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군인의 참된 '본보기'를 보여주는 인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전 대장은 제2롯데월드 건립을 끝까지 반대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안전상의 이유로
제2롯데월드를 절대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이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당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할 정도로 챙기던 국책사업(?)이었다.
그런 사업에 반기를 들었으니 청와대 참모들의 심기는 불편했을 것이다.
결국 김 전 대장은 2008년 9월 공군참모총장에서 돌연 경질되면서 해임됐다.
1970년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간 뒤 평생 공군을 위해 일했던 김 전 대장은
그렇게 허무하게 군복을 벗었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역대급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 전 대장의 존재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롯데건설이 2008년쯤 공군참모차장 출신 천모(69) 씨가
회장인 B사에 12억원을 건넨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 측에서 사업 승인을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정황상 그런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은 무척 높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런데 김 전 대장은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고
검찰 수사관들 조차 칭찬하고 있다.
옷을 벗더라도 나라를 위해 군인정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 전 대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군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무를 아우르는 진정한 군인들이 이 땅에서
맥이 끊긴 이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