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재부 방문에 이어…지역 의원ㆍ예결특위 인사 면담 기재부 정부안 최종 확정 전…국회 차원 선제 대응 전략 마련
울산시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27일 지역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2024년도 국비 사업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21일 울산시가 중앙부처 내년 예산안을 조정하는 기획재정부를 찾은 데 이어진 행보다. 기재부는 정부 각 부처가 제출한 내년 국가 예산 사업을 7월, 8월 2개월간 조절한 뒤 9월 초 국회에 최종 정부안을 제출한다.
따라서 이 기간 기재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 전략이 내년 국가 예산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 울산시가 기재부 방문에 이어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은 것은 양면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 기재부 심의 이후 단계인 국회 증액 대응을 예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준비하겠다는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 힘 당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을 차례로 면담했다. 특히 기획조정실장, 경제국장, 산업국장, 건설주택국장 등도 동행, 주요 사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만남에서 안 경제부시장 일행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지난 예산정책협의회 때 언급됐던 주요 사업의 중앙부처 반영 현황을 공유하고 기재부 예산 반영에 공동 대응하는 방법을 논의한 후 기재부 단계에서 국가예산이 확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기재부가 7월 중 심의할 예정인 신규사업들에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날 울산시가 지역 국회의원들에 신규 반영을 요청한 주요 현안은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현장 안전관리체계 구축, 서생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울산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성능 시험장 구축사업, 수소 건설ㆍ산업기계 평가 기반 구축사업, 해양 이동수단 전문인력양성 지원사업,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ㆍ치료기술 상용화, 울산 고속전철(KTX) 역세권 일반산단 진입도로 개설,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도심형 정원 기반 시설 구축 사업, 석유화학단지 주변 산 연접지역 인화물질 제거 사업, 울산하늘공원 제2추모의 집 건립 등이다.
또 울산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 추진, 국가 통합 생체 빅데이터 구축사업, 울산대학교 의대 정원 증원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상황도 보고했다.
이어 국민의힘 이달곤 국회 예결특위 위원(국민의힘)과 간담회를 통해 예결특위 차원의 지지를 요청하고, 민주당 강훈식 예결특위 간사와 박정 환노위 위원장을 면담한데 이어, 민주당 서삼석 예결특위 위원장실을 방문해 국회 차원의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다.
안 경제부시장은 "기재부의 신규사업 심의가 시작되는 7월 초부터는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예산 확보 전쟁이 시작되므로 빈틈없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질적으로 심의가 끝나는 8월 중순까지 매일 심의 동향 파악은 물론, 국회의원들과 협업을 통해 부처 단계에서 확보한 예산을 빠짐없이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7월5일 울산시청에서 국민의힘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핵심사업에 대해 당 지도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