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세번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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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미소가 왠지 이해인수녀님을 떠올리게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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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입체낭독공연"이라는 타이틀이 생겼네요~
"그리움을 위하여" "여덟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 지난번에 감상했고,,,,,
이번엔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감상하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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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하면 주시는 따뜻한 커피한잔.
음~~~~
아시는분 아시겠지만 선돌극장의 낭독공연은 커피를 마시며 감상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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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차 같지 않은..ㅎㅎ
차가 이~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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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공연이 이루어질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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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앉아 낭독을 해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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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이겠죠~?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
이제껏 듣던 박완서님의 일상 속 이야기가 아닌 전쟁속 두노파의 이야기입니다.
새싹맘은 속으로 "이번엔 소설인가~?"했답니다.ㅎㅎ
첫편은 전쟁 중 남자들은 모두 징병당하고 여자들만 남은 마을에 찾아온 미군들.
그들은 성욕을 채울 여자들을 찾아다니고.....
젊은 여자들을 지켜주기 위해 나서는 노파.
하지만, 미군들의 앞에서 노파임이 밝혀지고 미군들의 깔깔거림과 챙겨준 미제 먹거리들, 그리고, 노파의 무용담~!?
조금은 민망하기도한 장면들에 박완서님의 맛깔나는 솜씨와전경자님의 목소리와 표정이 한껏 귀기울이게하는.....
그리고, 잠시 숨고르기.
그 숨고르는 동안 전경자님이 탁자 위 컵에 따르는건 막걸리.ㅎㅎㅎ
처음부터 탁자위에 하얀음료가 올라와 있어 쌀음료인가 했었는데.....막걸리였다니.ㅋㅋㅋㅋ
그런데, 막걸리 마시며 낭독했다 생각하니 더 구수하게 들리는건 왜일까~~~~^^;;
두번째편은 전쟁에 나간 군인들 중 숫총각을 총알이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숫총각을 면하러 외박을 나온 군인.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모두 피난가고 텅빈 마을을 다니다가 한집에 살고있는 노파를 만나게되고..
그 노파에게서 숫총각을 면하게 되고....
그 노파에 대한 생각이 놀람에서 더러움으로 그러다 거들먹거림의 소재로,,,,,그러다가 나중엔 감사함으로...
그 군인의 나이들어감에 따라 생각이 변해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전해들은 두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 자신의 상황 속 최선을 다했던 그녀들,
나이가 들어도 그속에 소중히 남아있는 여성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박완서님.
전의 두작품과는 달리 조금은 낯 뜨거웠고, 조금은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가 할머니라고 부르는 그 여성들도 여성이며 그안의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것이 있음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40대가 된 나, 70을 바라보시고, 70을 넘기신 어머니, 시어머니.
그안에 소중히 간직했던, 간직할,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성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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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마치고 들어가시는 낭독자 전경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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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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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하게~
입체낭독공연이라더니 여러 소품들이 쓰이고는 저렇게 앉아 여운을 남기고 있네요.
수요일에 하는 "티타임의 모녀"도 들어보고 싶네요~
새싹이 방학 끝나고 나면..^^
1월 20일까지니까 개학하자 바로 수요일에 가야겠어요.
글을 읽을 줄 알고부터는 누군가가 나에게 책을 읽어준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런 낭독공연은 꼭 엄마 무릎에, 할머니 무릎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줍니다.
이느낌 우리딸에게 오래도록 가지게 해주고 싶어요.
얼른 책 읽어주러 가야겠어요~~~^^
http://blog.naver.com/mih2000/110105451295
http://blog.naver.com/mih2000/110105961952
지난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포스팅들입니다.
첫댓글 우리문권이랑 저도 데려가 주세용^^ 문권이 방학 28일날 한답니다...^^
아웅.. 너무 서정적이네용**
작가는떠났지만 자리는 남군요,작가의 만남이아니라 아쉽지만 그자리를 채워주신분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부럽네요 재형군은아마도어렵다 가자 할듯해요
참 의미 있는 공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