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야."
"....어?"
".........야."
"..왜..."
"장난해??!!뭐?설명회?"
"..미안하다고 했잖..."
"너 그날 나한테 뭐 해준다고 약속하지 않았냐?"
"..알아, 미안하게 됐다고. 날이 겹쳐서 그렇게 된.."
"비즈니스? 그래-일 해야지.
근데 그 비즈니스라는거, 약속같은건 딱딱 지켜야 좀 되는 일 아닌가?"
"..민아원."
"아-..그 사람들 약속지키려고 그러는거야?
...풉-...나 되게 불쌍한 애네 그럼. 그 사람들보다도 덜 중요한..."
"민아원!왜그래정말.
미안하다고 했잖아. 나도 너랑 놀고싶어,나야말로 그렇다고.
정말 중요해서. 어쩔 수 없어서 이러잖아. 날 좀 이해하면 안..."
"...돼. 안 돼. 이해? 너 지금 이해라 그랬냐?
..너 이러는 거 처음이야? 몇 번을 더 참아야되는데 내가?
너 나랑 같이 놀기로 약속하고 몇 번 깼는지 기억은 나냐?
...다섯 번이야,지금까지."
..또, 바람맞았다. 녀석에게. 지금까지 다섯 번째.
학교도 휴학하고 집에만 있으니 심심하다고 몇 번을 졸라서 겨우 따낸 데이트약속.
그리고 번번이 일 때문에 안 된다며 바람맞히고. 나만 바보되고,혼자 병신되고.
"..요즘 일이 정말 바빠서 그래. 원래 이때가 거래량이 좀 늘어서 바쁜 때야.
조금만 있으면 좀 여유로워질테니까 그때까지만..."
"...그 말도 다섯번째야.기억 못 하겠지만."
".......기억.해..."
"그래..? 그럼 넌 양심이 없는거구나,그치..?
그렇지 않고서야 똑같은 이유로 똑같은 말로 다섯 번씩이나 사람 병신만들수가 없지ㅡ..."
"..민아원."
"너 방에서 너 혼자 자. 너 옆에서 자기 싫으니까......웁."
내 몸을 억지로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입을 맞춘다. 싫어서 몸을 비틀고 녀석을 주먹으로 때렸다.
그 탓에 금방 놓아주기는 했지만 맘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는 녀석.
"..미친 거 아냐? 앞으론 니 멋대로 키스하지 ㅁ..."
"내 방에서 자."
"..아까 말한 거 못 들었.."
"내 말 들어. 안오면 내가 니 방으로 갈 테니까."
"...미쳤냐?"
"......"
"이래라저래라 해야 할 사람은 나 아니야?"
"..........."
"고분고분 들어줘도 속이 안 풀릴 마당에....나 지금 너 좀 이해가 안 가거든?"
".........."
"좀 많이 안 돼,이해가. 너..."
"시끄러워.빨리 방으로 들어가."
"뭐?"
"내가 뭐 때문에 이러는데 이래?
돈 번다고 이러잖아. 이거 내 일이라고.
이거 돈 벌어서 남 주냐 내가...?
다 너 주잖아. 우리 더 편하게 살려고 너 더 잘해주려고 이러잖아.
근데 넌 좀 심한 거 아니냐....?
일은 내가 다 하는데, 왜 내가 양심이 없다는 둥 하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거지..?"
"...뭐........?"
지금 내 앞에서 말하고 있는 저 녀석이,내가 알던 반은후가 맞는 걸까.
항상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부드럽게 말해주던 반은후가 맞는 걸까.
..그만,우울해졌다.
* * *
오늘은, 녀석과 약속이 있었던..날.이다.
그래 너 혼자 그 잘난 데 가서 일 열심히 하고 와라...ㅡ ㅡ[삐진아원..=ㅅ=;;]
"간다."
"...."
"..잘가란 말 정돈 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또 내 몸을 자기 쪽으로 확 끌어당긴다. 녀석의 코에 내 코끝이 닿는 게 느껴진다.
입술은 닿을 듯 말 듯. 쳐다보기도 또 무지 야릇하게 쳐다보는 녀석.
애써 눈을 돌린 채 녀석을 뿌리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잘 안 갔으면 좋겠거든.나는."
"...하-...민아원 너 끝까지 정말..."
"..시끄러워. 그 잘난 데 꼭 필요하신 분이니 빨리 가기나 해."
그러자 녀석이 차가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더니 내 속목을 잡아끌고 간다....?뭐?
"야...야!!!반은후!!너 지금 뭐하는..!!"
"Chanel.혹은 Dior.아무데나 빨리 가. 아르마니도 괜찮고."
녀석이 자신에 차에 밀어넣어버린 탓에 손목이 아프다. ..아니 그것보다도 지금 왜 내가
이녀석 차에 타야 하는 거냐고. 날 왜 데려가 일한다면서..미친 거 아냐?
"뭐 하는 거야? 내려줘."
"혼자 집에 있기 싫다며. 난 이거 빠지면 짤리고. 같이 가 그럼."
"...하나도 필요없어. 그딴 데 있기 싫으니까 차 돌려."
"여기로 하면 YSL(YVES SAINT LAURENT)있지 않나?
시간 없으니까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가도록 해,."
"예.형님."
형님이라고 하는 걸 봐선 그냥 기사가 아닌 녀석의 깍두기인 듯 하다.
....젠장.
*
"어머- 은후씨 너무 오랫만이에요!!!"
"정장.이 꼬맹이가 입을 만한 걸로."
"아..~..여기가 여성전용 정장입.."
"골라."
"..뭐?"
"시간없으니까 빨리 골라.
블라우스는 무조건 긴 걸로, 치마보단 바지, 굳이 치마 입겠다면 무릎까진 오는 걸로.
달라붙는 거 안돼고 브래지어 비칠 만큼 얇은 거 안돼."
"너 진짜 왜 이러는..."
"안 고를 건가? 그럼 내가 골라주지.
...이거 블랙으로 줘. 사이즈는 제일 작은걸로."
"지금 도대체 뭐 하는...."
"갈아입어."
*
"다 됐어요 은후씨->_<"
"응-고마워. 여기...카드."
"네-. 여성전용정장과 구두. 라이트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해서 720만원 나왔어요-"
"...뭐?720? 야 너....."
"은후씨-서명서명-"
"아 응- ..여기-"
녀석과 함께 샵을 나왔다. 720....? 미친 거 아니야 진짜?
"너 돈이 썩어돌아?"
"...설명회 장소는 Lein Hotel 2층 살롱이야. 빨리 가도록."
"알겠습니다."
"야!"
정말로 크게 소리질렀다. 화가 나서. 저 병신같은 녀석때문에 정말 화가 나서....
"돈벌려고 나랑 놀지도 않는 거라며. 근데 이딴데서 겨우 이딴 거에 720...?
왜그렇게살아? 돈은 더 벌어서 뭐하게? 똥닦을 휴지로 쓸 게 부족해?"
"거기서 넌 내 비서이자 전문통역으로 날 도와줘야해. 그정도 옷은 당연한거야."
"정장이 필요한거지 YSL같은 명품이 필요한 게 아니잖아.
..아씨!!그게 아니라!!내가 거길 왜 니 비서로 가는건데!!"
"..그만 좀 쫑알대. 귀엽게 봐 주는 거도 한계가 있어.
..지금 너 꽤 섹시하거든. 거기까지야- 그만 자극해."
"집으로 보내줘."
"...아 진짜 되게 시끄럽네-..
혼자 있기 싫댔잖아. 이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이니까 그만 좀.."
"니가 해 줄 수 있는 최악의 최대한이잖아!!!!집!!집 보내달라고!!!"
"..늦었어. 이젠 못 보내줘."
"..너 거기 호텔인가 뭔가 가고. 난 이 차로 다시 집에 가면 되잖아."
"그런 문제가 아니야. 오늘 내 비서 안 불렀어. 안 와도 된다고.
...걔, 멀리 살아서 설명회 시간까지 못 와. 니가 해야 돼."
...슬슬, 내 둔한 뇌도 이 심각한 상황의 위험성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너 진짜..설마."
"......응-....진짜 너밖에 없어."
"이 병신아!!정신 나갔어?? 왜 일을 만들어 만들긴!"
"...95%영어만 쓸 꺼야. 가끔 독어 불어 쓰긴 하는데 신경안써도 돼 그정도는.
영어 잘 하잖아 너. 할 수 있으니까 긴장하지 마."
"일 망칠수도 있단 건 생각안해? 도대체..."
"지루하고 심심하다며. 그러진 않을 꺼 아냐.
나도 이 엿같은 거 빠지고 싶고 이렇게까지 해서 돈 안벌어도 되는데 그놈의 회장이라는 새끼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거거든? 되든 안 되는 상관없는 거에 너가 시간을 좀 더 덜 지루하게 보낼
수만 있다면야 다행이지-..."
........미친놈...;;;;
"도착했습니다."
"..갈까?비서."
"......=ㅅ=;...."
"괜찮아 진짜. 이깟 거래 실패해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날 도와줘."
...아...막...머리가 아픈 거 같다....생리통인가.....<-정신놓은아원-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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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탕 돌아왔쑵니다!!!!<-..
...네...죽어야죠..ㅠ_ㅠ;;.....아는데여어....(혀꼬기)
지랄맞은 저희학교는 아직...시험기간..이에요ㅠ^ㅠ...
물론 시험기간에 이거 잠깐 쓸 시간쯤은 있지요!!...근데..ㅠ_ㅜ..
막상 아원은후 해피~*.* 이렇게 써놓으니까 새로 스토리를 짜기가 참...;;;힘들어서...ㅠ^ㅠ..
하여튼 여러모로 정말 힘들게 썼어요ㅠ_ㅠ 이쁘게봐주세요...오...<도망
백사탕은손팅을원해요!!!...<..
재밋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원이성격이 참많이변햇네여................ㅋㅎ
그런가여TAT나름똑같이승질내게하려고노력은하는데.....리플감사해요
재미있어요~~~!!!!!!!!!!담편 기대~~!!!!
재미있나여<..이러고있다;; 감사해용곰돌냥님
재밋네요~ ㅋ 담편기대요
진쨔재밌어여...<-좋댄다;;감사해요개미퍼머거님
우앙~재밌어요ㅋㅋ
재밌게봐주셔서감사해요지뽕이래용님
아진짜진짜 기달렸어요1!ㅜㅜ!! 담편도 빨리 올려주실꺼죠??
기려주셔서감사해용담편쓰는대로금방올릴께여초간지뉨쌩유
업뎃쪽지안날라 오길레 안나온줄 알고 기다리고 잇엇는데 나왓네여 ㅋㅋ
어알람쪽지안보내드렸나여...죄송해요쪽지를하도보내니까정신없어서빼놨나봐요ㅠ^ㅠ..담엔일빠로보내드릴께요바카맛캔디님
다음편 빨리요 ㅋㅋㅋㅋㅋ
넹내일올리겠긩너한테앵겨님감사해여
담편나오면 쪽지 주세요ㅋㅋ진짜 재밌어요ㅋ
아아나왔는데용쪽지보내드릴께용사랑해여
재밌게 보고가요..^^
네넹감사해용예스;님
아아 << 둘이 러브라인이구나!!<
네네 << 그런거에요히쿠리님사랑해여
손팅족 꿍이에요 재미있어요
사랑해여꿍이님손팅사랑해여
흐? 영어 시러ㅡㅡㅋㅋㅋㅋ 불어도 싫코 독어도 싫어 한자도 싫고 한국어 빼고 다 싫어ㅋㅋㅋㅋㅎㅎㅎ 한국어밖에 안남앗네,,, 난 어찌살란말인가ㅜㅜ
한유-은님:꺅죄송해여..사실해석을쓸까말까하다가구차나서안썼는데[;;]..ㅠ_ㅠ
아흑........영어....ㅠ
또치와둘리님:미아내여..ㅠㅠㅠ기차나서해석을안썼더니..미아내요..ㅠ
영어시른뎈ㅋㅋ
기으비님:크크죄송해요..ㅠㅠ미아내여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