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의 본고장 광양 "매화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시절이 일러 꽃망울만 맺혀 있었고 신작로 주위의 홍매화만 수줍은 듯 빨강을 내밉니다.
여여롭게 흐르는 섬진강이 너울너울 봄을 노래합니다.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능수매화를 옮겨다 심은 인연이 매화마을을 찾게 만든 겁니다.
동서화합의 의미를 담아 전남 광양에서 경북 대구로 옮겨 심은 능수매화도 머지않아 흐드러지게 피어날 겁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데 "낙안읍성"은 붐볐습니다.
전통 윷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잃어버렸던 옛정경으로 되살아나 따뜻합니다.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하늘 높이 한껏 올라갑니다.
자주 들리는 낙안읍성은 잃어버린 고향 같아서, 언제 찾아도 늘 새롭게 다가오는 천의 모습입니다
읍성 입새에 있는 꼬막정식 명가 "사또밥상"의 환대는 언제나 정겨운 만남입니다.
꼬막정식 밥상을 받으면 그냥 흐뭇합니다.
올올이 담겨진 정성이 마음에 닿습니다.
넉넉한 마음을 대접 받는 것 같습니다.
그 손맛은 말로는 설명이 불가합니다.
직접 드셔보시라는 말 밖에...
2024년 2월 12일의 나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