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을 불러오는 하나님의 선물 천미(현미) / 정사영 박사(전 서울위생병원 원장)
쌀은 전 세계 인구의 1/3인 13억이나 되는 사람들이 먹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곡식이다.
쌀은 벼의 껍질 즉 외피(外皮)를 벗겨서 만든 것으로, 천미(현미)란 그중 외피 즉 왕겨만을 벗긴 것이다. 정미기술이 발달되지 않은 그 시대의 쌀이 천미(현미)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것은 발달이 아니라 퇴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발달이란 많은 인류생활을 향상시켰거나 건강과 복지에 보탬이 되었어야 쓸 수 있을 것인데, 정미기술이란 것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전부 깎아 버려 각종 질병뿐만 아니라 심지어 백미병(白米病)의 원인이 되고 있으니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이처럼 건강에 해로운 정미기술이 기계화되지 못했던 시대에 벼는 가정에서 절구에 찧던가 고작 대량생산이라고 해도 연자 맷돌에 갈아서 만드는 방법뿐이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 수 있는 쌀이란 벼의 외피 즉 왕겨만을 벗긴 현미였다.
이 현미에 대해서 우리는 기독교 구약성서 창세기 편에 적힌 재미있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구약성서 창세기 1장 29절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이브에게 그들이 먹을 음식물을 지정해 주시는 장면이.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 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등 과일을 준다.
너희는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라"
이 기록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하나님
은 우리들 인류에게 씨가 있는 것을 주셨음을 알 수 있다.
쌀의 씨는 쌀눈 즉 배아(胚芽)이다. 이것이 있어서 쌀은 생명이 존재하며 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백미에는 쌀눈이 없다.
쌀눈이 살아 있는 것은 천미(현미)뿐이다.
이처럼 천미(현미)는 생명체인 쌀눈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쌀이며 변질되었거나 부패하지 않은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포함한 이상적인 인류의 양식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 인류의 조상들은 현미를 비롯해서 배아를 가지고 있는 온갖 잡곡과 채소, 과실 등을 먹으며 건강과 장수를 마음껏 누렸던 것이다.
현미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모든 국민들의 벗이었다.
그러나 이조 중엽에 이르러 대궐 안을 비롯하여 귀족계급들이 사치에 빠지자 눈에 보기 좋고 입에 매끄러운 것만 찾게 되어 이른 바 어미 라고 하는 백미를 숭상하게 되고 말았다. 이 같은 나쁜 풍습이 점점 번져 양반을 비롯하여 서울의 성안에 사는 사람들은 백미를 먹고 성밖 사람들과 상인들은 현미와 잡곡밥을 먹게 되고 말았다.
이와 비슷한 변화는 서양의 밀가루의 역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고대 서양에서는 통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양식을 삼았다.
흰 밀가루는 식량이 아니라 화장품으로 만들어져 상류사회의 귀부인들 사이에서 쓰였을 뿐이다. 그러던 것이 어느 틈에 흰 밀가루는 상류사회의 주식이 되어 변화되고 말았다.
동양과 서양이 거의 같은 시대에 현미와 통 밀가루가 백미와 흰 밀가루로 바뀌게 된 것이다.
백미의 폐해 / 정사영 박사
백미는 오랜 세월동안 습관적으로 아무런 비판도 받지 않은 채 주식으로서 예찬을 받아왔다.
만약 백미에 충분한 영양이 함유되어 있어서 인체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고 있다면 얼마나 바람직하고 또 안심하고 그 사용을 장려했을 것인가.
우리네의 식생활이 주로 주식인 쌀밥에 의지하고 부식은 글자 그대로 주식을 먹기 위한 부수적인 것이었다. 부식이 주식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준다면 문제될 것이 없으나 우리의 현실생활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흔히 백미에다 잡곡이나 밀쌀, 보리쌀 등을 혼식하면 백미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듯이 여기나 그 정도로는 건강의 피해를 면하기 어렵다.
물론 깍지 않은 잡곡에는 현미 못지 않은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백미에 섞어 먹으면 백미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데 도움은 된다. 그러나 재래식 솥으로는 이러한 잡곡밥을 짓기가 곤란해서 실제적으로는 보급이 잘 안 되는 실정이다.
천미(현미)에는 대량의 비타민B군과 칼슘, 비타민, 광물질 그밖에도 미지의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몸 안의 각 기관이 요구하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준다.
그 중에도 비타민B군과 칼슘도 인체 생활 기능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뇌신경의 생리작용의 필수 불가결한 영양소로 평가되어 현미의 영양학적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
더구나 현미 속에 포함된 비타민B군은 수용성이어서 뇌신경 세포에서의 흡수작용이 용이하며 칼슘 역시 이온화 상태로서 필요한 만큼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백미 속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군과 칼슘의 양은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쌀을 씻거나 불리는 단계에서 거의 다 물에 녹아 나가고 만다.
천미(현미) 속에 있는 비타민이나 광물질이 살아 있는 활성상태로서 몸 안에서 충분히 활용하는데 비해 백미의 영양분은 비활성상태가 되어 비록 체내에 흡수된다 해도 거의 활용이 안되니 그 차이가 얼마나 큰 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 안에는 늑막염환자가 속출했었다.
조사 결과 그 원인이 백미에 있음을 알고 즉시 해군의 식사를 현미로 대체하였던 바 1년도 못되는 사이에 그렇게 속출하던 늑막염 환자가 일소되고 말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필리핀에서는 수많은 각기병 환자가 발생했었다.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비타민B제제를 사용하였으나 그 치료가 용이하지 않았다.
그러나 벼의 껍질인 왕겨를 물에 불리어서 그 물을 마시게 하였더니 매우 신속하게 치료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 같은 모든 사실을 종합해 볼 때 백미 속에 남아있는 영양분은 비활성이므로 영양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비타민B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늑막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비타민B 결핍증의 대표적인 병인 각기병이 비타민B 제제로 치료되지 않고 비타민B를 활성상태로 대량 보유하고 있는 벼의 껍질 왕겨로 치료되었다는 사실은 백미나 비타민 제제 속의 비타민B군은 비활성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생생한 증거라 하겠다.
소화 흡수된 쌀밥이 몸 안에서 에너지로 변하자면 연소되어서 열을 발생하여야 한다.
천미(현미)는 대량의 비타민B군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완전연소하여 100% 이용되고 찌꺼기는 물과 탄산가스가 되어 물은 콩팥을 통해서 탄산가스는 폐를 거쳐서 각각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백미는 연소할 때 조효소작용을 하는 비타민B군의 결핍 때문에 불완전 연소가 될 뿐 아
니라 중간 대사산물인 젖산과 초성포도산이 발생하여 제대로 에너지화하지도 못하는 형편에 혈액만 산성화시키고 만다.
그럼 백미에 부족한 비타민B군 제제의 약을 내복하면 이상적일 것 같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화학약품이며 생명력이 없는 죽은 것이고 비활성이기 때문에 천미(현미)를 주식으로 삼는 것과 같은 이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온갖 영양분과 배아를 깎아내고 비활성이 되어 버린 밀쌀, 보리쌀 등을 주식으로 삼아 왔다.
그 통에 우리의 체질은 산성화하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그 뿐 아니다.
뇌 신경에 필요한 비타민B군과 칼슘을 활성상태로 공급할 수 없었으므로 해서 각종 신경계통질환에 신음해야 했으며 원만한 성격의 형성 및 발달에도 큰 지장을 주어 왔다.
가정에서는 백미로 인한 각종 질병의 치료비로서 막대한 지출을 면할 길이 없고 직장에서는 백미만을 편식함으로서 발생하는 피로로 능률의 부진과 결근 등 업무의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 또한 허다한 것이다.
미국 '코넬'대학의 크리브N. 막케이 교수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A그룹 동물에는 물만을 주고 B그룹 동물에는 백미와 물을 주고 그 경과를 관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물만 먹은 동물이 그래도 물과 낟알을 먹은 동물에 비해 얼마 견디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전혀 반대였다. 물만 먹인 A그룹의 동물이 물과 백미를 먹인 B그룹의 동물보다 오래 산 것이다.
물과 백미를 먹인 B그룹의 동물들은 한결같이 혈액이 산성화되고 신진대사가 정상이 아니어서 결국은 자가중독 상태로 차례차례 죽어가고 오히려 물만 먹은 동물이 영양실조상태에서나마 오래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백미는 신체를 산독화시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 사실인가!
필자는 얼마 전 현미와 백미에 대한 비교실험을 지도한 일이 있었다.
한 그룹의 동물에는 백미만을 사료로 공급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현미를 주어 사육 관찰하는 실험이었다.
그 결과 너무나 빠른 시일에 판정이 났다.
백미를 먹인 그룹의 동물은 계속적으로 체중이 저하되어 한 달이 채 못되는 사이에 다 죽어 버린 반면 현미를 먹인 그룹의 동물들은 체중이 계속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백미를 먹인 동물들은 서로 물고 뜯어가며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계속 하다 죽어간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히 뇌신경의 이상이 발생한 때문이다.
즉 뇌신경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백미로서는 도저히 공급이 되지 못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실은 비타민B가 부족하면 신경색중 "마에린 쉬스"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아서도 증명이 된다. "마에린 쉬스"란 알기 쉽게 말해서 전기줄의 피막과 같은 것이다. 전기줄의 피막이 상하면 합선이 되어 화재가 나지 않는가.
우리 사회에는 오늘날 수많은 신경성 환자가 생겨나고 있다.
그것은 물론 생활에서 오는 억압이 쌓인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겠으나 백미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들의 식생활습관이 더욱 큰 원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천미(현미)는 그저 좋은 것이 아닌 "기적을 낳는 현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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