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째 내장산 단풍구경을 벼르다가 올해 기어코 내장산을 다녀왔다. 내장산 단풍의 절
정기와 주말 나들이 날짜 맞추기가 참 어려워, 작년에는 단풍 절정일에 맞춰 민박집에 예약까지
해놓고 전날 출발 준비까지 다 해놓았는데 당일 전국적으로 세차게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포기
를 하고 그 다음주에 가기로 했는데, 그날 비로 단풍이 우수수 떨어져서 그 다음주엔 앙상한 가
지만 남았다는 소식에 포기를 했었다.
무슨일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 광주에 본거지를 둔 회사를 다닌지 벌써 28
년째이지만 광주에서 근무한 적은 기껏해야 결혼 전 두 달, 결혼 후 잠깐 3개월 근무한 게 전부
이고, 그 시절엔 광주에서 사는 게 죽기보다(?) 싫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퇴직하기 전 광주에서도
두어 해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느닷없이 회사에서 광주 공장장을 발령 받았다.
광주공장의 노조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강성노조로 1980년대 후반 민주노총 출범 시 광주전남
지역 대표 민주노총으로 출범하여 민주노총의 태동의 근원지가 되었고, 이후 노동투쟁사의 대표
격으로 강경하게 자리매김을 하였고, 덕분에 우리회사는 어려운 시기를 많이 넘겼고, 지금은 인
원도, 매출도 한참 때의 1/3 수준으로 줄어 공장근무인원 250여명에 매출액도 1200억을 넘나들
고 있다.
강성노조를 순화시키고, 지금은 최악의 생산 경쟁력을 높여서 다시 전세계로 수출하는 제품을 주
야로 분주히 만드는 자랑스러운 공장을 만들라는 회장님의 특명을 받고 내려간 광주공장은 3만
여평 드넓은 대지에 공장 건물만 만오천평 되는 큰 공장이지만, 지금은 그 안에 절반도 활용을
못하는 적막한 공장이다.
본관건물, 식당건물도 한창 때는 천3백여명이 분주하게 움직이던 공장이지만 지금은 참 조촐하
기 그지없다. 본관건물 좌측 맨 끝에 내 방이 있다. 공장업무 파악하며 공장혁신을 통한 경쟁
력강화를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매일 한 시간씩 모여 회의를 하
며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매일 아침 6시50분쯤 공장에 도착하여 부지런한 공장관리과장하고 공장 외곽을 돌고 공장 안으
로 들어가 아직 불도 안 켜서 어둑한 부품생산라인, 제품조립라인, 부품창고, 제품창고를 미로처
럼 돌고 나면 7시반, 아침운동을 공장 순시로 대신한지 또한 한 달이 되어서야 비로서 눈감고도
공장 구석이 조금씩 떠오른다.
올해는 기어코 내장산을 가고야 말겠다던 집사람하고 지난주 토요일에 아들녀석까지 약속하고
가기로 했지만, 토요일에 서울본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취소하고는, 결국 이번 주 금요일
로 다시 정하고 집사람이 목요일 저녁에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로 와서 사택에서 자고 금요일 아
침 일찍 출발을 했다.
회장님 몰래 가는 단풍놀이는 공장 직원들에게도 비밀이고, 나를 극진히 모시려고 노력하는 부공
장장에게만 양해를 구하고 금요일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올 가을엔 아침안개도 별로 없었는
데 공교롭게도 아침안개가 얼마나 극심한지, 고속도로에서 가시거리가 백미터도 안되어 비상등
을 켜고 조심스럽게 달려가는데, 그래도 광주에서 내장산 IC까지는 30분이 못되어 도착하였다.
안개가 자욱한 내장산가는 길에 해가 떠오르면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길 양편 단풍나무
의 빛깔에서 비로서 가을, 단풍숲의 황홀함과 설렘이 시작된다. 주차장을 지나 매표소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매표소로 향하는 길이 벌써부터 형형색색의 단풍이
반긴다.
샛노란 단풍잎을 보면 생각나는 두곳이 있다. 이십육 년 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로 연수갔을
때 놀러갔던 웨스트포인트의 아름드리 단풍나무밑에 발목이 빠질 정도로 울긋불긋 쌓여있던 단
풍나무 숲, 그리고 그 이십년쯤 뒤에 코넷티컷주 하트포트시를 방문했을 때 호텔 정원에 서 있던
샛노란 아름드리 단풍나무의 당당하고 황홀하던 모습… 나는 아무리 단풍이 아름답다고 얘기들
을 해도 그 두 곳보다 더 벅차게 황홀한 곳을 보지 못했는데, 내장산의 단풍은 아기자기 하면서
도 끝이 없는 단풍 숲이 장관이다.
매표소 입구에서 음료수 한 통하고, 작은 생수통에 넣어 3천원 받는 막걸리 한 통에 안주로 작은
배추속 한덩이 하고 된장을 얻어 가방에 넣고 등산준비를 마친다. 매표소를 지나면 내장사입구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2킬로정도의 단풍길이 있는데, 걸어서 가면 환상적이지만, 산행 전부터 기
운 빼는 것이 부담스러워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며 단풍구경은 내려오면서 하기로 한다.
올해 단풍의 절정이 11월6일이라고 했는데, 겨우 3일지났는데도 이미 절반 정도는 떨어진 단풍
길은 그래도 아름답다. 황홀한 단풍 길을 휑하니 달려 오분 여 만에 도착한 케이블카 입구에 내
리니 울긋불긋 단풍이 불타고 있다.
코스를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른 다음 그곳에서 30분거리인 연자봉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전망대로 내려온 다음 내장사 쪽으로 걸어 내려오기로 하고 편도 승차권을 끊고 올라가 한번에
오십여명이 타는 케이블카 맨 앞에 타서 밑을 내려다보니 발 밑에도 아름다운 단풍 숲이 펼쳐진
다.
전망대근처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관광객인 대부분은 전망대로 곧바로 가고, 우리는 정상
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겨우 700미터 거리가 완전히 깔딱 고개처럼 급경사 계단길이다. 겨우
절반도 못 갔는데 다리가 후둘 거리고 온 전신이 땀 범벅이다. 오가는 사람도 없는 적막한 등산
로를 쉬엄쉬엄 올라 사십여분 만에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탁 트인 봉우리에 아무도 없다.
까마득히 아래, 케이블카에서 내린 곳이 보이고, 좌측 조금 아래 전망대가 보이고, 그리고 그 우
측아래 그 먼 곳에 케이블카를 탄 곳이 보인다. 겨우 한 시간도 못되어 해발 675미터를 올랐으
니 그 경사가 대단하다.
줌으로 확대를 해보니 전망대 왼쪽 아래로 지난주에 대웅전이 불타버린 내장사가 보인다.
반대편 끝없이 펼쳐지는 단풍 숲은 벌써 대부분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가 겨울을 기다리고 있
다.
정상 한자리에 조촐한 술상이 펼쳐진다. 막걸리 한 통, 배추 한 덩이, 그리고 된장 한 점… 숨을
헐떡이며 오른 정상에서의 막걸리 맛은 푸성귀에 된장을 발라 먹어도 최고의 맛이다.
다시 하산하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내장사 단풍 숲은 마치 단풍정원과도 같다. 아래쪽으로 케
이블카 타는 곳이 보이고, 그 아래 우화정이 있는 연못이 보인다.
전망대 좌측으로는 역시 가파른 경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만큼 내려
가는데 겨우 10여분이면 내려갈 정도로 가파른 지름길이다. 부지런히 내려오니 얼마 전 대
웅전이 불타버린 내장사가 내장산 계곡의 끝자락 넓은 공터에 자리잡고 있다. 가운데 흰 천막으
로 가린 곳이 내장사터이다.
뉴스로 듣기에는 대웅전한켠에 있던 전기난로가 과열되어 불이 났다고 하는데, 수십년동안 건조
되어 바짝 마른 목조건물은 작은 불씨로도 순식간에 불타버려 흔적조차 남지 않는 숫덩이로 변
해버린다. 편리한 문명이기인 히터의 과용이 이렇게 되돌릴 수 없는 허망한 결과를 남기기도
한다.
그래도 입구엔 단풍잎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게 수를 놓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늦가을
마지막 단풍나들이에 나선 수많은 인파들은 울긋불긋 단풍숲에 취해 연신 사진찍느라 바쁘다.
단풍 숲속의 작은 연못과 정자 우화정, 단풍잎 꽃비 되어 연못에 떨어지고, 그 안의 물고기들은
단풍잎 떨어질 때마다 떼로 몰려와 입맞추며 반긴다.
빨갛고 샛노랗고 연분홍 빛으로 빛나는 각양각색의 단풍나무들이 곳곳에 무리 지어 가을을 채색
하는 내장사 계곡을 내려오며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들고야 말았음에 행복해 한다. 금요
일에도 북적이는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중국말로 소란스러운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며, 소
중한 우리강산이 이역만리 외국 사람들까지 불러들임에 기분이 좋았다.
다시 내장산 공원입구까지 걸어내려와 주차한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고나
니 겨우 2시 조금 넘는다. 이제, 가을구경, 그리고 내장산 단풍구경 실컷 했으니 집에 가자고 하
니 집사람은 기어코 백양사를 가야겠다고 한다. 내장산을 보고 나면 그 다음엔 백양사를 가던
지, 아니면 내장산대신 백양사를 봐야 한다며 오늘은 평일이니 금방 갈 수 있을거라 한다.
백양사는 내장산 남쪽에 있는 사찰로 내장산 공원입구쪽에서 산허리를 돌아가면 약 16킬로 정도
거리인데, 주말엔 그 고갯길을 넘는데도 서너시간 족히 걸린다고 한다. 나중에 서울로 돌아오는
길도 고속도로로 십여킬로 더 남쪽에서 출발을 해야 하니 주말이나 휴일엔 엄청난 추가 시간이
필요한 코스인데 오늘은 평일이니 가보자 하며 내장산 입구에서 서울로 향하다가 방향을 틀어
백양사를 향한다.
백양사로 가는 길은 내장산 동북쪽 산허리를 길게 돌아 남쪽으로 가는 길로 경사도 가파르고 험
한 길인데 가는 길목엔 중간중간 쉼터도 있고, 길옆엔 또한 단풍나무 숲이 장관이다.
고갯마루에 있는 쉼터에 차를 세우고 구릉위로 올라가 바라보니 까마득히 아랫쪽에 내장가 가는
길이 보이고, 오른쪽 산허리에 내장산입구에서 백양사로 가는 길이 꾸불꾸불 이어져 있다.
드디어 백양사 입구. 와우, 백양사입구는 단풍이 이제야 절정이다. 내장사쪽은 단풍이 절반은
떨어져 군데군데 앙상한 가지가 많이 보였는데, 백양사쪽은 낙엽진곳이 없이 그야말로 울긋불긋
장관이다.
백양사 가는 길은 내장산 입구보다도 더 많고 꽉 찬 단풍터널이 이어지는데, 시간을 절약하려고
맨위쪽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서 마지막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호숫가로 보이는
백양사 앞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백양사까지 오분여의 거리에 단풍숲이 이어지고 호숫가에 늘어진 단풍나무 풍경이 형형색색을
아름답게 반사된다.
백양사 입구 앞마당에도 온통 단풍나무가 심어져있고, 울긋불긋 타는듯 아름다운 풍경속에 백양
사가 오랜 역사를 품고 당당히 서있다.
핸드폰의 밧데리가 다되어 사진을 더 이상 찍지 못했지만, 백양사 경내, 그리고, 뒤편의 타는듯
한 붉은 단풍의 잔영은 오래도록 남아, 올 가을 단풍 추억은 벅찬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내년
엔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이 벅찬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없이 찍은 사진의 일부를 올려본다.
첫댓글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니 글과 사진이 제대로 정렬이 안되어 고생.....내장산의 단풍중 아주 일부만 올렸으니 감상해보시길....
매해 보았던 풍경인데도 참 장관이다.
가을 단풍은 봄날의 꽃보다 더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지.
아마 우리 인생도 화사한 청춘보다 중년의 삶이 더 깊고 진한 멋을 간직한 시기 아닐까?
단풍나무는 캐나다 국가를 상징하는 나무이니 캐나다엔 단풍숲이 엄청나겠다...
가을단풍의 화려함은 너무나 강렬하지만 또한 순간이라 슬프다....
우리 인생도 지금은 단풍처럼 마지막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시기일까?
이 아름다운 중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보내라....
올해 최고의 단풍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최고의 단풍이라는 말에 적극 동감......전문 카메라가 아닌 핸폰 카메라라 아름다움을 적극 연출하지 못해 아쉬움.....
덕분에 가보지 못한 내장산 단풍 눈요기 잘했네 그저 부럽기만 하네~~
내장산이 먼거리는 아닌데 타이밍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지......느낌으로 함께 할 수 있음에 다행....
행복한 모습이 그림이 그려지듯 전해져 옵니다.
마음으로 느끼며 동감해 주니 감사 합니다....
대리만족하구갑니다~우리두올해는꼬오옥내장산갈려구했는데...중년을잘보내구 계시는듯^^
꼬오옥 갈려고 마음먹으면 내년이라도 꼬오옥 갈 수 있어요......중년의 시간은 짧고 빠른데, 아주 잠깐씩 여유를 가질뿐......
사진과 함께 써 내려간 내장산 방문기에 나도 내장산을 다녀온 듯....... 역시 단풍은 내장산입니다.
역시 단풍은 내장산.....오랜세월 귀가 따갑게 들은 얘기인데, 올해 정말로 인정.....함께 다녀온듯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너무 부럽네요. 집사람이 며칠내내 내장산 단풍구경 가자고 졸라서 KTX타고 11월 2일날 내장산에 갔었어요. 그때는 단풍이 절정이 아니어서 너무 서운해 했는데,,,, 사진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약도 오르고,,,,
ㅋ~~잘하면 조우할뻔도....내장산 단풍 절정기 맞추기가 정말로 힘들다고 하더군.....그래도 올핸 내장산을 다녀왔으니 후회는 없을듯.....회장님 본지 참 오래 됐어요~~
멋있다
그러게~~~고마워...
대학교1학년 겨울방학 때 백양사에서 내장사로 간적도 있고, 대전 원자력연구소 근무할 때, 대통령 선거 투표일 투표 안하고 홀로 내장산 단풍구경 갔다가, 주민등록이 말소된적 있다. 그때는 내장사에서 걸어서 백양사까지 갔는데, 이코스는 등산로가 잘 이어져 있지 않고, 중간에 동네도 있고 좀 이상해. 풍상이 연구소에 오래 근무하다가 공장장이 되었으니 또다른 도전이네! 새로운 환경에서도 좋은 실적 내길!
태섭은 전국명산을 이미 오래전에 섭렵했구나.....내장산은 가을단풍 한철이라그런지 등산로는 썩 잘 되어있지 않은 느낌.....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지 벌써 한달하고 보름이 되어가네.....날씨가 추워질때 공장에 와서 적응하기가 만만찮어....격려 고맙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 오래 지속 되었는데...아마도 색감이 너무 예쁜 단풍숲 덕분이라고...
그 명품 단풍을 실컷 즐긴 친구가 부럽네...내장산 단풍은 그 자체가 바로 감동이던데...많이 행복했겠네용?ㅎㅎㅎ
서울 단풍은 지지난주말이 절정이었는데 비가와서 서운했지.....이번주말에 올라간 서울 도심엔 여전히 단풍이 화려한 뒤끝을 보여주더군......올 가을 단풍은 산에는 별로였는데, 그나마 이렇게 다녀올 수 있었음이 행운이었지.....
산은 언제가도 유쾌한곳이지... 이렿게 명품단풍을 눈으로 구경시켜 줘서 감사!! 근디 재경송년회에 참석 못한다니 넘 아쉬워~ 일정을 월욜로 잡아서 미안한 맴도 드네...!!
그러게~~~재경 송년회모임은 인도있을때도 참석했었는데 올해는 아쉽네.....하여간 친구들을 위해 애쓰는데 고맙고 참석못해 미안한 마음.....친구들에게 잊지못할 추억의 송년회 만들어 주시길....
우와~~ 장관이로다....사진도 멋지고..모델도 멋지고...글도 멋지고...역쉬~~ 대장여........감상 잘 했다.... 잘 지내고 있지?? 객지에서 고생이 많다....
사는게 늘 객지인걸.....어디에서 살든, 여기가 내집이다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역쉬~~재드기는 멋지다....난 잘지내고 있는데, 재드기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참 궁금하다.....
빛고을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대장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내년엔 내장산에서 대장을 볼 수 있을 듯...
빛고을에서 외롭게 살고 있어요.....연일 저녁마다 사람만나 술한잔하고 있고요.....내년엔 즐거운 산행을 기대하겠습니다....
멋진 풍경 명품단풍으로 안구정화를 션~~~하게 했슴다...감사요~~~^^
명품단풍으로 안구정화.....멋진 말이네.....올 봄에 함께 관악산 끝자락을 함께 오르던 생각이 그리운 추억으로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