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6(토) 사순절 스물여덟째 날 묵상(출애굽기 18:19-20)
가야할 길과 하여야 할 일
이제 내가 충고하는 말을 듣게. 하나님이 자네와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자네는 백성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서, 하나님 앞에서 백성의 일을 아뢰게. 그리고 자네는 그들에게 규례와 율법을 가르쳐 주어서, 그들이 마땅히 가야 할 길과 그들이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알려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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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과 광야의 여정에서 모세의 위대한 지도력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주변에는 그를 돕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우선 모세의 대변인 형 아론이 있고, 믿음직한 여호수아와 갈렙이 있고, 오늘 성경에는 노련한 지혜를 지닌 장인 이드로를 소개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백성의 송사를 혼자 다 듣고 있는 모세를 본 이드로가 충고를 합니다. 혼자 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든 백성의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고 하면 듣는 모세도 지치고, 기다리는 백성도 지친다는 것이지요. 옳은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의 목사들은 이런 충고도 듣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을 나누면 권위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드로가 모세에게 충고한 것은 모세가 할 일을 정확하게 일러 주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백성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서 아뢰는 것입니다. 둘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규례와 율법을 가르쳐 신앙의 백성들이 가야할 길과 하여야 할 일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바로 이 두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백성들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려면 백성들의 삶을 잘 관찰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음을 열고 백성들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은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지도자가 가져야할 덕목입니다.
백성들에게 규례와 율법을 가르치려면 규례와 율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백성들이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교육방법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모두를 갖추기 위해 모세는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을 나눈다고 해서 실력을 낮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넓고 깊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앞에서 마땅히 가야할 길을 가고 하여야 할 일들을 해야 합니다. 남이 말하기 전에 스스로 평가하고 훈련하여 스스로 자라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런 모든 과정들이 오늘날 추락한 개신교의 위상을 회복시킬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우리가 욕심을 부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고 하지 않게 하소서. 일을 나누고 일의 선후를 알아 먼저 할 것들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지혜를 허락하셔서 분별하고 반드시 가야할 길로만 가게 하시고, 해야 할 일들을 하게 하소서. 부족한 우리를 어여삐 보셔서 힘과 용기를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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