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야 안녕>_<💕 요즘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는데 허니활동 때 이렇게 따뜻했으면 좋았을걸 이란 생각이 많이 들어 그때 진짜 많이 추웠는데ㅜㅜ 그래도 생각해보면 춥더라도 주말마다 공방가는게 더 행복한 것 같아 요새 진짜 많이 심심함..🥺 영재는 요즘 어때? 심심할 틈도 없이 바빠보이던데..! 생각해보면 요즘이 아니라 항상 바빠보였던 것 같아 처음에는 되게 궁금했거든 유독 영재만 엄청 바쁜 것 같아 보였단 말이야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진짜 영재만큼 치열하고 바쁘게 사는 사람이 없더라 나도 피곤함을 못 느끼냐고 친구들이 물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데 영재를 보다보면 가끔 내가 너무 나태하게 사는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야ㅋㅋ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그러니까 지금 영재 나이었을 때 너만큼 더 치열하게 살았다면 좀 더 좋은 회사에 다녔겠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더보이즈 같이 좋아하는 친구들은 영재를 붕방강아지라고 생각하던데 나는 완전 생각이 달라!! 내가 보는 영재는 어른이 된 피터팬같아 진짜 너무너무 소년인데 이제는 너무너무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느껴져 그래서 항상 분위기를 띄워도 가벼워보이지 않고, 철 없는 척 말을 해도 생각이 깊은게 보여 늘 배울점이 많다고 느끼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어 물론 내가 너무 철없는 것도 한 몫하겠지만 ㅎㅎ 너는 기억 안 나겠지만 내가 입사 초기에 회사에 적응하는 것도, 혼자 서울에 와 있는 것도 힘들다 했을 때 세상에 이유 없이 힘든 건 없다고 해줬었거든 사실 난 이 대답이 너무 좋았어 영혼없는 위로보다 솔직한 조언이라 네 진심이 와닿았던 것 같아 그래서 그 뒤로 너무 많이 혼나거나 업무적으로 힘들 때도 눈물날 것 같은 거 꾹 참고 네가 해준 말 생각하면서 버텼어 그런데 정말 이유 없이 힘든 일은 없는 건지 나 정규직 전환될 것 같아>_<💕💕 다 힘들어도 안 힘들다 생각하고 버티게 해준 네 덕인 것 같아ㅎㅎ 내가 지금까지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삶에 너무 마이너스가 되기만 했거든 그래서 힘들었고 내 현생을 챙기기가 너무 벅찼어 근데 영재를 좋아한 뒤론 단 한번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일이 내 인생을 발목잡는다 느껴보지 못 한 것 같아 게다가 네가 주는 좋은 에너지가 날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 만들어준다 느껴져 사실 내가 생각보다 소심하고 걱정도 많아서 무언가에 감정을 나눠주면 거기에 온 신경이 쓰여서 몸도 마음도 아파지는데 영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과 편한 마음이라는걸 같이 가져갈 수 있나봐 근데 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접속사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말이거든 앞에 온갖 부정적인 말이 적혀있더라도 짧은 여덟글자로 그 모든걸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잖아 그리고 그게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내 생각이나 마음으로 딛고 일어설 수 있는거잖아 나한텐 영재 네가 그런 존재야 나는 너무 별로인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좋아하게 되어서 더 좋은 사람이 됐어 나는 힘들고 지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좋아해서 다 괜찮아 나는 할 일이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볼 수 있다면 다 버리고 갈 수 있어 너에게도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갈 하게끔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항상 주는 사랑에 더 크게 보답하려는 네게 난감할만큼 더 큰 사랑을 줄게 오늘도 아프지 말고 밥 잘 챙겨목어 보고시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