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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의학갤
(밑에 세줄요약 있음)
우리나라 정치 지형은 시대에 따라 약간씩은 변화해 왔지만 큰 틀에서는 항상 비슷함
그게 뭐냐면 좌파 : 부동층 : 우파가 대략 3 : 3 : 3에서 왔다갔다 한다는거임.
보통 좌파 지지층 30%, 중도 부동층 30%, 우파 30%가 고정비에 가깝고
시대나 상황에 따라 나머지 10%가 좌파쪽에 쏠리기도하고 중도에 머물기도하고 우파쪽으로 가기도 함.
뭐 좌파-중도-우파의 3파전으로 정리되는건 우리나라만의 특징이 아니라
비율의 차이만 차이가 있을 뿐 민주주의국가라면 대동소이하지(일본같은 경우가 특이한 케이스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치공학적으로 의새들이 보여준 기적의 무브먼트를 보자
1. 좌파
좌파도 민주당쪽 중도좌파와 정의당쪽 진성 좌파가 조금은 결이 다르지만
어쨌든 지금은 박근혜 탄핵의 여파로 변수 10%가 이쪽에 쏠린 상태임.
즉 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 등 좌파로 분류되는 정치세력이 대력 여론의 40%를 가져가는 상태.
고로 지금 우리나라에서 여론전을 하려면 이쪽 세력을 완전히 등지고는 힘듬. 단독으로 40%를 먹으니까.
그래서 의새들이 생각이 있다면 정부와 무작정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국민 건강에는 좌도 우도 없습니다. 단지 정책의 합리성과 효율성의 문제입니다." 스탠스로 갔어야함.
그래야 이 40%에서 조금이라도 가져감
근데 대놓고 극우코인에 손내밀고 조국이니 인국공이니 부동산3법 같은,
이 의료정책 문제랑 아무 상관도 없는 문제까지 끌어들이며 반문재인, 반민주당 스탠스를 취해버림.
일단 여기서 좌파쪽 40%는 그냥 버리고 시작한거.
뭐 여기까진 어쨌든든 정부 및 여당과 대립해야하는 상황상 그렇다 치고 넘어가자.
2. 중도
중도는 일반적으로 정치에 크게 관심 없는 무관심층이나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싫다 그놈이 그놈이다 같은 정치 혐오층,
혹은 사안에 따라 그때그때 내 이해관계에 맞는 쪽이 우리편같은 실용주의자 스탠스 등으로 이루어짐.
우리나라는 언제나 좌파든 우파든 단독으로는 과반의 민심을 장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중도 부동층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함.
그래서 여론전에 있어서도 이들의 마음을 잡는게 진짜 중요한데,
성향은 조금씩 약간씩 달라도 이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이들은 대상의 겉보기 이미지나 태도 등에 민감하다는거임.
무관심층이나 정치혐오층이야 당연히 정치 문제에 관심이 적으니 정책이니 뭐니 깊이있고 어려운 부분은 잘 모름.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그렇다보니 더더욱 겉으로 딱 보이는 이미지, 태도를 기준으로 대상을 평가하게 마련임.
실용주의자같은 경우 자기 이해관계와 관련된 정책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말 그대로 실용주의자라 자기 이해관계와 관련이 없는 정책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함.
이들은 다른 의미에서 태도에 민감한데,
실용주의자답게 결국 내 편이냐, 혹은 나에게 위해를 가할 것인가 같은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
그런데 의새들은 국평오니 개돼지 드립을 치고
덕분에 챌린지 비꼬기, 전교1등 의사 홍보물 등으로 중도층을 완전히 걷어차버림.
태도와 이미지를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좆같고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임.
그래서 무관심층이나 정치혐오층은 "잘 몰라서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시발 지들이 먼저 시비를 터네?"가 되고
실용주의자들에게는 "저 새끼들은 내 편이 아닐 뿐더러 나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집단이다"가 됨.
여기서 이미 의새들은 국민의 약 70% 여론을 집어던지는 쾌거를 보임.
3. 우파
어차피 좌파나 중도를 과감히 집어던지고 여론전이 아닌 정치투쟁으로 갈거라면
차라리 우파라도 확실하게 잡았어야 했음.
일단 지금 우파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이 힘이 상당히 약해져있는 상태이고
광화문 집회 등으로 우파에 대한 국민 이미지가 나빠져 있는 상황이라는걸 생각하면
좌파 중도는 다 집어던지고 우파만 믿고 가는게 그닥 현명한 전략은 아니지만
뭐 적어도 우파라도 확실히 잡으면 확실한 정치적 뒷배는 확보하는 셈이니 일단 건지는건 있음.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우파의 최대 지지기반은 노년층과 경상도(+강원도 정도)임.
즉 "고령층 인구"와 "지방 거주민"이 우파의 최대 지지기반이라는거임.
이들은 당연히 문제가 된 의료 정책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고,
정부가 내 놓은 의료 정책은 그 타당성과는 별개로 어쨌든 방향성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방향임.
그렇다면 의사들이 이 정책을 반대하더라도 정책의 세부적인 헛점들만 철저히 파고들고,
그러면서도 정책의 방향성, 즉 의사 수 확충이나 지방 의료 공백 해결이라는 대의 자체는 공감을 충분히 표했어야함.
그런데 의새들은 지방 남극기지설, 지방가면 선도 못 본다,
의사가 돈 벌고 싶어서 서울 가는게 뭐가 문제냐 같은 소리를 하면서 이들의 민심까지 과감히 집어던지는 담대함을 보임.
기본적으로 공공의대와 의대 정원 증가는 국민의힘도 새누리당 시절 추진했던 정책이라
대놓고 정책의 근간을 부정하기는 어려워 가뜩이나 조심스러운 판인데
의새들이 먼저 이니시를 걸어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경상도민들을 남극기지화 시켜버림.
누구보다 지방 의료 공백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최대 지지기반이고
경상도쪽 국민의힘 지자체장들이나 지역구 의원들은 이에 호응해 공공의대, 공공병원 유치를 위해 힘쓰는 중인데
그 와중에 그 경상도민들을 남극기지 펭귄으로 취급한 의새들을 대놓고 지원해주기는 어려워짐
즉 의새님들께서는
(세줄요약)
1. 조국 인국공 부동산 같은 관계 없는 이슈를 끌어들이고 대깨문소리를 시전하심으로써 좌파를 버리고
2. 국평오 개돼지 운운하고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했던 국민들을 비꼼으로써 중도를 버리고
3. 지방민들을 남극기지 펭귄 취급하심으로써 우파를 버리심
트리플 크라운.
그래놓고 이제와서 국민 여론이 나쁜게 한국이라는 나라의 민도가 낮고 국민들이 개돼지라서 그렇다고 탓함.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 참으로 전교1등 출신, 우리나라에서 가장 똑똑하신 엘리트분들 다운 행보임.
첫댓글 진짜 수능시험 점수나 학교 성적은 그냥 암기력의 한 부분인가봐요
의레기들 이해력도 떨어지고 문장력도 떨어져서 설득력도 없고 놀라운 수준이었어요...
애초에 파업에 큰 뜻이 있지 않고, 그저 밥그릇 지키기, 돈 되는 방법만 기가 막히게 알아서 그런 거니까 방향성이 있을 리가 없었을 것 같아요. 내세울건 '우리 뒤엔 환자가 있다' 정도였는데 그것도 본인들이 걷어찼구요
대의명분 없이 밥그릇 싸움 뿐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