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엔 많은 부동산 고수들이 계시겠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의 방식과 경험이
부동산 재테크를 하시려는 분께 도움이 될까 올려봅니다.
31살 동갑 부부 (결혼4년차)
월수입 : 460~530
1. 부동산과 연락하기를 겁내지 말것
2. 차를 사려고 고를때 2주는 분석한다면, 집을 고를땐 20주를 분석할 것.
3. 나만의 이슈인 지역이 아닌, 만인의 이슈인 곳을 고르면 실패확률 감소
(단, 정보에 늦어 뒷북 치지 말것)
4. 살기좋은 아파트를 고를때 본능에 적당히 충실할것.
(이슈화 되지도 않은 낡은 아파트 선정은 실패한다.)
5. 진정으로 부동산으로도 수익을 내기 위해선 연고지를 탈피할 자세를 가질 것
등등등.........
2003년에 결혼한 저희는 신혼집으로 8000만원의 예산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그돈으로는 서울에 아파트는 전세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지은지.. 20년 넘은 아파트 빼고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신축빌라 전세도 알아보고,, 하다가 주차문제와 빌라전세는
나중에 빼기도 어렵다하여,,,,,서울에서 정말 낡은 아파트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니 전세값이며 집값이 싼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수도에서는 녹물이 나오고, 하루에 연쇄적으로 도둑을 들지 않나, 하다못해
엘리베이터도 정상 높이보다 10센티 위에서 멈추는 정말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중앙난방이라 난방을 해주는대로 사는 집이었습니다.
2003년 10월, 임신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배가 점점 불러왔지만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때 나이 27살,
어디가 이슈인지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뒤지기 시작했고,
부천 약대주공, 광명, 목동, 성산동, 신도림, 마포쪽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10.31대책인가 뭔가 때문에 부동산 사장이 용감한 새댁이라더군요.
무식해서 용감했던 것인가??? 그러나 결정을 못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던 2003년11월, 목동의 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워낙에 여러군데를 다녔더니, 부동산 장부에서 제 전화번호를 봤나봅니다.
목동 저층20평이 2억6천이라고, 차가 없으면 저희집까지 올테니 집구경이라도 하랍니다.
못이기는척,,, 차로 1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 굳이 오겠다니 그러라고 하면서
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집을 보면서도 끌리진 않더군요. 향도 그렇고, 도로쪽 동이라 소음때문에 싫고,
돈도 1억5천을 대출받아야 하고,,,,
그럼에도 그냥2억6천에 계약을 하려 다시 만났지만 그 자리에서 주인이 100만원을 더
올리더군요. 그래서 안했습니다. 집이라는 것이 인연이 다어야 한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게 저의 첫집 장만은 어긋나버렸고, 그 녹물이 나는 곳에서 살고 있는데
3월에는 광명의 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급매가 있는데 한번 보라고,,,,,,,,
광명주공은 신혼집 구할때부터 시세 차트와 대지지분 차트를 엑셀로 그려가며 유심히 살펴봤던 곳입니다.
그리하여 저층 주공을 1억의 대출을 얻어 1억8천300에 샀습니다. 처음 산 집이라
그 낡은 아파트에 수리도 다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당시 신랑은 외벌이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대출이자는 내가 마트 캐셔를 해서라도 갚는다"하면서 일을 저질렀습니다. 출산으로 퇴직한 상황이라 다시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막막하긴 했습니다.
처음엔 내 집이 생겼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는데, 살다보니 아니더군요.
그나마 그 단지에선 제일 큰평이었지만,,,, 욕조 없는 화장실, 답답한 주방,,,
일년을 살다보니 다시 이 곳을 뜨고 싶었습니다.
1년정도 살다보니 4천정도는 집값이 올라서 집을 부동산에 내놔봤습니다. 시험삼아(?)서요.
대출이자, 수리비, 양도세, 취등록세하니까 얻은게 없었지만요,,,
부동산에 내놓고 2주정도 지나니까 연락이 오더군요...
집을 본 사람이 그 집을 사고 싶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목동으로 갔습니다.
목동에서 살아본 적이 있어 살기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강남은 가고싶은 아파트는 너무 비싸고, 그냥, 강남에 있기만 한 나홀로 아파트는 싫었습니다.
광명집은 22500만원에 산다고 하고, 제가 본 목동아파트는 29800만원을 부릅니다. (2005년)
적금을 깨도 5000만원은 더 대출받아 총 1억5천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광명 아파트 그냥....... 팔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광명이 이 금액이면 목동이 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도 학습이 필요하더군요.
첫 집이라 사는데도 실수도 많았고, 파는데도 조건을 붙일줄 몰라서 몇백은 손해보고 팔았습니다. 이제는 잘 할 자신 있습니다..ㅋㅋ
목동아파트 참 처참하더군요.
오래된 아파트라 고동색 문이랑 문틀, 비닐장판, 그리고 누런때가 낀 벽지,,,
저희는 잔금준비하기에 벅차,,, 정말 아무 수리도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전 주인이 7년을 그자리에서 살았기 때문에 묵은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사하고서 한달 한달 부부가 직접 페인트칠하고, 스위치 사서 교체하고, 접착식 우드타일도 붙이면서 집답게 꾸며지기 시작했습니다. 살면서 사람불러 도배를 했더니 새집이 되었습니다.
비록 향이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목동은 매물이 항상 부족한 지역이라 마음에 들는 집을
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집 안도, 집 밖도 너무나 만족합니다.
단,, 몇년이 지나면 큰평수가 필요하겠지요.
목동으로 들어온 것이 2005년7월... 그해 말까지 집값은 아무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2006년 봄이 되면서, 이놈의 집값이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너무나 겁이 났죠. 광명아파트를 사게 된 것도, 광명 재건축으로 꿈틀거리면 그때
목동에 입성하리라... 했는데, 광명이 움직이기도 전에 목동에 1년새 2억 넘게 뛰어버렸습니다. 운이 참 좋았지요.....
목동에 들어와서 그렇게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작년 여름 제가 직장을 파주로 얻게 되어 한참 갈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멀지요. 남편은 분당이고.(출장이 잦지만)
일산에 전세를 알아봤습니다. 목동을 전세놓으면 일산 전세를 얻을만 했지요..
그런데 남편이 전세는 2년이 지나도 그돈이니 장모님과 합가를 해서 파주에 집을 사자고 하더군요. 장모님집 전세금과 저희집 전세금을 합하고 양쪽에서 4천씩 대출을 받아서
2분의 1의 지분으로 사자는 겁니다. 거리가 먼 것은 본인이 감수하겠다면서...
오를거라는 자신은 있었습니다. 운정이 평당1200이라고 신문에 나올때, 그당시 교하지구 입주아파트를 보니 평당 900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 아파트는 3년후 양도세 면세시점에 5억이 될 것을 수익목표로 샀는데, 3달만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렇게 27살 8천만원짜리 전세를 시작했던 저희 동갑내기 부부는
31살에 8억2천만원의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제하면 5억4천이지만요.....)
물론 운도 좋았지만,, 저는 노력이 80%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파트의 겉을 보고 사지 않습니다. 경제동향과 그 아파트의 내실을 보고 삽니다.
다른 사람이 이 아파트와 오고싶다고 갈망하느냐.. 안하느냐...하는 부분과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파트값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보고 결심을 했습니다.
나이에 비해 나름대로 많은 아파트를 다닌 것이 맞지요?
관심있는 아파트는 평형별 대지지분과 시세표를 표로 작성하면서 매달 시세를 기록해 놓고,
일주일에 세번이상 부동산사이트를 통해 지역동향을 살폈습니다. 부동산 뱅크의 커뮤티니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아파트 보러다닌 거리만 꽤 될겁니다.
일년에 두번이상 중개했던 부동산과 통화를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보니 해마다 살던집이 바뀌었네요..
어려서 그랬는지, 잘못되어도 본전 이상은 남는다 생각했는지,
대범하게 덤볐고, 학습비(이사비용, 부동산 복비, 취등록세)를 아까워 하지 않았습니다.
단.. 이들 비용도 결정할때는 공부하고, 비교해서 최저의 비용으로 했습니다.
부동산 취등록비를 법무사에 맡겼을때는 법무사협회에서 수수료 규정까지 출력해
스스로 계산하고 가격 네고를 했으니까요. 과다청구 된것은 가차없이 지적하고 빼버렸습니다.
대출을 받을때는 번화가 은행이 아닌, 나름대로 한가해서 영업실적이 안좋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이럴경우 지점장 재량에 의해 금리인하가 가능했고, 고객에게 친절했습니다.
지난 1,2년 사이 집값이 참 많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르는 곳은 분명히 있다고.....
부동산 매매도 기술(테크닉)이 분명 필요하다고, 그래서 재테크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내집마련은,, 공부하고, 꾸준히 관찰하고 발품팔아 준비하자는 뜻에서
제 경험담을 올리니 악플은 사양해 주십시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종부세 반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미실현이익의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돈번게 없는거 같군요....집값이 하루아침에 1원이 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손해보셨네요..세금만 많이 내는 집을 가지고 있으니깐요...제 의견이 아니라 종부세반대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봤을때입니다.
같은시기에 비슷한 자산으로 시작한거 같은데 저희랑 거의 3배 가량 차이가 나네요~~ 부럽습니다..^^ 저희도 7천에서 현재는 한 3억이 넘는거 같은데...대신 빚은 적다는거..님이랑 차이점은 빚을 무서워한다는거 같습니다..저희도 목동 둘러보고 살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게 참 아깝더군요~
투자 목저으로 집한채를 더 산것이 투자냐 투기냐 논하기를 이전에 대단하시네요. 젊었을때, 아이들 학교다니기 시작하기전에 이사 여러번 해 본것이 큰 자산이 되었네요. 말이 쉽지 이사 다니는것 보통 일입니까. 저 아는 분들 이사가야되는데 가야되는데 하면서 10년을 그자리에 앉아서 꼼짝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은 많은데 몸이 안따라줘서 이사도 못다니더군요.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시네요.
첫댓글 종부세 반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미실현이익의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돈번게 없는거 같군요....집값이 하루아침에 1원이 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손해보셨네요..세금만 많이 내는 집을 가지고 있으니깐요...제 의견이 아니라 종부세반대자들의 시각으로 바라봤을때입니다.
종부세 반대는 누가 할까요? 종부세 대상자만 할까요?
악플보다는 칭찬을 받으셔야 겠는걸요... 부럽습니다.. ^^
부럽네요.그땐 나 뭐햇나~~~
잘 했고 축하드립니다.그리고 남들 볼수 있게 공개한 용기 대단합니다. 이 부동산 란에서는 그게 가끔 비난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더군요.
뭐냐 넌.....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이런 글 올리냐...
빙신아 열심히 사는사람에게 .. 너나 정신차리고 얼렁 열심히 일해
샘나몀 샘난다 ㅎ하세요...그래도 젊은분이 열심히 사시는데....넘한다.
축하 합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물 행복하게 사세요. 가만 않아서 넉두리하고 배아파 하는 사람들 보면 개으르고 머리로만 세상사는 잡지식은 능숙하나 자신의 앞가림도 못하는 이가 만더군요. 님 축하 축하
고생많이 하셨고 보람도 있네요..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때를 잘 만난듯하네요. 요새는 대출규제도 힘들도 암튼 타이밍을 잘 맞춘듯하네요
목동에 2005년에 집을 사지 못해서 넘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혹 염창동쪽은 어떤지 답글이나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ㅋ 부럽네요
님도 열심히 했지만 운도 따라야 해요. 님 보니 운도 잘 따라준것 같네요.
앗.... 나는 정녕 아직도 멀었단 말인가.... 나름대로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반성해야겠네요...
파주의 소유자는 누구 명의로 하셨나요 장모님이신가요 아니면 님이신가요..그게 가장 중요합니다.아니면 1/2로 하셨나요.
잘 하셨습니다. 악플 받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자신의 노력의 댓가니까요? 남들은 가르쳐줘도 귀찮아서 못 할걸요 아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축하받을 일이긴 하지만 땀흘려 일하고 급여로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아픔을 주는 글입니다...
정말 멋있네요..저도 언젠가는 님처럼 되고 싶네요...^^정말 복비 취득세 이런걸로 고민한 제가 바보 같네요...
대단 하십니다..감탄이 절로 나는군요^^ 요즘 생각하는 거지만 집도 운이 따라야 하는거 같아요.. 축하드립니다..부럽습니다
참~~~잘 하셨습니다...^^* (배가 아푸네요..ㅎㅎ)
때를 잘 만나신듯 하네요.
목동옆 고척동은 어떤가요? 당첨 안됐지만, 그 동네 옆쪽 사셨으니깐, 향후 발전 가능성을 어느정도로 보시는지 고수님 이셔서 여쭤봅니다.^^
물론 정보도 중요하고 공부도 중요하지만요. 부동산에서는 정말 타이밍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두 젊은 나이에 성공하셨네요.
^^ 열심히 사는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같은시기에 비슷한 자산으로 시작한거 같은데 저희랑 거의 3배 가량 차이가 나네요~~ 부럽습니다..^^ 저희도 7천에서 현재는 한 3억이 넘는거 같은데...대신 빚은 적다는거..님이랑 차이점은 빚을 무서워한다는거 같습니다..저희도 목동 둘러보고 살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게 참 아깝더군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셨네요. 그때 저도 8천만원이 있었다면 님과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전, 시작이 너무 미미해서 아직 가진게 너무 없네요...
님글 잘읽었어요....저희는 님동네는 아니지만..그당시 알아본집을 않산게 후회합니다..오늘만큼 올랐다...세금이 무섭다..대출이 겁난다라는 이유로..사실 아직까지..대출은 쫌 겁나지만요...어짜되었던간에..님 대단하세요...
투자 목저으로 집한채를 더 산것이 투자냐 투기냐 논하기를 이전에 대단하시네요. 젊었을때, 아이들 학교다니기 시작하기전에 이사 여러번 해 본것이 큰 자산이 되었네요. 말이 쉽지 이사 다니는것 보통 일입니까. 저 아는 분들 이사가야되는데 가야되는데 하면서 10년을 그자리에 앉아서 꼼짝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은 많은데 몸이 안따라줘서 이사도 못다니더군요.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시네요.
발품많이 팔고 집사고판 경험도 있지만..결국 타이밍과 운이 따라주었다고 봐야죠...사실 2003년~2005에 웬만한 지역에 집산사람들 차익 생긴건 당연하구요..회사사람들중에도 저보다 몇년 빠른 결혼선배들은 다들 1억~최대3억까지 집값이 올랐다고 하더군요...생각해보세요.지금 결혼하는 예비부부나 신혼들이 지금 실거주건 투자목적이건 집사기가 쉽지않으니까요..
지금 파주 금촌 몇단지 사시죠?그쪽 을 잘 아는데...아이오스님 말대로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이밍과 운 무시못하죠 그리고 부동산 공부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그러다보니 정보도 얻고 재태크 하는 방법도 배우고 암튼 작년에 아파트로 인해서 돈 많이 번사람들이 많다는것....
어느정도 부동산에 대해서 눈이 트셧겠네용..저도 올해는 여러곳을 다녀볼려고 하는데 파주살면은 함번 만나고싶네요..관심사가 부동산이다보면 통하는점이 많을거란 생각듭니다..
아는것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 생각되는군요.. 절묘한 타이밍과 판단력, 결단력, 열정이 만들어 낸 작품같습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매년 이사다니면서 30억 버세요~
어머 정말대단하시네요~ 맨날 부동산사이트만 보고 직접발로뛰지 않는 나를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