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온 가족이 인천에 있는 마가다락방 기도원으로 향했습니다.
2009년 10월 20일 일기 참조
사실 이 곳은...
지금껏 가 본 기도원 중,
가장 성령님의 임재가 강한 곳이었기에, 2009년 9월 25일 일기 참조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만나야 하는 저로써는 열일을 제쳐두고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직장도 건너 띄고,
아내는 직업훈련원을 하루 쉬고,
다엘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뱃속에 있는 아기 또한 엄마와 함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출근시간의 빽빽한 지하철
남들은 모두 출근하는 길이었겠지만,
우리 가족은 하늘의 뜻을 알기 위해 기도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천 동암역 부근에 있는 마가다락방 기도원
장장 두 시간도 넘게 걸린 여행 끝에 도착하자,
예수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 내게로 오라 하십니다
아이 둘을 안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아내의 뒷모습에
몹시도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가장이었습니다
기도원에 도착하자,
다엘이는 성경책을 들고 다니며
기도원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예배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다엘이를 안고 저는 밖에서 귀동냥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다엘이는 간만에 자연에 나오니 마냥 좋아만 하고 있었고 말입니다
유독 나무와 놀기를 좋아하던 다엘이
지나다니시던 집사님들께서
벌써부터 나무뿌리를 잡고 기도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엘이도 아빠인 저의 마음을 아는 것일까요..?
아들의 중보(?)로 더욱 더 힘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혼자 계단을 오르려는 다엘이
기도원의 계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하나님의 성산에서 즐겁게 지내는 다엘이가 몹시 대견해 보였습니다
온 가족이 기도원 주변을 다니며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그리고 그 뜻에 묵묵히 순종하자는 마음의 우리 가족
하나님 제가 이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