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합격한 charis 입니다.
오랜 수험생활 끝에 며칠간 즐거운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득 합격수기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글 남깁니다.
시험보기전의 상황
비전공자 ( 공대) , 세무업무와 무관한 직장생활 ( 이때는 회계사와 세무사 구분을 못했어요), 이후 식당 카페등 자영업자의 길 ( 낮에는 카페와 식당을 하였으며 저녁에는 치킨과 맥주를 파는... 이때 세무사에 대한 인식을 시작)
36 세에 처음으로 회계원리 시작 ( 중고등학교때 상업시간을 통해 대변과 차변을 배웠던 기억은 있었음)
공부 초창기
2013 년 회계원리를 시작으로 1 차 시험과목들을 수강
그러나 영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처음 1 차 시험을 2015 년에 응시하여 총점 242.5 점으로 1 차 합격하였으나 2 차시험은 ...
유예때도 역시 ...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할때
유예를 떨어지고 2017 년 다시 1 차를 응시하였으나 총점 237.5 점으로 탈락. 보통 여기서 좌절하고 포기할법 하지만 40 이 가까운 나이에 도박을 하기로 결심. 다시 공부시작
그리고 2017 년 11 월부터 종로에 있는 학원을 다니며 풀타임 수험생활을 시작
2017 년
시험탈락의 원인은 세법으로 판단 2017 년 온라인으로 정정운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 또한 강경태 선생님의 세무회계 수업을 듣기 시작.
2017 년 11 월부터 유예 1 순환 과정에서 세법학만 수강 ( 실강). 여기서 세법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 물론 한번듣고 다 알 수는 없지만 이전까지 세법학 기본과정은 듣지도 않고 시험을 봤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오로지 세법학에 집중.
이후 2018 년 2 월까지 세법학을 듣고 3 월부터 1 차시험을 준비
2018 년
2015 년 부터 1 차시험을 매년 응시하였기 때문에 객관식 책을 보는 것으로 시험을 준비. 다만 2015,2016 년은 상법을 응시하였는데 점수는 항상 80 점이 넘었으나 35 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여 2017 년부터 행정소송법으로 변경. 그러나 행정소송법의 결과는 암울...
1 차결과 회계학 47.5 세법학 77.5 재정학 75 행소법 62.5
세법학을 미리 공부한것이 도움이 되어 말문제의 경우 소득세법2 개 국조법1 개를 제외하고 모두 맞음. 계산문제는 부가가치세만 풀고 나머지는 재정학에 투입. 회계학의 결과가 맘에 걸려 더더욱 재무회계를 신경써야 했으나 이때 해결하지 못한것이 아킬레스건이 되었음.
이후 우리경영 동차반에 들어가 수강. 동차라 볼 수는 없지만 마음은 동차의 마음으로 접근하여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수강
나무경영에서 정정운 선생님의 모의고사 수업을 병행.
2 차결과 회1 44 회2 58 세1 46 세2 54
결국 회계학1 부 특히 재무회계의 대참사로 평락
개인적으로 회2 과락을 처음으로 넘긴것에 대해 기뻤으나 회2 에 쏟은 시간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
세법학은 생각보다 안나왔는데 항상 그렇지만 생각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임.
유예생활
2018 시험 합격발표가 나고 자신감이 생김. 항상 과락이 발생했는데 적어도 과락은 발생하지 않은 결과. 그리고 재무회계를 조금만 더 하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내 자신을 지배하면서 곧바로 나무경영 유예1 순환을 수강.( 실강)
모두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내가 어떤 공부를 하고 나면 다시 그 수업을 들을때 다 아는 내용이라고 판단하여 집중을 하지 않게 되고 가볍게 넘기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서 나무경영을 선택. 김현식 김용남 이승철 이승원 정병창 선생님들의 수업은 한번도 수강한 적이 없었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유예생활을 시작
선생님이 달라지면 기존 배웠던 내용과 섞이면서 부작용이 일어날수도 있지만 새로운 선생님의 방법을 선택하여 지금의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 동차때도 다른 친구들 보면 예를들어 대손충당금은 누구 선생님 포맷으로 가기때문에 현재 선생님의 수업을 듣지 않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사람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나는 최대한 지금의 선생님에게 집중.
결과론적이지만 김현식선생님의 현금흐름표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 이전까지는 100% skip) 올해 1 번문제를 보고 적어도 한숨을 쉬지 않게 되었음.
세법학의 경우도 정정운 선생님 수업에서 만든 서브노트가 파일로 2 권이나 있었지만 정병창 선생님의 수업방식을 선택하여 그 수업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음.
모의고사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으나 빠지지 않고 응시하여 실전감각을 유지하였고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않았음.
시험에 가까울 수록 시험 스케줄에 맞춰서 공부하였고( 오전에 회계 오후에 세법) 우리경영에서 파이널GS 를 보면서 다른 형태의 시험문제를 경험.
2 차결과 회1 54 회2 58 세1 48 세2 68
생각보다 회계학 점수가 나오지 않아 실망했으나 어차피 무슨 상관인가 하는 ...
아마 합격생중에서 회계학 합계가 가장 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음.
간략한 과목별 공부방법
모든 과목이 새로운 과목이므로 고등학생때의 마음으로 공부하였음.
재정학 : 미분도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시경제학 수업을 듣기가 너무 힘들었으나 온라인 강의를 2 번듣고 재정학 수업에서 반복하는 형태로 계산 문제를 공부. 어차피 암기과목이므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지문을 외웠으며 기출문제는 10 회 이상 본것 같음. 첫 시험을 본 2015 년에 70 점을 맞았고 이후 60~70 대를 왔다갔다.
흔히 말하는 4488 전략으로 가기 싫어서 너무 집중하지는 않았음.
강사 : 황정빈
상법 : 결론적으로 합격과 관계없지만 공부를 하면서 법에대해 조금이나마 알게해준 과목. 상법책을 5 회독 이상 보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 법학 마인드가 1 도 없었지만 추후 행소법을 들을 때, 그리고 세법학을 들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음.
강사 : 민일
행정소송법 : 결과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수강한듯. 이상하게 점수가 안나와서 딱히 해드릴 얘기가 없음.
강사 : 정인국
재무회계 : 처음에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마지막까지 애를먹은 과목. 공대출신 즉 이과생이라 계산 자체는 어려워 하지 않았지만 재무상태표를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음. 문제를 풀어도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됨. 그러나 시험은 통과하는데 의의가 있으므로 너무 재무회계에 얽매어 있지 않으려고 노력.
강사 : 김강호, 김영덕, 김현식
원가회계 : 그나마 계산을 요구하는 과목이라 크게 어려워 하지 않았음. 올해의 경우 30 점. 관리회계 파트가 생소했으나 사장의 마인드로 문제를 접근. 원가는 매일 조금씩 풀어보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강사 : 이남재, 임세진, 김용남
세무회계 : 정말로 노력을 많이 했고 버리는 부분없이 다 공부했음. 일단 이시험은 세무회계가 통과되어야 그다음을 논할 수 있으므로 빨리 정확히 풀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약간 오버한다는 느낌으로 하루에 모의고사 2 회씩 풀면서 시험에 대비. 처음 회2 를 봤던 2015 년에 거의 백지를 냈던 경험이 있어 문제가 나오면 기계적으로 답안형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연습. 선생님마다 풀이방식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서 문제를 푸는것이 중요.
강사 : 강경태, 이승철
세법학 : 처음 2 차를 봤을때 세법학M 을 보고 그 형태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음. 하루에 3 시간 이상 글쓰기 연습을 통해 팔힘을 길렀음. 그냥 책을 무작정 따라 쓰기도 ...
최대한 시험장에서 많이 쓰려고 노력. 실제 2016 년 세1 or 세2 둘중에 하나가 과락이었고 그 외에는 모든 시험에서 세법학 과락은 없었음. 물론 정확히 쓰는것이 중요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비워두면 안된다고 생각함.
강사 : 노희양, 정정운, 정병창
마무리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쓰다보니 몇년간 지나왔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저는 2014 년 자영업을 그만두고 이후 알바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자식도 있어요. 물론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죠. 그러나 이런 얘기 하면 글이 더 길어질 수도 있기에 생략합니다.
더 어려운 여건속에서 공부하는 분도 있고 늦은나이에 공부하는 분도 많은데
저의 경우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로 봐야겠죠?
제가 나이가 많지만 나이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단기 스터디 할때는 끝까지 나이 얘기 안했어요. 물론 상대방의 나이도 안물어봤어요. 어차피 모르는 사람 상호 존칭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다만 나이가 있으니까 학습 능력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왜 젊었을때 공부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네요. 그만큼 더 노력과 성실함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본격적인 수험생활이라 함은 아침 6 시에 나와서 밤에 들어간 생활을 얘기합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일찍 일어나 학원 독서실에 갔습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만큼 격차는 줄어들고 결국 좋은 결과로 연결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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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40대 비전공자 합격수기입니다.
ch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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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624
19.11.25 11:11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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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안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25 11: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25 15:37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27 20: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27 23:0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1.27 23:07
그 힘든 과정들을 다 이겨내고 결국에는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으셔서 진심으로 추카드립니다~..저도 적지않은 나이라 더더 분발해서 꼭 합격해 필드에서 뵙고싶네요!!
힘들게 합격한만큼 개업해서도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덕담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와...정말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신게 대단하십니다!!
다른것보다 그 멘탈이 가장 부럽기도하고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부양가족이 있다보니 없는 멘탈도 부여잡고 공부했던것 같네요.
안녕하세요~피나는 노력을 하신 끝에 합격하신 점 축하드려요^^
저는 채리스님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서 공부 시작했어요. 1년 조금 지났네요. 공부 참 어렵네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험생활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렵니다.
한가지 질문할께요. 1차 선택과목 중 상법과 민법 선택사이에서 고민 중인데 어느 선택이 더 나은 것일까요? 상법공부가 세법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현재 세법 문제풀이 중인데 세법... 정말 어렵네요...상법 강의 시간이 민법보다 많은 것도 확인했는데 궁극적으로 어느 선택이 더 현명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민법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각 선택법은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행소법은 적은 조문
민법은 한번 완성하면 유지하는 힘
상법 즉 회사법은 주식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우면서 추후 회계학이나 세법에서 관련 항목이 나올때 덜 생소하다는...
같이 공부했던 여러 수험생들의 경험을 볼때 상법보다는 민법이 시험에 적합하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한번 공부가 완성되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세법이해에 도움이 된 부분은 상법이 가장 복잡한(?) 법이다보니 상법책을 많이 읽다보면 세법학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좀더 수월했던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합격 축하드려요ᆢ 같은 40대 가장으로서 부럽기도 하고 힘이 많이 되네요ᆢ 저도 이번에 두번째 1차 보는데 화이팅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시험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긴장이 풀어야 다른 문제들과 지문들이 보입니다. 화이팅!!
너무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셧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08 17: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2.14 08:24
축하합니다~! 오빠 수기를 요기서 이제야보네^^ 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06 22:15
나이도 그렇고 공대도 그렇고 여러모로 저와 비슷한데 합격의 길을 가신 것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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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잘봤습니다 저도 나이가 있어서요 ~~^^꽃길만 걸으세용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06 22:25
30대 후반에 직장인이자 자녀가 있어서 많이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저는 직장을 병행하면서 꾸역꾸역 할 예정이고,
사실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는데(대학 이후 재시작...)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알아서... 수고하셨단 말 전달 드리고 싶고, 부럽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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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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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디ㅏ ㅜ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1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