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앙칼딸기
'엄마아아아아아아!!'
참새가 아직 짹짹거리지 않는 쌀쌀한 새벽에 일어나 못볼 것을 봤다…
'망할기지배. 왜 그렇게 소리를 꽥꽥 질러? 사람으로 낳아줬더니 오리새끼로 컸네.'
'엄마! 얘…누구야!?'
'누누구?'
나의 덜덜 떨리는 긴장된 말에 엄마도 놀랬는지 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이불속을 본다.
이불속에는 애기같은 얼굴로 새근새근 순수해 보이는 남.자.가 조용히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 이 남자 아이를 조심히 살펴보더니 엄마는 안도의 한숨을?
'어제 옆집에 이사온 학생인데…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쁘장하게 잘생겼네.'
'지금 그 말이 나와? 하나밖에 없는 딸이 지금 외간남자와 함께 밤을 보냈는데~'
울먹이는 나를 보더니 깔깔 잘도 웃는다-_-
마녀! 딸은 하나도 걱정 안되고 이 놈만 바라보는데 신경을 쓴다 이거지? 두고보자고.
'얘는 어차피 애야애! 중학생이니깐 신경 안 써도 된다구.'
'중학생이어도 남자는 남자라구!!'
남자아이라는 성별이 나에게는 너무 신경이 쓰인다.
나에게 무슨 수작 부린건 아니겠지!?
나의 미래의 남편에게 주어야 하는 순결이…
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하아암~ 잘잤다.'
'일어났네^-^ 이름이…그래! 이재은 학생.'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일어나는 귀여운 남자아이. (엄마따라 가까이에서 봤음>_<)
그리고 나에게 한번도 들리지 않았던 엄마의 톤-_-+
이거 은근히 한 가족인 엄마가 얘보다 더 못마땅한걸!?
'너 도대체 어떻게 된 애가 여자방에 와서 자?
너 도대체 몇살이나 먹었길래 이렇게 막가니!?'
금방 일어난 귀여운 남자아이에게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갑자기 분노가 폭발하고 막나갔다.
'아줌마~ 밥좀 주세요.'
날 흩어보더니 내 말은 씹어버리고 밥을 챙기는 귀여운 남자아이.
(이재은이란 이름이 있는 아이인데=_=;) 이런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게 좋아.
그래. 빨리 잊어버리자!
'엄마! 학교 다녀올께~'
그렇게 충격적인 아침을 보내고 하명여고 또 하나의
우리집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중└(+_+)┐
오늘 아침에 큰 소동으로 지각을 할수도 있는 상태.
도대체 그 귀여운 남자아이는 어디에서 나타난 소년?(옆집.)
'헥헥헥…지각 면했지!?'
'신하연! 니가 그러면 그렇지! 요즈음 지각을 안한다 싶드라-_-^'
지각을 면하기 위하여 힘차게 달려왔더니 베스트 녀석이 한다는 소리.
나는 도대체 뭘 믿고 살아야 한단 말이야~ 하지만 지금은 학생부인 니가 필요해!
'다음부터는 정말 일찍올테니깐 오늘만 봐주라. 부탁이야~'
내가 안되는 연기를 오랜만에 지각을 면하기 위하여 학생부인
베스트 윤지에게 열심히 해주었다. 역시 윤지는 나를 거역할 수 없도다-_-ⓥ (연기했잖아!)
'그럼 앞으로 지각하지마. 얼른 교실에 들어가~ 그리고 오늘 문명중…'
윤지의 따뜻한 말에 마냥 좋아 히죽거리는 하연이는 문명중이라는 소리만
윤지에게 얼핏 들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윤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지금도 달리고 있는 몸.
반에서도 지각을 하면 벌을 서야하기 때문이다.
반에 선생님이 들어오시기 전에 꼭 도착해야해!┌(+_+)┘
2학년 1반에 드디어 도착!
'선생님 없다>_< 나의 예쁜 걸들 안녕~'
그리고 끝까지 안심을 할수 없는 마음에 얼른 의자에 털썩 앉았다.
하지만 하연이의 사랑스런 인사를 들은건지 못 들은건지 아니면 씹은건지
계속 주위에서 수근거린다.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찝찝함을 느끼는 하연이는 갑자기 지각을 면했다는 기쁨을
금새 잊어버렸다. 갑자기 한나 패거리들이 말을 걸어온다.
'하연아! 우리 명문중이랑 합친다구 하드라♬'
윤지가 말하고 싶은게 이거였나?
문명중과 합친다는 소식이 얼마나 기쁜지 계속 싱글벙글 거리면서
얘기를 해주는 한나였기에 나도 어설프게 웃어 주었다.
'명문중이라면 고등학교에 엄청 유명하다는 곳이네?'
'잘생긴 남자애들만 다니는 곳이라서 그래! 너도 보면 뻑갈꺼야.'
나 어린애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 없는데…
드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이 이제서야 행차하구 오늘 왜 이렇게 늦은거야!? (뻔뻔한녀석=_=+)
'뜻밖에 오늘부터 3개월 동안만 명문중학교 남자 학생들과 같은 교실을 쓰게 되었어요.
여러분이 알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문중학교 교장님과 우리 하명여자고등학교 교장님이
같은 분이신데 합치기로 결정이 어제 났어요.
중학생들 건물은 지금 짓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짓는 중이니깐
3개월 동안 불편하더라도 사이좋게 지내길 바래요.'
아까 뛰면서 운동장에 본 남학생들이 지금 들어온 문명중학교 학생이였구나.
얼굴은 그런데로 괜찮네? 키가 중학생 치고는 꽤 크고 우리반에 꽤 괜찮은 애들이
많이 온것…!!! 오늘 아침 그 귀여운 남자애가 왜 여기에 있는거야!?
'왜 하필이면 저녀석이…'
귀신처럼 몰래 온 윤지는 나의 말을 들었는지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쟤랑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보네? 내가 없는 동안.'
'그그게, 오늘 날씨 참 좋다^-^'
'지금 날씨 흐려서 비 올까봐 걱정되서 미치겠는데 무슨 헛소리야? 얼른 불어~'
나의 날씨타령 작전은 물건너 갔군. 그렇다면…
'후우~후우~'
'이게 간지럽게 왜 바람을 부는거야!'
'니가 불어라고 해서^-^;'
'설마 나한테 숨기려고 하는건 아니겠지!?'
꼭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은 눈치에 코치가 되어가지고는.
그 사실은 평생 밝히고 싶지 않은데 밝힐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니가 자꾸 나에게 숨긴다면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면 되겠군.'
'알았어! 밝히면 되잖아. 그대신 평생 다른사람한테 비밀이야. 약속 지킬수 있지?'
끝은 이렇게 허무하게 밝히게 되는구나.
'당연하지~ 요 베스트 윤지를 못 믿는것이냐?'
말은 참 잘하지-_-^ 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하나도 숨김없이 싸악 털어놨다. (옆집에 산다는 얘기는 왜 안했니?)
'간만에 신선한 소식 듣는군. 하지만 만약 너 당했으면 어떡하냐? 물어보지 그랬냐?'
'물어보기 뭐하니깐 그랬지. 그냥 잊어버릴꺼야. 설마 어린녀석이 날 덥쳤겠냐^-^'
'그건 모르는 일이라구. 늑대란 먹이가 보이면 사정없이 달려든다구…'
너 정말 베스트 윤지 맞어? 혹시 너 쟤 친척 아냐!?
'이게 못하는 소리가 없네-_-+ 시끄럽고 열심히 수업이나 해!'
하연이와 윤지의 사랑스러운 말다툼은 수업종소리가 울려 종료되었다.
깊은 말다툼을 할 동안 이미 문명중 남학생들은 긴 책상을 두개 가져와서
자리에 앉아 모범생인척 하는 중이다.
참고로 하명여고는 특히하게 긴 책상 하나를 5명이 함께 앉아 쓴다.
뒷줄이었던 나의 즐거움을 저 놈들이 빼앗아 가버리다니!!
'윤지야~ 나 이제는 뒷줄 아니라서 과자도 못 먹고 게임도 못하고…생략.'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윤지에게 도움을 요청중이다.
이제는 믿지 못하는 윤지에게 손을 뻗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설마=,.=)
'그럼 바꿔달라고 해. 쉬운 일을 왜 그렇게 끙끙거리냐.
혼자 바꿔달라고 하면 그러니깐 나도 해줄까? 괜히 오해하지말구.
나 너.때.문.에. 바꾸는 거야~'
또 발동한 것이냐? 내가 너랑 남자가 있는 곳에는 절대로 못가=_=
저번에 화영공고 갔다가 남자들이랑 논다고 나를 미아로 만들어 버린 남자밝힘증!
'그리고 뒤에서 자꾸만 그 귀여운 남자아이가 째려본다구ㅠ0ㅠ (쳐다본거였음.)
그냥 반을 바꿔달라고 하자!'
나의 미친 헛소리에 윤지는 나의 심각성을 조금은 이해했다는 고개의 끄덕임을 난 느꼈다.
'그럼 니가 처리하고 오도록.'
'하연이 불쌍한 녀석. 내가 꼭 성공시켜 돌아올께♡'
'윤지~ 난 널 믿어. 갖다오렴.'
그렇게 윤지를 자유롭게 보내줬지만 수업이 시작해도 소식이 없는 윤지를
하연이는 베스트로서 정말 걱정을 한 것인지 수업을 띵까고 윤지를 계속 찾고 있다.
(목적 따로 있었음!)
'아까부터 계속 뭔가 기분이 꺼림칙 하네?'
기분이 찝찝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하연이는 양호실에 눌러사는 윤지를 데리러
양호실로 조심조심 샤샤삭~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런데 양호실에 있어야 하는 윤지가 왜 학생지도실에 있는게야!?
이건 분명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걸꺼야. 조심조심~ 창문을 톡톡 두드려 주고…
'윤지 너 여기서 뭐해?'
'너야말로 수업은 어쩌고 여기에 있냐?'
'내가 물을 말인것 같다.'
'그게 아까 너의 명령을 거두어 교무실에 가서 당당하게 반을 바꿔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이렇게 됐어.'
내 기분은 신이 내린 거야. 하지만 지금 제일 걱정되고 궁금한 것은 이 기지배
나까지 불어버렸으면 어떡해?
'너 내 이름도 당당하게 말했냐-_-^'
'당연하지-_-ⓥ'
난 윤지의 대답에 충격을 받아 학생지도실 창문에서
욕을 버럭 외쳐 윤지와 함께 반성문을 썻도다.
거기다가 다행이지 않게 윤지가 반성문을 갖다 주면서 담탱이한테
자리를 바꿔달라고 말을 했다.
저걸 죽여 살려!? OK라고 승낙하신 빌어먹을 담탱녀석도 같이 죽여야 겠지!?
'오늘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하연아♡ 자리 바꾸게 됐는데 무슨 문제겠니?'
너 아까 날 이해했다는 고개의 끄덕임은 거짓이었더냐? (니가 이해를 못했겠지.)
'윤지 바보바보바보바보ㅠ0ㅠ'
윤지 말도 담탱이 내일 자리를 배치해준다고 벌써 반 아이들에게 말한 것도
너무 억울해서 나의 눈물샘이 나를 알아주는 것 같다.
'신하연. 뚝그쳐-_-'
맨날 나를 울리면 괜히 승질부리는 윤지. 뭘 잘했다고 당당한 것인지…
'맛난거 사줄테니깐 뚝 그쳐.'
'뭐 사줄꺼야?'
난 공짜로 사주는 것은 절대로 거절이란 없다. 오랜만에 윤지 돈 다 뜯어야지~
'그대신 오늘 일진모임 나와라. 너 한번도 안 나왔으니깐 오면 니가 원하는거 다 사주마!'
그런데 가기 싫은데. 너무 시끄럽고 왠지 적응이 안 되는 곳이라서 싫은데…
'일진모임 분위기에 적응이 안되는데^-^;'
'화영공고도 내가 억지로 끌고갔잖아. 아무리 간판이라도 일진에 속한다구-_-^
니 위치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꺼 아냐!!'
그 동안 자꾸만 거절하는 하연이에게 조금은 못마땅하고 화가 났는지
차가운 말투로 대했다.
하연이는 화를 내는 윤지는 처음이라 얼른 분위기를 바꾸려고 한다.
'내가 인심써서 오늘 일진모임 갈께~ 대신 사주는 거 잊지마.'
'원샷카폐에 8시까지 와. 오늘 모임은 정말 재밌을꺼라구♬'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금새 태도가 바꼈다.
역시 윤지는 하명여고 다음 포커스 대를 물려받을 만하다.
윤지가 우리집까지 바래다 주고 헤어졌다.
8시가 될려면 2시간 남았으니 7시에 울리도록 폰에 설정하고 자야지~
'zzZzzZzzZzzZZzzzZZ'
이히히히히히♪이히히히히히♪(벨소리 너무 호러적이다-,.-)
'나의 백마탄 왕자님과 키스를 하려고 했는데 누가 전화질이야!?'
(설마 니가 백설공주?퍼퍽!)
어두워서 폰이 안 보여.
'스위치가(만지작만지작),스위치가(만지작만지작),'
탁! 엄마 아직 일하러 안 갔나?
'…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첫댓글 잼있어요. ㅅ _ㅅ//
ㅂlㅊl도l고싶ㄷr 님 ^-^ 코멘 감사합니다 ♡ 흐윽 -.ㅠ ←감동해서-0-;
님 재미있어요^ ^ 많이 올려주세요>0</
클러버민 님 >< ♡ 감감감,감감(더듬는中)사해요 +_ + ♡ 열심히 올려보겠다는 다짐을-0-♬'´
오우오우+ㅁ=앙딸아 너무 재밌는거 아니야?ㅇ.ㅇ푸흣+ㅁ+
얼리언니^^+♥♡ 언니의 유머에 비하면 재미 없음 -.ㅠ (무슨소리?)
유야야 -,.- ♡ 넌 천사다 ! ㅎ`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 ㅋㄷ'´
ㅇ ㅏ!!!!>0<앙칼님 넘 잘써요+ㅁㅠ사람으로 낳아주니 오리로 컷네- _ -;;;
캬캬컀 ㅋㄷ 유머같지 않은 유머지만 재밌게 +_ + 봐주오 ♡
딸기야 너무 재밌어>_<*이 소재 넘 맘에 들어+ㅁ+귀여운 중학생 남자아이,.므흐흐흘+_+//건필해!!
우리 예쁜 큐트 -3 - 열심히 쓸께 ♡ 큐트도 열심히 써 >.<
ㅠ 우엥 미안해~ 난난 언니소설 못봤어헝.ㅠ 미안~ 흐흐. *-_-* 앞으로 열심히 코멘 달아줄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