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667
유세중 이재명에게 던져진 갈라치기 함정 질문
왜곡된 주장의 실제 팩트, 연합 기자의 '거짓말'
‘명예당원’ 발언, 농담과 덕담이 뒤섞인 맥락일 뿐
평지풍파 일으킨 뒤 교묘하게 ‘완전범죄’ 시도
연합의 거짓말 조작, 설상가상 왜곡 보도한 중앙
명백한 선거법 위반, 윤 정권 동일 잣대 수사할까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3월 19일 강원도 춘천의 지원유세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연합뉴스의 한 기자가 다음과 같은 돌발 질문을 던졌다.
기자: "조국 대표께서 조국혁신당이 지금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도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다, 이렇게 평가했는데,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박지원 원장께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같은 걸 수락하셨다고 하는데, 이건 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도발적’ 질문을 갑자기 받은 이재명 대표의 얼굴에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입가와 안경을 만지며 머뭇 하다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기자에게 반문했다.
이재명: "조국… 혁신당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
그럼에도 기자는 같은 말을 반복하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강조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도 싫지만 민주당도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이 대표는, 다행히도 당황한 와중에도 이 기자가 판 ‘함정’에 걸려들지 않았다.
이재명: "아…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을텐데, 아마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습니다. (그러게요) 오보 아닐까 생각하고. 혹시 뭐 잘못 표현했거나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월 19일 강원도 춘천 유세현장에서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델리민주’ 영상 캡처.)
하지만 기자의 두번째 함정, ‘명예당원’ 질문에는 좀 기울어진 듯한 반응을 내보였다.
이재명: "박지원 전 대표께서, 우리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께서, 조국혁신당의 명예, 뭘 한다고요? (명예당원!) 명예당원을 하겠다고… 어… 우리 앞에도 계신데.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 분명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이라면 당연히 명예당원을 하더라도 더불어민주연합의 명예당원을 하셔야지."
물론 갑작스런 불쾌감을 야기한 첫번째 함정이 없었더라면 이 대표가 두번째 함정에도 쉽사리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같은 함정 질문을 던진 것은 연합뉴스 정수연 기자였다. 영상에서 자신을 '연합뉴스 정수연'이라고 밝힌 것으로 들리고, 이어진 연합뉴스 보도에서 이와 관련한 기사를 리포트한 기자 두 명 중 춘천에서 리포트한 기자의 이름 역시 '정수연'이다. 질문한 기자와 동일한 인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 영상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 올라온 것을 오마이TV와 JTBC 등에서 영상 그대로 받아 보도 영상으로 내보냈고, 이어서 다른 여러 언론사들이 기사화 했다. 이 언론들은 주로 이재명 대표의 당황한 듯한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 춘천 중앙시장·명동거리 방문 강원 현장 기자회견 -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델리민주
턱없이 왜곡된 주장의 실제 팩트는?
그런데 이 같은 질문의 전제들은 과연 사실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해두자면, 정수연 기자가 던진 두 개의 질문에 심은 전제들은 두가지 모두 허위였다.
정수연 기자가 언급한 조국, 박지원의 발언은 바로 전날인 3월 18일 ‘시사IN’ 유튜브에 두 사람이 출연했던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얘기였고 다른 맥락이었다.
먼저 ‘민주당이 싫어서’ 부분에 해당하는 조국 대표의 실제 발언을 들어보자. 아래는 축약이나 생략 없이 관련 부분 발언의 전부다. ☞ 조국, 비례대표 ‘압도적’ 1위 할까? (박지원, 조국) /시사IN 유튜브
"맞는 말씀이구요. 제가 대구 지역을 갔습니다. 대구가 사실 보수적인 곳이라고 다 알려져 있고… 대구에서 행사 마치고 식당 가고, 그 다음에 대구에서 중심 지역인 동성로라는 곳을 주욱 걸어갔습니다. 걸어갔는데, 그, 정말 의외였죠, 기대하지 않았는데. 광주나 제 고향인 부산하고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가장 보수적인 곳이고."
"실제 지금 원장님 말씀하셨듯이, 대구 지역에 제가 놀랐던 게,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서, 지나가고 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이렇게 얘기를 해요. '나는 중도적인 사람이다, 또는 보수적인 사람이고 단 한번도 민주당을 찍은 적이 없는데,' 라고 하면서 '요번에는 조국혁신당 찍겠다'라고 얘기를 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윤석열이 너무 싫다'는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은?' 하니까, 이분들, TK에 계신 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 안 가면서 조국신당으로 오시는구나 하고 알았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3월 18일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해 대구 시민으로부터 들었던 지지 발언에 대해 설명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시사IN 영상 캡처)
보다시피 완전히 다른 얘기다. 무엇보다 먼저, ‘민주당도 싫어서’라는 발언이 아예 없다. 더욱이 다른 지역도 아닌 대구 지역 시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전한 것이다. 실제 조국 대표에게 말을 걸었던 대구 시민들의 실제 정확한 표현이 '민주당도 싫다'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거침없는 발언 중에도 선을 넘지 않아온 조 대표는 ‘(대구 시민이) 민주당으로 안 간다’고 했을 뿐이다.
이 정도면, 앞선 정수연 기자의 질문은 과장이라고 이해할 수준도 아니고 ‘다소 왜곡’도 아니다. 노골적인 거짓말로 이재명 대표를 자극해 조국혁신당에 대한 불쾌감을 일으키려는 의도였다고 보이는 맥락이다.
‘명예당원’ 발언, 농담과 덕담이 뒤섞인 맥락일 뿐
다음으로 '박지원 명예당원' 주장은, 글자 그대로만 보자면 ‘명예당원’이라는 말이 오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명예당원이라는 제도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법률인 ‘정당법’에도 없고 민주당의 당헌 및 당규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조국혁신당 쪽도 마찬가지다.
즉 흔히 말하는 '명예당원'이라는 것은 일정한 제도도 아니고 다른 방법으로 규정된 것도 아닌, 단순히 우호적 의미,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에 불과하다. '감사장' 같은 것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감사장이 일회성 이벤트라면 '명예당원'은 향후에도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자는 약한 다짐 정도의 의미라고 볼 수 있겠다.
그마저도, 이 '명예당원' 언급이 나온 것은 박지원 전 원장과 조국 대표 사이에 한참 '농반진반'의 얘기들이 오가다가 다분히 장난스러운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박지원: "3월에 가기 전에 이종섭 잡아와야 돼!"
조국: "네 맞습니다. 제가 원장님 말씀 들으니까 저희하고, 조국혁신당하고 거의 정세 인식이나 똑같은 것 같아서요, 나중에 저희 명예당원으로 좀 모셔야 되지 않을까? 제가 명예당원으로 모실려고, 정식 당원은 안되고, 명예당원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
박지원: "예, 명예당원 좋습니다."
3월 18일 시사IN 유튜브에서 박지원 전 원장에게 ‘명예당원’ 발언을 하는 중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시사IN 영상 캡처)
첫댓글 아니 조국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 뽑으러 갔다가도 지역구를 국힘 뽑겠냐고ㅋㅋㅋ어차피 지역구는 다 민주당 뽑겠지 나는 민주당 뽑을거지만 조국은 조국대로 응원함
222 넘나 맞는말
33333
555
바로 이겁니다
그래서 허위사실공표로 제대로 수사할지 궁금하네ㅋㅋ
??? 원래 갈라져있는 상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