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주문화원으로 쓰이고 있는 옛 국립경주박물관 건물입니다...

[tjr010]

얼마전 에밀레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우연히 확인한 사실인데,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이 현 위치로 이전한 다음에 남아있던 건물들을 경주문화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저는 헐려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경주문화원에 연락을 해서 현존하는 옛 박물관 건물들 사진 몇 장을 얻었습니다. 이전에 보내주신 박물관 시절 사진과 비교했을때 금관고라는 유물진열용 건물만 헐려져 나가고 없을 뿐, 한옥 양식으로 된 나머지 건물들은 그대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아,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이 생기더군요....이 건물들이 경주분관 시절에 지어진건지, 아니면 그 이전부터 있던 건물(가령 동헌이나 그런 것들)을 수리해 사용하는 것인지 좀 애매하더군요.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오가와 게이키치 조사자료 책 뒷쪽 목록 중에 '경주고적보존회 진열실 설계도'라는 것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혹시 그때 지어진 것인지요?

[제자리]

정말로 그대로 남아 있는 흔적이 느껴지네요.. 특히, 네번째 사진 .. 일제 때 사진자료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네요.. 그 앞으로 석조유물이 죽 배열되어 있고 하는 ... 근데 이 경주박물관은 원래 동부동 '객사'였던 것을 고적보존회 진열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예전 객사 건물이 기본이 된 것이 분명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진열공간을 위해 후대에 새로 건축된 것 등이 다소 섞여 있는 듯합니다. 원래의 객사건물은 보존상태 여부를 가려내어 별도로 문화재로 지정하여 관리해도 좋으련만... 그리고 박물관으로 사용된 내력 자체도 보존의 근거는 충분히 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