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3년간 미뤄졌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총기라곤 없고 기억력과 표현력도 점점 떨어지니, 다 잊어버리기 전에 사진이라도 몇 장 올리겠습니다ㅎ
김해서 인천공항 1시간, 인천서 바로셀로나까지 15시간. 기내식 두번 먹고, 잠 오라고 와인도 두 잔 마시고, 드라마도 7회까지 정주행하며 자는둥 마는둥 하다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대낮처럼 환합니다.
호텔서 자고 아침부터 관광 시작, 가이드는 절대 관광이 아니고 여행이라 강조합니다ㅋ
처음부터 오전 자유 일정이 주어집니다ㅠ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 곳에서 까딸루나 광장까지 이어지는 람블라스 거리를 이리저리 헤매고 다녔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가르키며 서 있습니다.
스페인 국민 화가 후안 미로의 작품을 밟고 지나갑니다.ㅎ
보께리아 시장안의 하몽 가게
고속도로 따라 끝도 없이 심어져 있던 올리브나무 열매로 만든 피클들.
황영조의 신화(?)가 깃든 몬주익산이 있어선지 뛰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니 스.포에 있는 동안, 장소를 불문하고 달리는 남녀노소 달림이들을 수도없이 만났습니다.
손자가 축구 교실에 다닌다해서, F.C바로셀로나 유니폼도 사고, 모르는 식당에 들어가 메뉴판 사진을 가리키며 콩글리쉬 섞어서 점심식사도 해결합니다. 맛있습니다. 그 뒤 먹은 스페인 음식은 싹다 맛있었습니다. 내가 안 한 거니까...ㅋ
오후부터 투어 시작!
드디어 tv영상으로 숱하게 봤던 가우디의 걸작들을 만나게 됩니다.
카사 밀라와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너무도 유명해 식상할까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아직도 공사 중인 성당은, 가우디가 눈으로 보는 성경을 목표로 지었다는데, 신자가 아니라도 '할렐루야, 아멘' 소리가 나올 듯합니다ㅎ
자연을 사랑한 가우디가 몬세라트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구엘 공원으로 갑니다.
다음날은 바로셀로나 근처에 있는 '톱으로 썬 산'이란 뜻을 가진 몬세라트로 갑니다. 검은 성모님을 모신 성당과 수도원이 있습니다. 클라이머들의 성지이기도 하다는데, 마침 스페인 종철씨와 만교씨가 바위산을 오르고 있길래 한참을 구경했습니다ㅎㅎ
스페인의 부산인(망구 지 생각임ㅋ), 바로셀로나가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 레스토란테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 그라나다로 향합니다.
이슬람교도들의 마지막 도시였다는 그라나다로 왔습니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을 버스 안에서 들으며 왔는데 궁전 외관보다 정원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밤에 야간 투어도 했는데 해가 넘 늦게 져서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네요ㅠ
긴 글 못 읽으시는 회장님을 배려해서 오늘은 여기까지.ㅋ
아디오스 아미고~
첫댓글 남유럽은 못가봤는데 여행하기 좋아 보입니다. 날씨도 넘 좋네요.
많이 구경하시고 맛난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여행 하십시오
지금껏 일하시고 두분이 함께 가는 곳이면 어느 곳이던 안 좋으시겠습니까!!
최애 여행지중 하나!
아름다운 풍광, 즐거운 시간들로 채우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