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기법회라서 절에 다녀왔었지요
소꿉친구랑 만나갈거라고 좀 늦게 올라갔었어요
만명수용할수 있는 지관전에선 법회가 한창인데 우린 법당들리고 탑돌이 하다가
동래지회방에 들어서니 영어쌤 사모님이 앉아계시더라고요
10 일 조사스님 열반제라서 공양금을 좀내고 방에서 티비로 법회장면을 보면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있으니 법회끝나면 복잡하니 점심부터 먹고오라고 사모님이 자꾸 내보낼려고 하는겁니다
아직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예
좀있다갈께요
아이다 지금가라
빨리내려가라 그러시는통에 친구랑 식당으로 내려가서 비빔밥한그릇 먹고 올라갔습니다
방에서 티비로 법회를 마저 보고 있으니
아니나다를까
법회가 끝날려니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지회방으로도 밀려들어오더군요
오랜만에 보는 형님들에게 반갑다고 인사하고 얘기나누고 시끌벅쩍했더랬어요
조금있다가 인사하고 나왔어요
그리곤 집으로 왔지요
어젯밤에 사모님이 제게 전화를 주시는겁니다
지보살아 집에 잘갔디나?
네
자네가방에 보면 봉투하나 있을거야
그걸로 고기사서 남편이랑 먹어레이
네? 무슨돈을 또 넣어주셨어요?
등꼬리 쓴다고 고생했다아이가
그니까 고기사무레이
아이고 이러시면 안됩니다
왜그러십니까?
아이고 자네는 내게 준게없나?
비싼 동그란 알약(산양산삼환)도 줬잖아
아그것은 우리가 먹는것에서 몇개만 드린건데예~
마 됐다
내있제 줄만하니 주는거다
누구도 줬고 누구도줬다
그라몬 잘쓸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방을 뒤져보니 이렇게 들어있는겁니다
돈도 돈이지만 82세 할매가 하트도 두개 그린것을 보고 찐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빨리 식당으로 내려가라고 하시면서 무거운가방 두고 가라고 하셨거든요
조용할때 챙겨넣어실려고 그러셨나봐요
사모님 언니분이 그유명한 통영누비가방을 파시다가 많이 남겨놓으셨는지
작년에는 가방을 여러개 주실때 지갑도 한개 넣어주시면서도 그안에다 삼만원을 넣어두셨더라고요
지갑속에 돈을 넣어줘야 돈이 들어온다나요
그뿐만이 아니고 때때로 뭘 챙겨주셔서 미안할지경입니다
첫댓글 꼬기 드세요
고기는 먹는다고 해도
은혜도 갚아야하잖아요
지여사님이 그만큼 열성으로 절에 열심하시니까
고맙다는 인사를 표현하신겁니다 맛있는거 드시고요
부처님께 자주는 못가더라도 열심히 기도하세요
저는 사실 게으름부리고 잘 안했거든요
정작 총괄 하는 지회부회장은 가만히 있는데 사모님은 이렇게 챙겨주시네요
열심히 다니시고
도와주시면 되긋지요~
단비님이
인덕이 많으신것같네요
필요할때 가서 도움드린것밖에 없는것 같죠?
고맙습니다
ㅎㅎ 행복한 시간입니다
즐기시고 또 나중에 만나고 그러셔요
네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겟어요
네 그런데 사실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배푸셔서
주신거라 생각듭니다~^^
베푼것은 없고요
단지 글만 좀 써드렸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