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나는건.... 코치때 팬들과 소통을 열심히 해주셨음. (지금은 없어진) 포항 공홈 자유게시판에서 종종 장문의 글 올리며 팀 상황들을 공유해주심 (15년 전의 일이니 상당히 신선한 활동이었음. 이런것까지 오픈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도 쓰심) 당시 아스날에 잠시 몸담았던 (이름이 정확히 기억 안남) EPL 출신 선수가 온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글을 써줘서 놀란 기억이 있음. ('루머는 사실이다. 선수 몸상태를 체크해 봐야 하는데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으니 기다려 봅시다'... 그리고 며칠후 '아쉽게도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레모스 체제에서 팀이 무너지고 (인천전 유병수에게 4골 얻어맞고 패한 경기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음) 결국 하반기 대행으로 팀을 추스리는 과정에서 비교적 잘 해주었다고 생각함. 대행이 되고 나서는 자유게시판에 글 올리는 것은 중단하심.... 아니다 레모스 감독 선임때부터 안하심... 때마침 설기현이 장기 부상에서 복귀하여 맹활약 해주기도 했지만 (그치만 ACL 조바한전 홈런...ㅠ) 파리아스때의 팀 색깔이 어렴풋하게나마 다시 올라오는 것을 느꼈고,... 다만 너무 뒤늦어서 반등은 어려웠음. 9위로 마무리.
시즌 후반기에 구단에서 황선홍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가 단독으로 올라옴. 박창현 대행은 이에 불쾌감 표시 (선수들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데 흔들면 안된다). 본인은 포항 감독 강하게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음. 구단 사정 더 잘 아시는 분들은 좀 더 사연이 있었던 것으로 말씀하시는데 자세한 내용은 나도 모르겠음. https://www.donga.com/news/amp/all/20101101/32259099/5
첫댓글 마지막에 어수선한 상황에도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 남기고 떠나셨죠. 당시 게시판 글들 읽어보면 정말 포항과 팬들을 사랑하는게 느껴지셨던.. 대행임에도 책임감 갖고 뛴다는 의지로 트레이닝복 대신 정장입고 나오셨던 기억도 나네요.
레모스라는, 포항역사에서 다시 없을 빅똥을 싸고 간 감독의 후임 대행을 맡았는데, 그거 수습한다고 엄청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대구에선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호탕한 기질이었던 분으로 기억됩니다ㅎ
당시 저희 소모임 뒷풀이 때 오셔서 식사도 같이 했고.
(글쓴님 말대로 썰들 잘 푸심ㅋㅋ)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더군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