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에서 뒷에 도착한 대구팀입니다,
하산후 찌게와 소주 챙겨 주신님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백두대간 제 30 구간 (진고개~구룡령)<23.5키로>
날짜: 2006.07.09
날씨: 비온뒤 흐림
참석자(26명)....................... 제임스,폴라리스,금수강산,공산우,아카바,가시,산이쪼아,율리,범바위
종달새,산바라기,배바우,유다,거암,하늬바람,청산에,살리라,거운
천생산,람쥐,빈센트,초심,나뭇꾼,산내들,진판도,이교식
시간대
2006.07.08
22:50 남대구 출발
2006.07.09
02:10 횡성(소사)휴게소
03:20 진고개(아침식사)
04:40 구간산행도착
05:35 구곡동 갈림길
05:40 동대산
05:50 1421봉
06:05 1406봉
06:25 1296봉
06:50 차돌베기
07:10 1262봉(헬기장)
07:20 1234봉
07:35 신선골 갈림길
08:15 북대사 갈림길
08:25 두로봉
09:05 신배령
10:50 만월봉(점심식사)
11:20 점심식사후 출발
11:35 통마람계곡 갈림길
11:50 응복산
12:45 마늘봉
13:50 1280봉
14:30 약수산
15:25 구룡령(구간산행종료)
17:35 하산주후 출발
22:30 남대구 출발
23:00 법원 도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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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보우하사....
산바라기님의 리무진으로
비속을 뚫고 법원에 도착하니 빨간리무진이 보인다..
차에오르니..
헉!!
지난번 설악산 갈때 운전해 주시던 분이다..
갑자기 불안해진다..오늘은 또 얼매나 자불란지....
그렇게 퍼붓던 장대비는
새벽3시쯤.....
진고개에 도착 했어도 그칠줄 모르더니....
모든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까지 전해졌는지....
범바위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맛있는 아침식사 후에는
기세가 한풀꺽인 이슬비로 변했다.
차안에서 비가 멎어 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 곳에서 오신팀들도 슬슬 산행준비를 하고 ..먼저출발후 ....
우리는 차안에서 준비를 끝내고 어려풋이 밝아오는 진고개 휴게소를 뒤로하고 산을 올랐다.
비가온후라 땅이 질어서 완전 논매는 모습 그자체였다..
미끌미끌 찐덕찐덕 발자욱을 옮겨 놓을때 마다 나도모르게 트위스트....ㅎㅎ
미끄러움에 비틀거라는 몸을 스틱에 의지하고 이슬머금은 산속으로 스며든다...
먼저 다른데서 온 팀들이 지나가서 인지 이슬은 생각보다 적었다..
이구간이 진드기가 많은 구간이라고 작년에 겁을 많이주던 구간이라 포기 했었던 기억이난다.
그럴만도 하겠다..
활엽수들이 제멋대로 커서 길이 반들반들 하게 나 있는데도 나무가지가
온통 터널처럼 자라서 지나갈때 얼굴을 스치고 하니까 얼굴이 자꾸가렵다.
유난히 하루살이 모기들이 극성이다..
잠시 사진찍으려고 서있으면 모기인지 하루살이 인지 앵앵거린다..
한참을 숨가뿌게 올라 구름이 머문 산정을 바라본다
승천하지 못한 구름이 동대산줄기에 모여 있다
무슨 미련때문에 떠오르지 못하고 산 기슭을 배회하는지..
이슬비가 잦아들고 ....
동대산위에 떠돌던 먹장구름이 그곳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거대한 구름줄기가 용틀임을 하면서 산정에 내려앉았다.
운해의 파도에 휩쓸려 펼쳐진 운해 사이로 가끔식 푸른 섬이 나타났다 사라져간다.
몇시간 전 까지만해도 상상도 할수없었던 광경들이다..
오늘은 정말 운이좋은 날인거 같다..
남쪽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 진다는데....
대원들의 집에서는 산에 보내놓고 걱정인 갑다..
전화벨 소리가 가끔식 들린다..
운좋게 운무의 놀음을 감상하며 산오름을 몇번이나 했는지 ...
배가고프다...
오늘은 범바위님이 정성껏 해오신 소고기국밥 으로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5시간쯤 지나니 시장기가 돈다..
아직 치고 올라갈 오르막이 두개정도 있어서 다 올라가서 먹는다네....
애고.... 배고파라~~
길도 미끌미끌해서 체력이 많이 소비 되는것같다..
또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가시님이 얼굴이 노랗게 해가지고 많이 아픈갑다..
그저께 부터 감기몸살 이라서 오늘산행도 가지 말라는거 왔다는데..
우짜면 좋노....
하늘이 노랗단다..온세상이....
모르는기 없는 천생산님....
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산이면산..지리..꽃.야생화.약초 사진..등등
이젠.... 돌팔이 의사? ㅋㅋ
가시님 손을 함 보잔다..
엄지 검지 사이를 꽉 눌러보니까..
가시님이 악!!
죽는소리 를 낸다...
가시님은 아파 죽겠는데...
천생산님은 속으로 기분 좋았을끼라..
넘의 아줌마 손한번 잡기가 그리 쉽나 ㅋㅋ
천생산님~맞지예??
천생산님의 왈~~ 어허 체했구먼....
항상 준비 철저하신 천생산님
배낭에서 사혈침을 꺼내서 엄지 손가락에 꼭~~찌른다..
뻘건 피가쑥....
한참을 지나서 가시님얼굴에 생기가돈다..
세상이 이제 제대로 보인단다....
참~신기하게 이제 괜찮다네....ㅎㅎ
항상 여러모로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설악산 구간에서 살리라 살려준일>도 넘고맙고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백두2기에 ....
복덩이가 들어왔어요~~~
드뎌 점심식사 한다는 만월봉에 도착....
먼저온 님들은 벌써 식사를 하고있다..
신발에 온통 진흙덩어리를 달고있어서 앉아서 식사하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스패츠를 하고있어서 신발도못벗고..
대충 쪼그리고 앉아서 먹는둥 마는둥 ....
배가 고팠는지 언제다 먹었는지 밥통은 비었다..ㅎㅎ
맨날 락앤락통에 밥을 싸가지고 가서 그런지 밥이 딱딱해서
오늘은 비도오고 해서 보온 도시락에 싸서왔는데 ...
그래도 별로 따뜻하지도 않고 몰랑 하지도않네..
근데 천생산님 한테 들었는데요....
산에 갈때는 잡곡밥을 싸지 말라네요..
잡곡밥이 식으면 딱딱해 진데요...
대충 점심식사 끝내고 나니 오늘산행 에서 절반은 했는갑다..
식사를 하고나니 한결 배낭도 가볍고 기운도 나는것같다..
하늘은 흐렸다 맑았다....
가끔식 나무그림자도 보인다...
이슬머금은 7월의 싱그러움을 배경으로 여기저기서 사진찍느라 난리다..
우리 2기팀들의 멋진 남자분들 ....
우리 여자들은 ....
흩어져서 가다보이 같이찍은 사진들이 없네....
미소가 아름 다운 여인이여~~ㅋㅋ
어!남자분도 끼었네...ㅎㅎ
저멀리 보이는산릉에 부딪쳐 튀어오르거나 찢겨져 나온 구름조각은
산발머리 휘날리며 한풀이 춤사위를 부린다..
갈기갈기 찢어져 흩어졌다 다시 뭉치고
끊임없이 피어오르다 사라져버리는 빠른 속도의
설악의 운무놀음 에는 못미쳐도....
저들의 자유분방한 놀음은 지침없이 이어지고
시름 잊고서 바라보는 가슴속은
텅 비어진다....
오늘 힘들게 여기....
약수산 정상까지 오면서 쌓였던 피로를 보상 이라도 해주듯....
끝없이 펼쳐진 운해를 바라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나온다.
멋지다....
황홀하다....
대간길이 아니면 어디에서 이렇게 멋진 광경을 볼수있을까....
찍고.... 찍히고....
모델도 멋지다....
우리2기팀에 대표 미남 미녀..일일 부부....사진 찍을때만 ... ㅋㅋ
유다님....
거암님...
자꾸보이 ..진짜 잘생겼네..ㅎㅎ참~듬직하다....
우리2기팀의 칼있으마..ㅋㅋ범바위님...이제 웃을때도 됐죠? ㅎㅎ
멋진장면 찾아 마치....뭣에 굶주린 사람처럼 여기저기 찍어댄다..ㅎㅎ
종달새님...카메라가 억수로 비싸다구요..ㅎㅎ
우리2기팀의 전속 사진기사님....천생산님 ....
힘도 좋은기라..글씨...선두 후미 왔다갔다 하미
산행중에 길도미끄러운데 사진을 300 장이나 찍었다네요...
암튼 대단하신 분이죠....
한 무리의 구름이 산정에 머물다 어데론가 사라져버리자
굽이진 산너울 출렁이는 초록의 바다가 펼쳐진다.
이제..
작은 산 몇개만 넘으면 오늘의 종착역 구룡령에 도착하겠지....
잿빛 산정에 머물며 움츠렸던 시야가 비로소 동공을 활짝 열어준다
칠월의 푸르름이 열린 동공속으로 빨려든다.
이제 종착역이 얼마 남지않아 물도 바닥이났다..
목이마르다..
비가온다고....
물을많이 준비해 와서는 한병은 차에두고 내려서..
있을때는 다른 사람들과 꺼낸김에 나눠먹고 했더니 물이 떨어졌다..
물이 떨어졌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
범바위님이 마지막 한모금 남은 생명수를 주신다..
너무나 소중한 한모금 이었다..
범바위님 ~~정말 고마웠습니다..
중간 중간 여자라고 먼저 마셔라고 챙겨주신 초심님 그외 다른분들도....
모두모두 넘 감사합니다...
그래서 또 ...
정은 쌓여갑니다 .
조급히 걷지 않아도 서둘러 가지 않아도
산은 그곳에 있으며 산은 마음속에 존재한다...
지팡이 던져놓고 배낭풀고 신발벗어 팽개치고
그리고 우두커니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산행..
한없이 비워지는 가슴속은
아름다운 산속이야기로
소복히 채워진다.
.
.
.
올해들어 첨으로 해보는 알탕....
운해에는 못 뛰어 들어도 계곡물에 뛰어들어..
오늘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알탕의 즐거움도 참좋았습니다..
힘든 산행후에 삥~둘러앉아 구워먹는 삽겹살맛도 일품이었구요....
무엇보다..
산행끝내고 먹는 수박맛....
여태껏 먹어본 수박중에 젤로 맛 있있던것 같습니다..
한구간 한구간 끝날때 마다 쌓여가는 우리들만의 깊은정...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만큼 깊어져 가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한구간 해냈습니다..
첨으로 오신 뉴~~페이스....
앞으로 자주뵙길 바라구요....
함께한 모든님들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범바위님~
맛있게 아침밥 잘~먹었습니다..감사합니다~~
그리고..유다님 아이스크림 잘먹었습니다~~
항상 뒤에서 수고하시는 스텝진들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장님의 깊은 배려 감사드립니다..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보람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
매번 카풀 해주시는 산바라기님~~넘 감사합니다~~
아카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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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다음 구간에도 뵙게 되면 막걸리 듬뿍 드리겠습니다. 총무 자작나무를 찾아 주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학교와 직장을 다녔어요 진고개에서 은근히 반가워서 대간길에 말씀 좀 나누어야지 생각했는데 선두 한분만나고 더이상 못뵈었네요 다음구간에 만나면 인사나 나누어요
옛날 대구 자갈마당 옆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스쳐 지나왔던 기억이 왜 이 이쁜 산행기를 읽고 난 후에 생각이 나는지 불량한 나의 머리를 한번 쥐어박고 싶습니다 난 그날 산행을 비가 무섭게 소리를 내는 순간 포기해뻐리고 말았는디, 이렇게 가슴이 따뜻하신 님을 그기에서 뵐 줄 알았으면 만사 제쳐놓고 갔을 터인데.. 여그에서 간접적으로다 뵙는 아쉬움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다음구간이나 아니면 여그 까페에서 자주 뵙길 기대해봅니다
깔끔한 산행기 잘보았읍니다. 사진 잘찍으셨네요~ 가끔 놀러오셔서 좋은이야기 많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그곳 산악회 카페 소개해 주세요. 가끔 놀러갈께요~
아카바님!안녕하세요?대구분들 정말 반가웠습니다.우리 처가집도 대구래예~~~!산행기 깔끔하게 자미있게 잘 쓰셨습니다.산에서 보면 우리 악수하모 하입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