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조 영남의 유쾌하고 재밌는 미술탐방(7)

[봄들녘]

조영남의 유쾌하고 재밌는 미술탐방⑦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SK본사·하나은행 본점

취향에 관한 문제겠지만 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도 ‘백남준’한테 훨씬 더 흥분한다. 왜냐하면 백남준은 내 눈에 보이는, 내 손으로 직접 건드려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이 땅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그러냐. 아주 간단하게 말하겠다.
제 아무리 일본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세계적인 ‘메이드 인 재팬’ 인물을 만들어 내고, 제 아무리 중국이 숫자로 ‘메이드 인 차이나’ 예술영웅을 만들어 낸다고 밀어붙여도 아직까지는 ‘백남준’에 버금가는 인물 하나를 못 만들어 냈고 앞으로도 못 만들어 낼 것이라는 확고한 예감 때문이다.
그래서 백남준과 같은 조선 혈통을 소유한 나 같은 사람도 어쩌면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같은 것 말이다. 그만큼 백남준은 독보적이다.

■ 우리의 세계적인 브랜드 네임, ‘백남준’

비디오 아트 혹은 최첨단 영상·미디어 아트Media Art를 자기네 건물의 대표 볼거리로 상정한 서울의 두 군데 건물을 방문했다. 둘 다 종로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하나는 SK 본사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은행 본점이다.

1988년의 백남준 돌풍과 1992년의 돌풍 이후에는 어찌되었는가. 돌풍이 잠재되었는가, 아직도 돌풍의 잔재가 남아 있는가. 물론 후유증도 있고 잔재도 남아 있다. 그것은 쾌적한 후유증이며 유쾌한 잔재다. 우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서면 〈다다익선〉이 언제나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강남의 포스코센터에 가면 거기에도 그 유명한 〈TV 깔때기〉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런 것이 백남준 돌풍의 흔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는 그 후유증과 잔재의 문제 때문에 벌써 2000년 백남준의 모국인 우리 땅에 ‘백남준미술관’을 지어야 한다는 제법 선동적인 글을 신문에 실은 적이 있다.
외국 손님들이 찾아왔을 때 어딜 구경시켜 줄 것인가. 겨우 인사동 골목이나 이태원 그리고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만 구경시켜 줄 것인가. 이미 거대한 자금성을 구경한 사람들인데 경복궁, 창덕궁 같은 데를 구경시켜 봐야 과연 얼마나 감탄을 자아낼 것인가.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다면 ‘백남준’은 우리만이 확보한 고유의 세계적 브랜드 네임이다. 그 브랜드 파워를 보여 주자. 서둘러서 자그마하게나마 변두리 땅에라도 백남준미술관을 짓자.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이나 스페인의 피카소 미술관, 달리 미술관처럼 짓자. 작가가 살아 있을 때 작품들을 미리 사 놓아야 값도 싸게 먹힌다. 당사자가 세상을 떠나면 작품 값이 몇 곱절 뛸지도 모른다. 그래서 서두를수록 좋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몇 차례 변죽만 울렸을 뿐 아직도 이렇다 할 결과물은 나오질 않았다. 못난 국가 못난 백성! 이렇게 투덜거림만 후유증처럼 남았다. 그러다가 나는 이동통신의 총아 격인 SK텔레콤을 거느린, 종로 서린동의 SK 본사 건물을 방문하게 된다.

■ 동양적 정신세계 담는 한국적인 비디오 아트의 전형

이동통신 자체가 첨단 기술과학의 첨병이듯이 SK 빌딩에 들어서면 우선 널찍한 현관 로비에서부터 비디오 아트가 손님을 맞는다. 백남준의 1971년 작품 〈TV 첼로〉와 1999년에 완성을 본 박현기朴炫基(1942~2000)의 〈현현顯現〉이 그것이다. ‘顯現’은 현재를 반영한다는 뜻이다.
광교 쪽 입구에 있는 〈TV 첼로〉는 이미 30년 전부터 시작된 〈TV 브라〉(1969), 〈TV 베드〉(1972)를 잇는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투명 아크릴 상자 속에 전기회로가 연결된 텔레비전 모니터들을 장착해 첼로 모양으로 배치하였다. 화면에서는 플럭서스Fluxus 시절 백남준과 함께 퍼포먼스를 했던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Charlotte Moorman의 실제 연주 모습과 관객들의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 준다.

현관 왼쪽에서 박현기의 〈현현〉은 시골 평상 마루처럼 질펀하게 드러누워 있는 큼지막한 사각형의 돌판과 그 옆에 서 있는 남성 심벌 모양의 거대한 돌 뭉치, 그 두 가지가 합해져서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생소한 그림자 형상의 비디오 작업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니까 돌판에는 천장의 DVD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연못의 영상이 잔잔하게 비치고, 그 자연의 연못 형상 위에 돌판 바로 옆에 따로 서 있는 선돌의 형상이 오버랩된다. 전통적인 음양오행설이 담겨 있는 이 작품에서 선돌은 남성적인 양으로, 연못은 여성적인 음으로 설정되어 있다. 총체적으로 자연 속에서 음과 양이 어떤 식으로 합쳐지고 어떻게 새로운 조형물이 창조되는지를 묘사하는 것이다.

박현기는 백남준이 국내에 소개되기 전인 1970년대 중반 비디오 작업을 시작한 국내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며, 한국적 비디오 아트의 전형을 제시한 작가다. 〈현현〉은 서구식 비디오 아트와는 다른 함축과 고요함의 풍경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첨단 테크놀로지인 비디오를 정신적인 매체로 전환시킨다.

에피소드 하나. 로비를 지나다니던 SK의 직원들과 손님들은 지나치게 남성적인(?) 선돌에 민망해했다. 이 말을 들은 박현기는 선돌을 몇 조각으로 자르고 유리판을 끼워 넣어 그런 성적인 느낌을 멋지게 중화시켰다. 그렇게까지 신경을 썼는데, 작가는 곧 세상을 떠났다. 2000년 제3회 광주 비엔날레 본전시 참여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사망한 것이다. 이 작품은 그의 유작遺作이기에 애틋하다.

■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는 미디어 아트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조차 미술과 함께 있도록 한다.
사실 요즘은 과학기술이 워낙 발달되어서 엘리베이터 속에서도 잠시나마 TV 화면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나는 엘리베이터 천장에 아예 붙박이 비디오 설치 작업을 부착한 경우는 SK 본사 건물에서 처음 봤다.

엘리베이터라는 것이 잠시 탔다가 금세 내려야 하는 제한된 시간성과 공간성을 지닌 기계인데 그 천장에다가 진지한 미술작품을 설치했다는 것 자체가 나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누구나 엘리베이터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짧은 기다림 중에 현대미술에 대한 새롭고 유쾌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선을 앞쪽으로 향하거나 아래쪽으로 향한 사람에게는 김영란金英蘭(1956~)과 김해민金海敏(1957~)의 특설 비디오 설치물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무효다. 따라서 천장을 올려다보는 사람한테만 미술이 작동하는 셈이다.

김영란은 상상력을 동원해서 엘리베이터의 천장에다 창窓을 내고 내부 벽면에 전기회로판 같은 부조를 달았다. 그 창을 통해 보이는 김해민의 스크린에서는 파란 하늘과 구름이 보이고 나무와 기어다니는 벌레(노래기)가 보인다. 김영란이 창조한 하드웨어와 아이디어 〈하늘 수레〉(1999)에, 소프트웨어로 김해민의 영상 작품인 〈24번의 호흡〉(2001)이 혼합된 것이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은 자동으로 창공을 날며 동시에 영락없는 ‘하늘 수레’를 탄 기분이 들게 된다. 이보다 더 친절한 미술 존중 기업은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야말로 놀랍고 재미있어서 고개를 쳐들고 입을 벌리고 정신없이 벌레들을 바라보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그제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된다. 4층에서 내리면 아트센터나비가 있다. 아트센터나비는 SK그룹의 주력사인 SK텔레콤의 이미지에 맞게 멀티미디어 아트 중심의 전시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이 빌딩에 있는 미술품들은 거의 미디어 아트 계열이다. 마치 ‘여기엔 비디오·미디어 아트만을 장착한다’고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결의를 맺은 것처럼 보인다.

나비로 들어가는 입구 로비에는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이 설치되어 있다.
내가 왜 그림이 ‘걸려 있다’고 하지 않고 ‘설치되어 있다’고 하느냐. 밀레는 곧 쇠라의 〈아스니에르의 해수욕〉으로 바뀌고, 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로, 석굴암의 본존불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으로, 곧이어 피카소의 〈해변을 달리는 두 여자〉로 바뀐다.

실제 그림이 아니라 96개의 모니터와 27대의 컴퓨터가 연출하는 모자이크 벽화인 것이다. 원광연과 장동훈 등의 예술계와 공학계 전문가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제작된 이 일렉트로닉 캔버스 〈미리에Mirrie〉는 세계 곳곳의 풍물과 사람들을 담은 1만 3000개의 사진 파일들을 조합하여 15초 간격으로 유명한 명작의 이미지들을 모자이크로 만들어 낸다.

뿐만 아니라 CCTV 카메라를 통해 이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찍혀 15초에서 30초 후에는 명화의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데 이용된다. 실로 경이로운 과학의 힘이다.
이외에도 이 건물에는 문주文洲(1961~)의 와 김영진金榮眞(1961~)의 <존재의 시청각적 환기를 위한 보행> 등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곳곳에 있다.

비디오 아트와 미디어 아트는 친형제나 다름없다. 비디오 아트는 말 그대로 비디오, 즉 텔레비전을 중심 매체로 빌린 미술의 한 경향이다.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현대사회의 대중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친밀한 매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상업 텔레비전의 전반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 텔레비전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상당 부분 의도적으로 거부한다. 물론 우리의 선각자 백남준이 손수 비디오 카메라로 여러 영상을 담아서 조각처럼 설치해 놓은 텔레비전 스크린에 캐스트시킨 역사적인 기점에서 비디오 아트라는 전면적으로 혁신적인 미술의 장르가 생겨났다. 피카소의 그림에서 입체주의가 탄생한 것과 맞먹는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현대미술의 경향이 바로 백남준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미디어 아트는 신문·책·잡지·영화·라디오·컴퓨터 그리고 물론 텔레비전을 포함, 이 시대에 대중과 소통하는 모든 매체를 예술화한 미술의 장르를 말한다. 그러니까 여러 측면에서 비디오 아트는 미디어 아트에 속한다. 그러니까 여기에 설치된 백남준 이외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도 그것이 비디오와 미디어 아트의 성격을 띠는 한 백남준의 계파에 속하게 된다. 백남준이 그 방면의 진짜 원조이기 때문이다.

SK가 첨단 미디어 아트로 다른 기업과 차등을 두려 했다면 을지로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 건물은 아예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로 국한시켰고 그래서 어쩌면 작은 백남준기념미술관으로 자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은행의 미술 사랑은 유별나다. 1000여 점의 소장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은행 최초로 객장 내에 갤러리를 운영한 적도 있다.
2001년에는 월간미술대상 특별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단다. 하나은행 본점 현관에 들어서면 양편에서 백남준의 2001년 작품 〈하나 로봇Hana Robot〉과 〈이코노믹 슈퍼 하이웨이Economic Super Highway〉 등이 번쩍번쩍 눈길을 끈다.

■ 참여와 소통의 혁명,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백남준은 뮌헨대학교에서 작곡과 음악사를 공부하던 중에 만난 음악가 존 케이지의 영향으로 전위예술에 경도됐다. 1962년 전위예술 그룹 플럭서스를 창단하여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와 병행하여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실험하면서 전자매체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발견한다. 비디오 영상 외에 비디오 퍼포먼스, 비디오 조각·설치, 위성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비디오 아트를 개척한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이며 최근에는 컴퓨터와 레이저를 활용해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949년 우리나라를 떠나 일본과 독일에서 학업을 마치고 1964년부터 현재까지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한국에 방영되면서 정식으로 금의환향했다. 1993년에 베니스 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했고, 1999년 《Art News》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일관된 핵심 개념은 소통과 참여다.
해프닝과 비디오 아트를 통해 그는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고급과 저급, 예술과 일상, 예술과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소통을 이루고자 한다. 전 지구를 연결한 위성예술, 일명 우주오페라 3부작 〈굿모닝 미스터 오웰〉, 〈바이바이 키플링〉, 〈손에 손잡고〉는 이런 쌍방소통형interactive 예술의 총화다.

〈하나 로봇〉은 하나은행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맞춤주문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백남준은 이미 1988년부터 〈세종대왕 로봇〉, 〈선덕여왕 로봇〉, 1992년에는 〈장영실 로봇〉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미지를 담아 작품을 제작했다. 그러므로 하나은행의 머리글자의 첫 번째 철자인 ‘ㅎ’이자 사람의 모습이기도 한 로고를 네온사인으로 만들어 놓고 그 모양을 따라 여러 대의 모니터를 설치한 〈하나 로봇〉은 하나도 신기하거나 놀랄 것도 없는 백남준 특유의 작품이다.

좀 빗나간 얘기지만 비디오 아트를 포함한 순수예술은 어디까지나 그런 것들이 아닌 것, 즉 상업성이 아닌 것, 상업에 반하는 의미를 지닌다. 카피가 아닌 오리지널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백남준의 무슨 대왕 로봇 무슨 여왕 로봇 무슨 발명가 로봇 그리고 여기서 〈하나 로봇〉을 보고 있노라면 그 로봇들의 엄청난 카피와 엄청난 상업성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백남준식으로 따지자면 상업성이야말로 순수예술을 구축하는 제3의 매체라는 아이러니와 딜레마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다.

하나은행에는 백남준의 또 다른 비디오 아트인 〈이코노믹 슈퍼 하이웨이〉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이 물건이 〈하나 로봇〉보다 더 백남준답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이것은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된 〈다다익선〉과 1994년에 제작된 〈커뮤니케이션 타워〉처럼, TV 모니터를 주렁주렁 매달거나 덕지덕지 쌓아 놓은 것과는 달리 아래에서 위쪽으로 나선형을 이루며 탑 모양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훨씬 안정감과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거기다가 50여 개의 모니터에 비치는 세계 경제에 관한 각종 뉴스 장면과 전광판을 따라 끊임없이 흘러가는 주식시세의 절묘한 조화는 우리가 초고속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새삼 실감케 해 준다.

이제 백남준은 세잔Paul Cezanne(1839~1906), 피카소, 뒤샹처럼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거목이 되었다. 지난 수십 년간 세계 현대미술의 한 지류는 백남준 아류의 일방적인 판도였다. 백남준 물결로 넘쳐났다.
위대한 예술가의 제1 조건은 독창성이다. 백남준이 비디오 아트를 창시했다. 백남준이 살아서 숨쉬건 언젠가 고인이 되건 그의 중요성은 이미 확고해졌다. SK 본사와 하나은행 본점을 둘러보면서 내가 뜬금없이 던진 대사는 바로 이것이었다. “우리 땅 어딘가에 백남준미술관이 빨리 생겨야 하는데, 그치?”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미술용어

● 미디어 아트
대중매체인 책이나 잡지, 신문, 사진, TV, 영화, 비디오, 컴퓨터 등을 도입하여 이들 매체가 갖는 대중적 파급효과와 소통 가능성을 목적으로 한 미술.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레이저, 홀로그래피, 가상현실 등을 이용한 미술도 등장하였다.

● 박현기
우리나라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비디오라는 첨단 매체로 동양적 정신세계를 표현함으로써 한국적 비디오 아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 플럭서스
1960년대 주류 예술과 문화의 권위와 경직성에 도전한 전위예술운동. 퍼포먼스, 연기, 출판, 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조지 마키우나스, 요셉 보이스, 백남준, 존 케이지 등이 참여했다.

● 쌍방소통형 예술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작품과 교감하는 예술을 의미한다. 상호작용 컴퓨터, 가상현실, 인터넷 등이나 감지 장치를 설치한 공간을 이용해 관람객과의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소통을 유도하고자 한다.

● 폴 세잔
자연을 원추, 원통, 구와 같은 기본적인 형태로 집약하여 화면에 구축한 회화를 제작하여 입체주의를 비롯한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근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글은 월간미술社가 발간한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