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오직 우리나라밖에 없다. 많은 나라들이 美國의 눈치를 보며 굴종과 맹종으로 세월을 허송하고 있는 오늘의 세계에서 美國에게 제 할 소리를 다하며 당당히 맞서나가는 나라다. 세계에는 200여 개의 나라들이 있지만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까지 보유한 나라는 불과 몇 개 되지 않는다. 이 모든 승리는 주체의 核 보검으로 진정한 정의와 평화수호의 위대한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는 총비서 동지의 무비한 담력과 강인 담대한 배짱만이 안아올 수 있는 불멸의 업적이다.
2) 2월 10일
조선외무성
<리상림(조선-유럽협회 회장) 담화>
우리는 유럽연합의 성명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행위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 유럽동맹이 美國의 시대착오적인 對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편승하여 주권국가의 자위권행사를 함부로 걸고 든 것은 조선반도 문제의 본질에 대한 극도의 무지와 이중기준의 집중적 발로다. 美國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오늘에 이르는 근 4년간 저들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反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을 수백 차례나 벌려놓았다. 첨단공격수단들을 南조선에 반입 전개하고 핵전략 자산들을 조선반도 주변 지역에 수시로 들이밀었다. 지금 美國이 외교적 관여와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떠들고 있지만 그것은 세계를 기만하고 저들의 적대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며 역대 美 행정부들이 추구해온 적대시 정책의 연장일 뿐이다.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조선반도에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자면 조선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美國이 실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유럽동맹이 지금처럼 美國의 장단에 춤을 추는 꼭두각시가 되어 反공화국 대결행위를 계속 추구한다면 기필코 우리의 강경 대응만을 유발시키게 될 것이다.
2. 조선,
먼동
2월 10일
美 국방부
ㅡ우주군사령부는 적외선 센서로 탄도미사일의 화염을 포착해 추적하며 조기경보 체제를 가동하는 우주 기반 적외선 탐지시스템(SBIRS)의 다섯 번째 위성인 지오-5를 2월 초 실전 운용이 가능한 상태로 넘겨받았다. 지오-5는 2021년 5월 18일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 위성은 적도 인근 3만6천㎞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춰 운행하면서 정지궤도에서 북한과 같은 특정 지역을 지속해서 감시하며, 탄도미사일 발사 때 나오는 화염을 적외선 센서로 포착, 추적해 미군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가동하게 된다.
스티븐 와이팅(우주군작전사령관)
ㅡ지오-5가 실전운용에 추가되면서 미국의 미사일 경보와 미사일 방어, 전장 공간(battlespace) 인식 및 기술정보 능력이 개선될 것이다. 미국과 동맹, 우리 야전군의 안전은 SBIRS와 우주군 장병들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
2월 11일
괌 국토안보·민방위 사무국(GHS·OCD)
ㅡ북한의 최근 활동과 미사일 발사 등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괌에 대한 위협 수위에 변화는 없다. 괌에 대한 다른 나라의 위협과 관련해 계획과 준비를 조정하기 위해 美 본토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美 국방부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고 괌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현재 섬 전역에 설치된 모든 위험 경고 시스템을 통해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위험을 전파한다.
3. 조선,
먼동
[2월 16일 SKIM생일(광명성절) 열병식이 치러 질 것]이라고 일부 외신들이 관측하고 있다. 이런 불지피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임인년 초엽 일련의 국방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에 이은 열병식인 만큼 그 가능성과 규모가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열병식은 단순히(는) <근육자랑>이다. 아닌 게 아니라 근육자랑과 실전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 그래서 <조선의 열병식은 외부용이기 보다는 자축용>으로 흔히 평가한다. 그러므로 열병식을 <黨이 인민군을 동원해서 인민들과 함께 노는 마당>으로 해석하는 좁고, 근질근질한 공간이 생긴다. 하지만 임인년 조선의 열병식을 그렇게 해석하고 다루는 것이 마땅할지? (는) 더 두고 볼 일이다.
그리고 조선의 열병식, ICBM-SLBM 검증발사, 전략핵잠의 노출 등 근육자랑으로 임인년 조선의 계획을 예단하는 것이 <잘하는 짓>일까? 의심되고 있다. 그것은 <그러한 방식이 조-미 양자 직접접촉 이전의 숫법>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戰術의 습관화(mannerism)를 기피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그것은 전술의 습관화가 대상에게 보내는 나쁜 신호가 될 수 있고, 자칫 진영의 관료화 및 지루함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의 다음 동작은 <戰術 대상이 경험한 적이 없는 모종의 동작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 여기서 매번 반복된 것이지만 <그러면 그게 뭐냐?>다.
4. 조선,
먼동
예견할 수 있는 <조선의 모종의 동작들>로 우선 지목되는 것은 <조선의 사상, 조직, 군사문제에 있어서의 對外전술-전략>이다. 사상부문에서 조선은 사회주의(맑스-레닌주의, 共産主義) + 주체사상(民族-民主主義, 人民-民主主義)의 국제화를 추구한다. 이 부문은 <선전부의 조선 사상 알리기>로 해석되지 않고, <대외 주체사상 공동연대의 구축>으로 설명된다. 조직부문은 타도제국주의동맹으로 대표되는 진보적 인류의 국제연대(Comintern, Communist International / 제3 International....의 정치-군사연대)다. 이처럼, 대체적으로 조선의 대외 사상, 조직부문은 어느 정도 노출된 상태다. 하지만 조선의 對外 군사전략부문은 은폐와 무시를 통해서 시사의 밖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조선의 다음 동작이 취해진다면 그것은 대외 군사전략의 전술적 노출일 것이다>고 보고 있다. 노출 부위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이는 <1)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의 사례가 아프리카, 중-남미에서도 부분적으로 발견될 수 있고(지역에서의 정치-군사소조활동, 군사기술 및 물자 이동 등) 2) 극동군구, 서남군구, 중남미군구, 아프리카군구의 연합행동이 개시될 수 있고 3) 조선인민군 특수전-전략전부대의 역외 배치 사실이 공론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실, 조선의 이러한 對外 군사배치현황이 일부 공개되면 전선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될 수 있다. 그것은 그렇게 하므로써 <미국의 기본전쟁전략이 이미 파산했음>을 확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껍질만 벗겨도 <미국시대는 속이 없는, 낡은 푸대에 불과하다>는 현실과 조우할 수 있다.
5. 조선,
먼동
일반적으로
무엇이든, <기다린다>는 것은
<살고 싶다>는 의사의 검소하지만 한심한 표시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 <기다림>의 다른 이름은 <목숨 줄>이다.
그리고, 기다리는 일이 힘든 이유를
<그것이 절실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다림에 대한 이런 쫑알대기는
기본적으로
완연한
착오다.
사실에 있어서
기다림이 힘든 것은
<(그것을) 믿지 않아서>다.
믿으면
기다림은
<즐기기>다.
아니면
믿으면 기다리지 않는다.
첫댓글 어수선한 봄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어수선한 심사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하는 새벽입니다.
새벽에
맥없이
밖을 싸돌아다니다가
<이러다 봄이오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나더군요.
회원님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달콤하고
짭짤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잘 배웠습니다.
유대,미제 자본가들이 한반도 통일 시키려는 것 아닌가?
기다림이 힘든 이유는
절실해서가 아니라
<(그것을)믿지 않아서>다.
믿으면
기다림은 <즐기기>다. ^^
봄 이기는 겨울은 없다 감사합니다.
동은 튼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