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정
투어일자: 2017.9.
참석자: 통토한토끼
투어목적지(경로): 대전> 논산> 익산 왕궁리유적, 미륵사지 유적, 쌍릉> 전주> 옥정호> 순창> 27번국도>
곡성 도림사> 고달면> 섬진강> 두가헌> 고달터널60번 국가지원지방도> 산동> 구례>
천은사> 노고단> 달궁> 마천> 함양> 1001지방도> 안의> 장계> 진안> 주천> 635지방도>
대둔산> 대전
2. 감상 및 투어 포인트: 충청전라지역은 역사적으로 삼국시대중 백제에 해당되기에 그 대표적인 지역으로 공주와 부여가
많이 홍보되었떤 탓에 익산이 그 빛에 가려져 있기에 그간 뜨문뜨문 다녀온 익산기행자료를 한번
모아도 보고, 오늘은 최근 쌍릉에서 다시 발굴작업이 시작됐다는 뉴스를 봐서 무왕의 무덤이자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쌍릉을 구경하기로 한다. 사실 익산에는 이곳 말고도 왕궁리
유적지와, 미륵사지탑과 터가 있고 무왕의 탄생지도 근처에 있다. 익산의 주산이라 할수 있는
미륵산과 용화산을 중심으로 반경 5km이내 이 모두가 모여 있고 마한 박물관도 있느니 부여,
군산, 익산을 한 테마로 방문할 만하겠다.
전주에 모악산이 있고 완주에 대둔산과, 운장산이 있고, 진안에 마이산이 있지만....남한의
진산인 지리산을 그냥 흘려보내기는 너무나 날이 좋아서 무왕의 역사와 추억을 가슴에 담고
곡성의 도림사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고픈배를 채우고 방장산의 북쪽 골짜기들을 한번
쭉 달려가본다. 노고단을 천은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천은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내라고
길거리 건달패 같이 올라가는 차를 잡아 세우지만 그렇게 친다면 반대편 노고단에서 내려오는
차도 당연히 잡아야 할터인데 그렇게도 못하고....어리버리 맘 여리고 착한 사람 삥뜯는것 마냥
잡아 세우기에 난 돈이 없어서 못내는게 아니고 억울해서 못내겠노라 말을 하고 노고단으로 달려
올라간다.
시원한 1000미터 이상 고지의 노고단에서 초가을의 바람을 느끼고 달궁계곡의 골골이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호젓하게 지리산 아니 방장산, 두류산을 두루두루 구경하고 함양으로 빠져
하림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안의의 화림동 계곡의 정자들을 눈에 담고 육십령을 넘어 용담호와
대둔산의 야경을 구경하고 복귀한다.
곡성의 호젓한 도림사도 아담하고 포근한 맛에 강추한다. 지리산 천년송과 실상사, 벽송사, 그리고
금대암을 가보길 추천하고 지안재가 식상하다면 바로 옆에 있는 1001지방도를 호젓하게 달려보길
권한다.
3. 견문 및 사진 기타 기록:
<2017.9 가을의 어느날 아침>
<청주의 메타세콰이어 길...>
<대전에서 1시간 거리면 도착하는 익산 왕궁리 유적지, 2015년 방문했던 왕궁리 오충석탑 >
<아침 일찍 움직이면 이런 색감도 느낄수 있습니다.>
<초여름 그리고 늦은 가을에 이슬이 공통적으로 맺히는 시기입니다. >
<익산 쌍릉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 봅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꽃은 6∼10월에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씩 달린다. 두상화는 지름이 6cm이고 6∼8개의 설상화와 황색의 관상화로 구성된다.
설상화는 색깔이 연분홍색·흰색·붉은색 등 매우 다양하고 꽃잎의 끝이 톱니 모양으로 얕게 갈라지며, 통상화는 꽃밥이 짙은
갈색이고 열매를 맺는다. 총포 조각은 2줄로 배열하고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수과이고 털이 없으며 끝이
부리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추영(秋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세와 종기에 사용한다.
코스모스란 그리스어의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식물로 장식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종류로 꽃이 황색인 것을
노랑코스모스(C. lutea)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스모스 [common cosmos] (두산백과)
<가을철 청설모>
[청서]
청설모라고도 한다. 몸빛깔이 일본산 북방청서(S. v. orientalis)와 중국 둥베이산 북만청서(S. v. manchuricus)와의 중간 색채를
띤다.
두 아종(亞種)에 비해 몸이 작고 두개골도 작으며 약하다. 겨울털은 북방청서와 비슷하지만 어두운 색이며 북방청서 중 연한 색
종류는 한국산 중 연한 색 종류보다 훨씬 색채가 연하다. 한국산 청서는 북방청서나 북만청서와는 뚜렷하게 다르며, 갈색에
가깝다. 북방청서에 비하여 회색을 띤 갈색이고, 네 다리와 귀의 긴 털, 꼬리는 검은색을 띤다. 몸 아랫면은 흰색이다.
잣나무·가래나무·가문비나무·상수리나무의 종자를 비롯하여 밤·땅콩·도토리 등의 나무 열매와 나뭇잎·나무껍질 등을 잘 먹으며,
야생조류의 알을 먹는 경우도 있다. 늦가을에는 월동하기 위하여 도토리·밤·잣과 같은 굳은 열매를 바위 구멍이나 땅속에 저장하여
두는 습성이 있다. 큰 나무줄기나 나뭇가지 사이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번식기는 2월 상순이고, 임신기간 약 35일이며 연 2회 한배에 약 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천적은 담비나 여우 등이다. 한국·일본·
시베리아·유럽·중국·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서 [Korean squirrel, 靑鼠] (두산백과)
[익산 쌍릉]
백제 무왕(30대)과 그의 아내 선화공주의 무덤이라 전해지는 백제 말기(7세기)의 굴식 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이다. 사적 제87호로 지정되어 있고 행정 구역으로는 이리시(현: 익산시) 석왕동에 속한다. 두 개의 봉분이 있어 쌍릉이라 불리며 좀더 큰 것을 대왕묘, 작은 것을 소왕묘라 한다.
익산 쌍릉은 무왕의 능이 아니라 기준왕릉 또는 무강왕릉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마한의 7대왕인 원왕의 세 아들이 각각 선우·한·기씨 성을 칭했다고 하여 오늘날에도 세 성씨의 사람들이 이 능묘에 제사를 지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익산 쌍릉 (답사여행의 길잡이 1 - 전북, 초판 1994., 개정판 13쇄 2011., 돌베개)
<쌍릉(대왕묘와 소왕묘) 사이에 있는 산책로와 소나무숲>
<이곳도 안 알려져서 찾는이가 없어서 호젓하다.>
<대왕릉.....최근 다시 발굴작업한다고 한참 작업준비중이다.>
<대왕릉의 모습>
<왕릉 잔듸들 사이에 핀 아주 작은 꽃잎들>
백제의 서동(薯童:백제 무왕의 어릴 때 이름)이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 지었다는 민요 형식의 노래이다. 이두(吏讀)로 표기된 원문과 함께 그 설화(說話)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 무왕조(武王條)에 실려 전한다. 즉, 무왕이 어릴 때 진평왕의 셋째딸인 선화공주(善花公主)가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사모하던 끝에 머리를 깎고 중처럼 차려 신라 서울에 와서 마[薯]를 가지고 성 안의 아이들에게 선심을 쓰며 이 노래를 지어 그들에게 부르도록 하였다.
내용은 선화공주가 밤마다 몰래 서동의 방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는데, 이 노래가 대궐 안에까지 퍼지자 왕은 마침내 공주를 귀양 보내게 되었다. 이에 서동이 길목에 나와 기다리다가 함께 백제로 돌아가서 그는 임금이 되고 선화는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당시 신라·백제 두 나라의 관계로 보아 이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부정하는 설이 있다. 가장 타당한 설은 익산(益山) 미륵사(彌勒寺)의 연기(緣起) 설화로서, 백제의 멸망 후 미륵사 승려들이 절을 구하고자 신라와 미륵사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지어낸 설화라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동요 [薯童謠] (두산백과)
<쌍릉에서의 코스모스를 뒤로하고 바로 곡성의 도림사로 달려 간다.>
<올 초봄에 다녀왔던 미륵사지.....규모가 크나 미륵사지와 미륵사지탑 그리고 앞에 호수가 있다. 마한시대와 미륵,
무왕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를 조금 알고 간다면 재미가 더 할듯 하다.>
<미륵사지주변에 있는 석재들..... 그 규모가 얼마인지 짐작하기 힘들만큼 부재들의 규모가 많다. 아마
신라의 감은사지나 황용사진와 버금가는 규모가 아닐까 싶다.>
<당간지주.....그 크기나 규모가 상당히 크다>
당(幢)을 거는 장대인 당간(幢竿)을 걸어두기 위하여 세운 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한다. 당이란 부처나 보살의 공덕을 나타내는 깃발로 보통 불전이나 법당 앞에 걸어둔다. 궁중 무용의 하나인 헌천화를 출 때 쓰이는 깃발도 당이라고 불렀다.
당간은 당을 거는 장대인데, 당간의 머리 끝에 용을 새기기도 하고 삼지창을 올려놓아 피뢰침처럼 보인다. 당간은 보통 파사현정(破邪顯正)의 뜻을 가지고 있다. 사악함을 깨뜨리고 정당함을 기린다는 뜻이다.
천이나 종이로 만들었던 당이 거의 남아 있지 않듯, 나무가 주종을 이룬 당간 역시 흔한 유물은 아니다. 그에 비하여 주로 돌로 만들었던 당간지주는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당간지주는 60~100cm 간격으로 두 개의 돌을 세우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당간을 잡아매기 좋게 한 형태가 주종을 이룬다.
당간지주는 사찰 내에서 당을 걸어두기 위하여 만들었으나 당을 높이 걸어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도 하였다. 이러한 점은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내려오는 솟대와도 비슷하다. 또한 일본의 신궁이나 신사 앞에 있는 도리이(鳥居)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당간지주 (한국의 박물관: 불교, 2000. 4. 20., 문예마당)
< 익산에서 담숨에 달려 도착한 도림사, 곡성이 서쪽으로 두른 병풍같은 동악산의 산세가 멀리서 봐도 범상치 않음이
느껴진다. 1000m가 넘는 산은 아니지만 주변 산세가 우람하고 힘이 있다. 그 한가운데 도림사가 소박하게 자리한다.>
<나비모양의 경첩이 아름답다.>
<절에 가면 풍경을 항상 처다보게 된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바람을 먹고 강아지 처럼 우는 그 풍경의 존재가 멋지다.>
<주인을 기달리는 애마>
<장독대에 떨어진 가을.....성격급한 감이 떨어져 있다.>
< 도림사 바로 앞 흐르는 계곡.....>
<오후 날씨가 꽤나 더워서 계곡에 살짝 발을 담가봅니다.>
<2017.9. 가을볕.....>
<물에 둥둥 뜬 2017 가을>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니 몸과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소풍이라면 누가뭐래도 김밥에 사이다지만.....시골에 김밥집이 없어서 아쉬운대로 편의점 도시락에 사이다... 혼자
다니는 맛은 이렇게 맘편히 먹을거 사서 내가 쉬고픈 자리에 철푸덕 앉아서 스마트폰 음락을 잔잔히 틀어놓고 발을 물에 담그고 나 홀로 편하게 먹고 쉬는 그런 맛이다. >
< 도림사에서 점심도 먹고 족탁을 하다 바로 커피생각이 나서 섬진강을 끼고 두가헌으로 달려 갑니다. 두가헌 바로
직전의 섬진강변에서 찰칵....>
<곡성에서 흘러 내려오는 섬진강, 물이 맑고 잔잔한게 포근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다.>
<한옥 커피숍 두가헌과 애마>
<시외에 이렇게 고풍스런 커피숍피혹은 한옥으로 지어진 고택들이 이곳 인근에도 많다. 가까이 남원 담양, 화순, 정읍에
정자와 고택이 즐비하는 찾아가보는 테마도 좋을듯 하다.>
<연인 1>
<두가헌의 안마당, 이곳에서 주문하고 커피를 받는다.>
<인공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조경들......>
<커피가 하루의 잔잔한 여유라면, 이런 멋진 집을 짓고 산다는건 이 집주인장 삶의 여유랄까??!!!! ~~~~ >
<한옥으로 이렇게 커피숍으로 꾸며놓은 주인장의 아이디어와 깔끔한 운영이 돋보이는 곳이다. 너무 거창하지도
너무 가볍지도않은 딱 알맞은.......또 한옥에서 식혜나 한정식이 아닌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모습에서
파격이 느껴지기도 한다. >
<오후의 가을볕이 내리죄는 오솔길과 돌담.....>
< 두자리.....하나보단 둘이 보기 좋다.....>
<연인 2>
<두가헌을 지나가는 가을 바람....>
< 홀투의 맛은 이렇게 맘편히 내가 가고픈곳에서 맘껏 보고 먹고 쉬고.....또 훌쩍 떠난다는 점>
< 삼각대도 안가져가서 이렇게 셀카 한장이 나의 사진 전부네요.... ^^; 민방하지만 인증샷~~~>
<두가헌을 뒤로하고 떠가기 직전.....앞마당 사진....>
<두가헌에서 다시 고달면으로 해서 60번 국가지방도로를 달린다. 이곳도 너무 좋은 고갯길중 하나다.
곡성에서 압록에서 구례로 가는 코스는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맛이고 고달터널을 지나는 이곳은 지리산을 바로 곁에 두고
아담한 산속길을 달리는 맛이다. 백번 말보다는 한번 가보라>
<성삼재 휴게소에서 시암재 방향을 보며 노고단의 바람을 맞아 본다. >
<이미 도착한 순천 번호판의 GS >
< 애마 너머로 산동마을이 보인다. 산수유로 유명한 그 동네....그 동네 너머로 아까 넘어온 고달터널과 산들이 보인다.
그 산 너머가 곡성...>
<노고단에서 달궁으로 다려가다보면 뱀사골 계곡으로 들어간다면 볼수 있는 천년송....지난 5월의 모습>
<2017.5. 사진...이미 과거이고 추억이 되어 버린 사진>
< 뱀사골을 지나 마천으로 가기전에 볼수 있는 실상사 입구....2015년 모습>
<실상사를 뒤로하고 금대암 오르는 길에서 보는 다락논 전경... 2016년 여름 모습>
< 마천 칠선계곡으로 유명한 그곳에 벽송사가 있다. 벽송사 입구에 주차한 애마.....예전 사진>
[지리 10경]
광대무변(廣大無邊)하게 펼쳐진 산자락, 여인네들 치마 주름처럼 아름답게 휘감아 도는 능선. 어머니의 자궁처럼 아늑하게 느껴지는 계곡들. 유장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풋풋한 생기를 잃지 않은 원시림. 속박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날고 뛰는 동물들. 그리고 선계를 드러내듯 장엄하게 펼쳐지는 운해. 이것이 지리산의 전부인가? 아니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독특한 풍류로 계절마다 천차만별의 변화로 돋보이게 하는 풍광들을 9경 혹은 10경으로 말한다. 지리산 등산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배포했던 지리산 산악회는 지난 1972년 가장 대표적인 자연경관 10곳을 들어 "지리산 10경"으로 발표하였다.
* 1경 - 천왕일출(天王日出)
이른 새벽 동틀 무렵 해발 1,915m 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저 멀리 동녘 하늘에 희뿌연 서기가 어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잠깐 동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면서 휘황찬란한 오색구름 속에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부채살 같이 뻗치며 불쑥 솟는다. 이 천왕봉 해돋이는 지리산 10경중 제1경으로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에 걸쳐 적선을 해야 된다는 속설도 있다.
* 2경 - 노고운해(老姑雲海)
지리산 서쪽 해발 1,507m의 높이로 솟아있는 노고단은 이 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도 영봉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화엄사 계곡을 따라오르는 10km의 노고단 산행코스는 중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져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관은 4시간 남짓의 힘든 산행을 한층 뿌듯하게 해줄만큼 장엄하다. 특히 노고단 아래 펼쳐지는 '구름바다'의 절경은 가히 지리산을 지리산 답게 만드는 제 1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으며, 5월에 산철쭉이 고원 전체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한여름철과 가을에 걸쳐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화엄사 계곡의 끝머리 바위턱에 앉아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며 계곡을 덮고, 능선을 휘감아 돌다 저 들녁까지 이르러 온통 하얀 솜이불을 깔아놓은듯 펼쳐지는 운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인간의 세계를 벗어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신비롭기 그지없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코스의 출발점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임걸령 - 반야봉 - 토끼봉 - 벽소령 -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길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밟아보고 싶어하는 영원한 동경의 코스다. 봄에서 초여름까지 노고단의 비경으로 빼놓을수 없는 것이 원추리 꽃이다.
* 3경 - 반야낙조(般若落照)
해발 1,732m의 지리산 제 2봉인 반야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여자의 엉덩이 같이 보인다는 봉우리로 전남과 전북의 경계지역이기도 하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면 바치 여인의 젖가슴처럼 봉긋 솟아있는 봉우리다. 노고단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3시간 30분 가량의 산행코스인 반야봉은 사방이 절벽지대로 고산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반야봉에 오르는 기쁨은 낙조(落照)의 장관에서 찾는다. 여름날 해거름에 반야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서쪽 하늘의 황홀한 낙조는 아마도 자연이 인간을 위해 베푸는 시시각각의 축제 중에서도 가장 경건하고 가장 의미심장한 축제가 아닐까? 때로는 구름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며, 때로는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는 선홍의 알몸으로 서서히 스러지는 태양과 마주하는 순간, 사람들은 아득히 먼 시원(始源)의 날에 시작된 한 편의 장엄한 드라마가 끝난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 4경 - 벽소명월(碧宵明月)
벽소령은 빼어난 경관과 지리산 등줄기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에서 밀림과 고사목 위에 떠오르는 달은 차갑도록 시리고 푸르다. 시인 고은씨는 "어둑어둑한 숲 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이 떠오르면 그 극한의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 아니면 볼 수가 없다."고 찬탄하였다.
* 5경 - 연하선경
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기암과석과 층암절벽 사이로 고사목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 하여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천왕봉을 향해 힘차게 뻗은 지리산의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사이에는 온갖 이름 모를 기화요초가 철따라 피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향기롭게 한다. 이끼 낀 기암괴석 사이에 피어 있는 갖가지 꽃과 이름모를 풀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리산과 어우러져 마치 신선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고산준령 연하봉의 선경은 산중인을 무아의 경지로 몰고 간다.
* 6경 - 불일현폭(佛日顯瀑)
청학봉(淸鶴峰과) 백학봉(白鶴峰) 사이의 험준한 골짜기 속의 깊은 낭떠러지 폭포로 오색무지개가 걸리고 백옥같은 물방울이 서린다. 6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 소리가 온몸을 파고드는 냉기는 몸과 마음이 얼어 붙는 긴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 7경 - 피아골단풍(직전단풍,稷田丹楓)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현란한 "색(色)의 축제"다.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三紅)의 명소.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 지리산의 백미다.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단풍이 좋다. 조식 선생은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고 한다.
* 8경 - 세석철쭉(細石)
봄이면 난만(爛漫)히 피어나는 철쭉으로 온통 꽃사태를 이루는 해발 1,600m의 세석평전은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으로 남녘 최대의 고원이다. 이름 그대로 잔돌이 많고 시원한 샘물도 콸콸 쏟아지는 세석평전에는 수 십만 그루의 철쭉이 5월초부터 6월말까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드러진 잔치가 벌어진다. 피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절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시인 김석은 세석 계곡 훈풍이 꽃 사이로 지날 때마다 꽃들의 환상적이고 화사한 흔들림, 그것은 남녘나라 눈매 고운 처녀들의 완숙한 꿈의 잔치라고 이곳의 철쭉을 노래하기도 했다. 지리산 철쭉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처절하도록 서럽게, 그러나 꺾이지 않는 의지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진달래와 더불어 봄의 지리산을 단장하는 명물로,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9경 - 칠선계곡(七仙溪谷)
지리산 "최후의 윈시림" 지대로 자연자원의 보고이다. 계곡 전체가 청정한 선경으로 일일이 그 이름조차 명명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 10경 - 섬진청류(蟾津淸流)
산이 높으면 물도 맑다. 지리산을 그림자로 한 채 남서로 감돌아 남해에 이르는 섬진강은 그 물이 맑고 푸르러 한 폭의 파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고 앙쪽에 펼쳐진 백사장도 하얀 명주천을 깐 듯 아름답다. 급류를 타고 오르내리며 은어떼를 낚는 어부의 모습도 아름답기만 하다. 지리산 산자락을 그림자로 한 채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푸르고 맑은 강물과 하연 백사장과 더불어 이 강에 뜬 돛단배는 지리산 역사와 사연들을 들려주는 듯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리산 10경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마천에서 골짜기로 들어가면 벽송사에 닿을수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원시림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천왕봉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용소까지 18㎞에 걸쳐 이어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린다. 총연장 18㎞ 가운데 추성마을에서 천왕봉까지의 14km 정도가 등반코스에 해당한다.
계곡 입구의 용소를 지나 두지마을과 옛 칠선마을의 독가촌을 지나면 울창한 잡목 숲을 따라 전망좋은 추성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험한 산길이 선녀탕까지 계속된다. 선녀탕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 주었다. 이에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한다.
선녀탕을 지나면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옥녀탕이 나오고, 벼랑을 오르면 비선담이 나온다. 비선담과 옛 목기막터를 지나면 청춘홀이라 불리는 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경사가 더욱 심해지며 계곡을 상징하는 칠선폭포와 대륙폭포·삼층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합수골로 이어진다. 합수골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두 갈래의 물줄기가 만나는 마폭포가 나온다. 이 마폭포를 지나 원시림이 울창한 등산로를 3km 오르면 천왕봉이다. 매년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두 차례 등반이 통제된다. 함양읍에서 마천면 추성 방면 버스가 운행되며, 승용차로 가려면 함양에서 인월·산내·의탄을 지나 추성까지 간다.
[네이버 지식백과] 칠선계곡 [七仙溪谷] (두산백과)
<벽송사 입구에 있는 전나무와 애마>
<벽송사 밑에 있는 서암정사 오르는 길....2015년 모습>
<서암정사 전경....2015년 모습>
지리산은 가봐도 가봐도 그때그때 느낌이 다르니 언제 다시 간다한들 새로운 느낌입니다. 또한 항상 가깝다는 이유로
익산을 소훌히 했는데 익산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보자면 굳이 멀리 가지않아도 구경거리가 참많다. 또한 익산에는
김제와 군산 그리고 만경평야덕에 식문화도 많이 발달했고 맛집이 은근히 많은걸로 알고 있다.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 로맨스에 빠져봄도 멋진 추억이 될수 있겠다.
도림사 계곡의 전경과 가을 볕
첫댓글 청솔모. . . . 귀여운가요??
일반적인 무늬다람쥐보다 크커서..그녀석들보단 덜 이쁜지만.도토리 물고 있는게 나름귀엽게 보이더라고요..
솔투 다녀오셨네요 이번주에 한번가야지요? ㅎㅎ
10.1-2.영월 정선으로..캠핑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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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입니다. 대전 아니어도..뜻만 맞으면 어딘들 같이 못 하겠습니까!?ㅋ
@엑쉽250/박정호 창원..좋은곳 사십니다. 경남부산, 혹은 남해 통영거제.투어시..연락드리겠습니다
몇해전, 노고단 쪽으로 넘어가는데 요금소가 한쪽방향으로 있는게 특이하더군요.
간혹 맘상셔하는분이 발생하게 생겼거라구요.
가끔 차들이 줄서서 삥뜯길때..갓길로 먼저 가도 뭐라 않은적도 있고...이곳은 일관성도 명분도 없이 징수되고 있어서 무시 합니다. 천은사코스는 가급적 올라가기보단 내려가는 코스로 잡죠. 이런 불합리는 없어져야 하는데..약하고 선량한 운전자만 삥뜯는거 같아 거시기 합니다.
역사공부 하고 갑니당
역사공부랄꺼까지 있겠습니까?!.^^; 그냥 옛날 이야기들이죠.....^^;
역사 공부 하고 갑니다
ㅋㅋ 백제 무왕과 익산을 정치지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지리산의 삼국시대 이후에 역사, 지리적 가치를 논하세요~~~! 역사공부만 하시면 안되용~~!!!!ㅋㅋㅋ
진짜 좋은게시물이네요^^
몇 번 더 읽어 봐야겠습니다 ㅎㅎ
진짜 공 들여서 작성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런 역사투어 좋죠..제 고향이 구례라 낯익은 풍경들이 많네요. 천은사쪽 매표소는 매스컴에 나온것도 많고 좀 그래요..가급적 남원쪽에서 올라가셨다가 성삼재 찍고 구례로 내려오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거기 매표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담당하는데 그저 웃음만 나오는 거죠...기분좋게 나왔다가 턴 하시는분들도 많습니다. ㅋㅋㅋ
고향을 좋은 곳으로 두셨네요...사성암에서 내려보는 구례야경이 멋지죠...
마치 함께 먼여정을 돌고온 느낌이 듭니다.아늑한 도림사계곡이 참 좋네요.좋은 코스들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여명님 후기도 많이 참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