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는 없으신지요?
동호인여러분들의 무탈하심을 기원합니다.
※ 오늘은 그간의 복마전(?)에서 빠져나와 앞서 언급한
'철갑이'의 딸과 그 선대검증 과정에 확인한 혈통견들을
몇 마리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 '지수'는 부견 철갑이와 모견 모도녀 사이에서 나온 암캐입니다. 민족견21의 종빈견으로 활약하였는데, 그 당시 '명경'이와 함께 쌍두마차격으로 대표적인 진도직산 황구계열의 암캐들로 이름을 떨친 진도개였습니다. (cf.명경이와 지수란 이름은 제가 작명하였는데, 장자 덕충부에 나오는 '명경지수'란 사자성어에서 따왔습니다. 맑은 거울(명경이의 눈빛)과 고여있는 잔잔한 물(지수의 품성)을 지칭하는 뜻입니다. 즉, 잡념과 허욕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므로 두마리에게는 제격인 셈이었던 것입니다.
■ 지수는 매우 차분한 성격에 영특하고 충성심이 강해 필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개였습니다. 얼마나 담력이 쎘냐하면 인근마을의 왠만한 투견들이 설쳐대도 물러서는 법이 없었고, 가평 목장(장청희님)의 큰 사슴이 우리에서 탈출해 난장판을 벌여도 단숨에 제압하여 제 위치에 가둘 만큼 영리하고 기가 센 암캐였습니다.
※ 사실은 지수를 민족견21에 입식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난관을 극복하고 민족견21에 안착을 시키고 난 후에 전국에서 내노라는 개꾼들이 명경와 지수를 보려고 몰려들었습니다. 그 중에 필자와 갑장이었던 모협회장이 제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이, 박원장! 자네는 명경이와 지수를 직접 부려봤을 텐데 두마리중에 어떤 개가 더 나아보이는가? 나는 명경이가 한 수 위라고 보는데 말야! 명경이는 모색면에서나 '체구성'면에서 손색이 없어보이는데, 거기에 비해 지수는 일단 털 색깔이 영 맘에 안들구(*잡색이라함), 주둥아리도 거무틱틱해서 초보자들한테 오해소지가 생길만한 개이니 심히 걱정스럽네!'' "...... ." , 거기에 대하여 필자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응하였다. 그러나 어연 20여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솔직히 이렇게 말할 수가 있다.
지수가 몇 수 위였다고..!
지수가 더 그리운 개라고..!
지수야말로 참진도개였다고....!!
☆ 지수의 후손으로는 민족견21의 '정진'이란 암캐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무렵인가 '보존해야할 유색견'(*백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색을 이르는 통칭)이란 타이틀로 필자가 이곳 한진동에 '지수의 후대'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때에도 어김없이 춘천에 사는 '개망나니' 후배놈이 갑자기 나타나서, 비록 사진상이지만 그 개를 지칭하여 '마르노이즈 잡탱이=잡종'이라고 매도하는 악플을 단 적이 있었다. 아연실색하고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이제는 떳떳하게 이렇게 말 할 수가 있다. ~선무당이 사람잡듯이 개망나니가 참진도개를 잡는다고!~ 이는 단순히 비난성 멘트가 아니라, 그런 '소시오패스'같은 놈은 필자가 개판에 있는 한, 반드시 퇴출시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단 사진첨부]~지수의 어미= 모도녀의 모습
※ '모도녀'는 진도군 모도라는 부속섬 출신의 암캐로, 부견은 원산지 진도군 보육조합의 대표종견 '모도'(사진번호-012)이며, 모견은 박청길님의 대표수렵견 '보리'(사진번호-013)이다. 모도리의 체형은 다소 작은 편이었지만 매우 차분하고 기질은 엄청나게 다부진 암캐였다. 그러한 품성이 지수에게도 그대로 발현된게 아닌가 회상해본다. 견주 천종갑님이 가장 아꼈던 암캐이기도 하다.
첫댓글 ☆☆☆ 공지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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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1.곽원명씨
2.쿠크씨
3.강근홍님
4.곽원명씨를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기타 분들
철갑이딸이
주둥아리
말림이좋네요!
잘보셨습니다, 옛진님!
사진이 흐려서 자세히 볼 수 없으나
사실은 눈매도 무척 매섭게 생긴 암캐였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이구, 제가 서두르다보니 착각을 했네요.
님이 말씀하신 철갑이 딸을 모도딸로 착각을 했습니다.
철갑이 딸=지수는 입봉도 좋았고 모질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어느 무렵인가 명경이와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낳아 함께 공동 육아식으로 강아지를 돌보고있었는데 명경이 새끼들이 가끔씩 '지수'쪽으로 찾아와 지수 자견들과 어울리다가 젖이 풍부한 지수 젖을 훔쳐먹고 가기도 했는데, 하루는 정반대로 지수새끼중에 한마리가 명경이 젖 동냥을 하다가 성질 사나운 명경이한테 심하게 다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목격한 지수가 얼마 안있어 명경이와 같이 용변은 보게하려고 방사시켜주자, 평소와는 달리 마치 보복이라도 하듯 일격에 명경이를 제압하고는 무섭게 혼내준 일이 있었습니다.그런일이 있은 뒤에는 명경이는 지수한테 꼼짝 못하고 눈치살살 살피며 지수 새끼들에게 젖을 허용해준 일도 있었습니다.~이상은 박우정이의 개판'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