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대게면 대게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가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맑고 깨끗한 기운에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울진은 겨울에 가면 제맛이다. 한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는 울진 대게가 제철을 맞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연에서 용출되는 뜨거운 온천이 있는 계곡 길을 걸을 수 있다.
방파제에 부딪 치고 넘어오는 거대한 파도의 진동이 항구의 낮은 건물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창밖을 바라보니 바닷가 슬레이트 지붕 너머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나무로 된 계단을 지나 울진 후포항 등기산 전망대를 오르니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라는 뜻에서 ‘휘라포(徽羅浦)’라고 불렸다는 후포항의 전경이 펼쳐진다.
▶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인 후포항에는 곳곳에 수산물 가공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후포 등기산 공원은 해발 50m에 불과한 언덕이다. 그러나 낮에는 흰색 깃발로, 밤에는 등불로 배를 안내해 ‘등기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1968년 1월 최초 점등한 후포 등대는 울릉도와 제일 가까운 등대로서 연안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등기산 망사정(望槎亭) 은 고려 말 학자 안축 선생(1282∼1348)이 세운 누각이다. ‘잔잔하게 이는 물결에 미끄러지는 떼배(槎)를 바라보는 정자’란 말처럼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고요 속의 일출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선묘 낭자 조각상 동해바다에 휩싸인 여인이 용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았다.
누각 뒤편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다. 후포 갓바위 공원에서부터 바다 위로 뻗은 해상 교량이다.
높이 20m, 길이 135m의 스카이워크는 57m 구간이 강화유리 바닥으로 돼 있다.
투명한 유리 아래로 넘실대는 푸른 동해바다 위를 걷는 아찔한 기분으로 다리 끝까지 가면 동해 바닷물에 휩싸인 한 여인이 용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담은 아름다운 조각품이 서 있다.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善妙) 낭자의 설화를 담은 작품이다.
▶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후포항 갓바위와 방파제 그리고 바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인어는 사랑을 잃고 물거품이 돼 버리는 새드엔딩인데, 선묘 낭자는 의상대사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불법(佛法)으로 승화한다. 바닷물에 뛰어든 선묘 낭자는 용이 돼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오는 의상이 탄 배를 보호하고 부석사 창건을 도왔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이탈리아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에 있는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 ‘아폴론과 다프네’에서 월계수로 변하는 다프네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는데 짙푸른 울진 바다를 배경으로 용으로 변하고 있는 선묘 낭자의 얼굴은 환희에 차 있다. 청룡의 해에 꼭 한번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대게면 대게
태백산맥 동쪽 경북 울진은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가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계곡이면 계곡, 맑고 깨끗한 기운에 온몸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울진은 겨울에 가면 제맛이다. 한겨울에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는 울진 대게가 제철을 맞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연에서 용출되는 뜨거운 온천이 있는 계곡 길을 걸을 수 있다.
방파제에 부딪 치고 넘어오는 거대한 파도의 진동이 항구의 낮은 건물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창밖을 바라보니 바닷가 슬레이트 지붕 너머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나무로 된 계단을 지나 울진 후포항 등기산 전망대를 오르니 ‘비단처럼 빛나는 포구’라는 뜻에서 ‘휘라포(徽羅浦)’라고 불렸다는 후포항의 전경이 펼쳐진다.
▶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인 후포항에는 곳곳에 수산물 가공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후포 등기산 공원은 해발 50m에 불과한 언덕이다. 그러나 낮에는 흰색 깃발로, 밤에는 등불로 배를 안내해 ‘등기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1968년 1월 최초 점등한 후포 등대는 울릉도와 제일 가까운 등대로서 연안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등기산 망사정(望槎亭) 은 고려 말 학자 안축 선생(1282∼1348)이 세운 누각이다. ‘잔잔하게 이는 물결에 미끄러지는 떼배(槎)를 바라보는 정자’란 말처럼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고요 속의 일출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등기산 스카이워크 끝에 있는 선묘 낭자 조각상 동해바다에 휩싸인 여인이 용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았다.
누각 뒤편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다. 후포 갓바위 공원에서부터 바다 위로 뻗은 해상 교량이다.
높이 20m, 길이 135m의 스카이워크는 57m 구간이 강화유리 바닥으로 돼 있다.
투명한 유리 아래로 넘실대는 푸른 동해바다 위를 걷는 아찔한 기분으로 다리 끝까지 가면 동해 바닷물에 휩싸인 한 여인이 용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담은 아름다운 조각품이 서 있다.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善妙) 낭자의 설화를 담은 작품이다.
▶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본 후포항 갓바위와 방파제 그리고 바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서 인어는 사랑을 잃고 물거품이 돼 버리는 새드엔딩인데, 선묘 낭자는 의상대사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불법(佛法)으로 승화한다. 바닷물에 뛰어든 선묘 낭자는 용이 돼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오는 의상이 탄 배를 보호하고 부석사 창건을 도왔다는 설화가 전해온다. 이탈리아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에 있는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 ‘아폴론과 다프네’에서 월계수로 변하는 다프네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는데 짙푸른 울진 바다를 배경으로 용으로 변하고 있는 선묘 낭자의 얼굴은 환희에 차 있다. 청룡의 해에 꼭 한번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 🎶🎵 music
1. 잊을수가 있을까 ㅡ 나훈아
2. 미운사내 ㅡ 금잔디
3. 장녹수 ㅡ 전미경
첫댓글 올진 후포항과 등기산 전망대 및 공원 소개와 함께 신시계곡의 트레킹의
동영상 제작수고 하셨습니다.
트레킹길 풍광이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