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 없는 시월의 마지막 날

[풍경 이남옥]

계절이란 시간은 이미 가을을 타고 넘었다

넘실 넘실 여름 파도처럼 언제까지나 놀고 있을 줄 알았다

얼마나 정신없이 왔다갔는지 발자국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뻘 흙이 있어야 하고 바퀴자국이라도 남았어야 하는데

그새 불어 온 찬 바람 때문인가?

남아 있는 것이라곤 찍어 놓은 사진들뿐이었다

그 사진들을 되넘겨보며 행복했고 즐거웠던 10월 달력을 회상해본다

훅훅 찌는 듯한 가마솥 더위에

상상도 못할 가을을 미리 잡아 놓았다

둘째주 정도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하늘은 파랗고 강물도 파랗고 덧없이 환상적인 날씨가 이어지리라 예상했었다

그 아름다운 정원에서 멋진 꿈을 펼쳐 보이리라 생각했었다

하루 하루 넘어가는 달력

째깍째깍  지나가는 초침소리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첫 개인전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수십번씩 괜한짓을 했구나로 후회도 여러번

그러나

저질러 놓은 것 철판쓰고 헤쳐보자 하는 다짐도 또 여러번

후회와 걱정이 뒤범벅이 되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래도 훗날에 아쉬워 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이 컸다

해보지도 않고 올라보지도 않고 손사레부터 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였나

주변의 도움으로 난 계획대로 개인전 겸 음악회겸 멋진 시간을 보낼수가 있었다

점 하나 찍어 놓았으니

이젠 여강이란 강물에 2015년 10월 12일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흐를것이다

오해균 작곡가님 오청용님 가수 박진님 그리고 찾아 주신 모든 지인분들 그리고 친구들

다시 태어나도 엄마를 비롯한 지금의 언니들과 함께 한 가족으로 태어나고싶을 정도로 소중한 인연들이다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이 가족이 아니면 태어나지 않고 플 정도로..

오래전 저강은 알고있다란 이미자씨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렸던 시간

내 노래를 들으며 그림을 그릴수 있는 행운이 올까 했던 마음에

정말 내 노래속 그림을 그리며 전시를 할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축복받을 일인가

이세상에 태어난 이유의 결과를 얻은 듯한 마음이었다

꿈일거라고

이루지 못할

그 꿈을 향해 살다보면 살아가는 힘을 얻을거라고 했던

그 바램을 이루고 나니 얼굴이 반쯤은 넓어진듯 했다

온화해지고 부드러워지고 섰던 날이 갈리워진 느낌이었다

간절하게 원하면 꿈에서라도 이루어진다더니

한강문화원의 도움으로 난 간절했던 어린시절 꿈을 둘다 풀어 놓을 수 있었다

아니 세개를 풀어 놓을 수 있었다

그림과 글과 노래......

묶어 놓은 매듭이 풀리지 않게

차근 차근 한발자국 한발자국 욕심내지 않고 걸어야겠다

바람불면 부는대로 눈비 오면 오는대로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모든 욕심 버려 버리고 이대로 쭉 걸어가야겠다

10월의 마지막 밤

누군가는 이날의 노래가 된 리듬을 찾아 흥얼거리겠지만

난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한달동안 돌아 다닌 내 발자취를 추억하며 보내야겠다

멋진 행보에 박수를 쳐주며....2015.10.31

[네클]

아름다운 인생여정길 발자국을 남기셨네요 축하 합니당ㅇㅇ

[성반장]

한강 경치 너무좋은 곳에서 그림 전시 해서 좋았답니다.

[성반장]

댓글 쓰게 해줘서 감사 하구요, 복 받을 겁니다.
덕분에 강천보 구경 까정 잘 하고 왔습니다.
여주 지인들이 내일 월요일 안산에 온다고 하네요,,
오이도 가서 점심 먹고 대부도를 갈까 아님 안산 투어를 시켜줄까
지금 부터 궁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