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라

아난아! 이것은 부처님의 정수리 광명에 모인 대백산개의 비밀하고도 미묘한 게송으로 된 장구이며, 모든 부처님은 이 주로부터 출생한다. 시방의 모든 여래는 이 능엄주를 빌려서 무상의 정변지의 깨달음을 이루며, 시방의 여래께서는 이 주의 마음을 집지하여 일체의 마를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를 제압한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의 힘을 의지하여 보배연꽃에 앉아 그의 응신이 미진수의 수많은 나라에 이를 수 있으며,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사용하여 미진 수의 많은 국토로 가서 법륜을 굴려 중생을 교화한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수지하여 시방세계에서 중생들에게 마정수기를 줄 수 있으며, 수행자 자기가 만약 과위를 성취하지 못했어도 또한 시방에서 부처님의 마정수기를 받을 수 있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의지하여 시방세계에서 중생의 많은 괴로움을 뽑아 구제한다. 소위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의 고통에서 구제하시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의 고통, 미운 사람과 만나는 고통,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구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 오음이 치성하는 고통을 구제하시며, 크고 작은 모든 횡화에서 벗어나게 하신다.   도적의 난, 전쟁의 난, 법을 어겨 받는 왕의 난과 감옥에 갇히는 옥의 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모든 풍재, 화재, 수재의 난에서 벗어나고, 기갈, 빈궁 등 모든 일체의 난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능엄주를 지송하면 이 모두 생각에 응하여 소멸되고 없어진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따라 시방세계에서 선지식을 섬기며, 네 가지의 위의 가운데서 여의하게 공양하며, 항하사의 수많은 여래의 법회 가운데서 대법왕자로 추대되게 한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행하여 시방세계에서 친척의 인연을 섭수하시며, 모든 소승의 법을 닦는 사람들로 하여금 부처의 비밀한 대승의 법을 듣고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신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송하여 무상의 깨달음을 이루었으며, 내지 보리수 아래에 앉으며, 대열반에 들어가신다.    아난아! 만약 어떤 중생이 무량무수의 매우 먼 겁 이래로부터 지어온 모든 가볍고 무거운 죄장을 전생에 참회할 기회가 없었지만, 만약 이 능엄주를 독송하고 서사하며, 몸에 지니고, 혹은 머무는 곳, 즉 장원, 주택, 정원, 객사 등에 안치하면, 이와 같은 과거생으로부터 쌓여온 죄업은 마치 끓는 물에 눈을 넣으면 녹는 것과 같이 소멸된다. 능엄주 지송하기를 오래 지나지 않아서 이러한 사람은 모두 무생법인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시 아난아! 만약 여인이 아직 자녀를 낳지 못하여 임신되기를 구하는 자가 만약 지심으로 이 능엄주를 억념하거나, 혹은 이 능엄주를 몸에 지니는 자는 곧 복덕과 지혜를 갖춘 자녀를 낳게 될 것이며, 수명이 길기를 구하는 자는 수명이 길 것이다.    만약 과보가 속히 원만하게 되기를 구하는 자는 속히 원만하게 될 것이며, 신체와 생명, 용모와 체력이 좋아지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목숨을 마친 후 자기의 원에 따라 시방의 불국토에 왕생할 수 있을 것이며, 반드시 변방의 하천한 지방에는 태어나지 않을 것이며, 하물며 축생이 될 수가 있겠는가?   아난아! 만약 모든 국토와 주현, 촌락이 기황이 들거나 전염병이 들거나, 혹은 전쟁이 일어나고 도적의 난이나 투쟁이 생기거나, 아울러 다른 일체의 액난이 일어나는 곳에 능엄신주를 적어 네 성문의 위에 안치하거나, 혹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능엄신주를 받들어 맞이하여 예배공경하고 일심으로 공양하며, 그 나라의 백성으로 하여금 각자의 몸에 능엄주를 차거나 혹은 각자의 머무는 집에 안치하면, 일체의 재난과 횡액이 모두 소멸될 것이다.   아난아! 어떤 국가의 중생이 만약 능엄주를 가진다면, 마음에 바른 선정을 얻으며, 일체의 주술과 염매귀, 고독, 금독, 은독, 독을 가진 초목, 독벌레와 독사, 만물의 독기가 능엄주를 지송하는 사람의 입에 들어오면, 감로의 맛으로 변한다.   일체의 악한 별과 모든 귀신, 마음이 악독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람에게 악을 일으킬 수 없으며, 빈나와 야가, 모든 악한 귀신의 왕, 아울러 그들의 권속들은 모두 부처님의 깊은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항상 능엄주를 지송하는 사람을 지키고 보호한다.   아난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주는 항상 팔만사천 나유타 항하사 구지의 수많은 금강장왕보살과 그의 종족들이 있으며, 하나하나의 종족에는 모두 수많은 금강의 무리와 거느리는 권속들이 있어 밤낮으로 능엄주를 따르고 모신다.   설령 어떤 중생이 마음이 산란하여 삼매를 얻지 못하여도, 마음속으로 능엄주를 생각하고 입으로 지송한다면, 이 금강장왕보살이 능엄주를 지송하는 모든 선남자를 항상 따라다니는데, 하물며 결정적으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이 모든 금강장왕보살은 정미한 마음으로 암암리에 재촉하여 산란심을 가진 수행자의 신식을 개발하게 한다. 이 사람은 이 때 마음으로 팔만사천 항하사 겁의 긴 시간의 일을 기억하게 하며, 두루 모든 것을 명료하게 알게 하여 의혹이 없는 지혜를 얻게 한다.   능엄주를 지송하는 사람은 제일 겁으로부터 최후의 몸에 이르기까지 세세생생 야차, 나찰과 부단나, 가타부단나, 구반다, 비사차 등과 아울러 모든 아귀, 유형, 무형, 유상, 무상의 이와 같은 악한 곳에는 나지 않는다.   이 선남자가 만약 능엄주를 독송하거나, 서사하거나, 몸에 지니거나, 집안에 모셔 두는 곳에 갖가지의 향과 꽃, 등, 과일 등으로 능엄주를 공양하면, 어떤 겁이든지 빈궁하고 하천하며 즐겁지 않은 곳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능엄주를 지송하는 모든 중생이 설령 그가 무슨 복덕의 착한 업을 짓지 않았더라도, 모든 시방의 부처님의 공덕은 이 사람에게 줄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무량의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겁 가운데서, 항상 모든 부처님과 동시에 같은 곳에 태어난다. 그리하여 무량한 공덕이 악차의 열매가 모이듯이 모이며, 부처님과 같은 곳에서 훈습되어 수행하며, 영원히 부처님과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파계를 한 사람으로 하여금 계의 뿌리를 청정하게 할 수 있으며, 계를 받지 못한 자는 계를 받게 하며, 정진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진하게 하며, 지혜가 없는 사람은 지혜를 얻게 하며, 청정하지 못한 사람은 청정함을 얻게 하며, 재계를 지니지 않는 사람은 저절로 재계를 이루게 한다.   아난아! 이 선남자가 능엄주를 지송할 때 가령 계를 받기 이전에 계를 범한 적이 있으면, 그가 능엄주를 지송한 후에는 모든 계를 파한 죄의 경중을 불문하고, 어떠한 무거운 죄도 일시에 소멸된다. 설령 네가 술을 마시고, 오신채를 먹고, 갖가지 부정한 것을 먹어도, 모든 부처님과 보살, 금강의 호법, 천룡귀신들이 모두 그것을 허물로 삼지 않으며, 네가 만약 청정하지 못한 떨어진 옷을 입어도 수행하고 머무는 것이 모두 청정함과 같게 된다. 설령 단을 만들지 않고, 반드시 도량에 들어가지 않아도, 또한 도를 행하지 않아도, 이 능엄주를 지송하면, 단에 들어가 도를 행하는 공덕과 다름이 없다.   만약 무간지옥에 떨어질 오역죄를 지으면, 그리고 모든 비구와 비구니들이 살생, 도둑질, 음란함, 거짓말의 네 가지 바라이죄와 비구니의 여덟 가지 중죄를 지어도, 능엄주를 지송하면, 이와 같은 무거운 죄업이 마치 맹렬한 바람이 불어 모래가 모인 것을 흩어버리는 것과 같이 모든 죄업을 소멸하고 제거하며 다시 조그만 머리카락만큼도 남기지 않는다.   시방의 여래는 이 주심을 전하여 멸도하신 후에 후인들에게 불법의 일을 어떻게 할 것 인지를 부촉하고, 어떻게 불법을 구경에까지 머물게 하고 지켜나갈 것인지를 부촉하며, 계율을 엄정하게 지켜 모두 청정함을 얻게 하신다.   만약 내가 이 능엄신주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이어지고 자구를 중간에 중첩되지 않게 설하려고 한다면, 항하사 겁의 오랜 시간동안 설하여도 능엄주의 이러한 심주의 공덕과 묘용을 다 설할 수 없다. 또한 이 주의 이름을 여래정이라고 말한다. 너희들 유학의 사람들이 아직 윤회를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발심하여 지성으로 아라한을 이루고자 원하면서 이 능엄주를 지송하지 않고 도량에 앉아서 몸과 마음에 모든 마의 일을 멀리 떠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난아! 만약 모든 세계의 어떤 나라의 중생들이든지,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자작나무 껍질, 패엽, 흰 종이, 흰 천에 이 능엄주를 써서 향주머니 안에 넣어서 몸에 지닌다거나 혹은 머무는 집안에 두면, 이 사람이 비록 마음이 어두워 능엄주를 외우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일체의 독이 해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난아!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다시 능엄주에 대하여 말하겠다. 능엄주는 이 세간을 구호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큰 두려움 없음을 얻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출세간의 지혜를 성취하게 한다. 만약 내가 열반에 든 후 말법시대의 중생이 스스로 외울 수 있고, 남에게 가르쳐 외울 수 있게 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지송하는 사람은 불도 그를 태울 수 없으며, 물도 그를 빠져죽게 하지 못하며, 큰 독과 작은 독이 그를 해칠 수 없다.   이와 같이 내지 하늘의 용과 귀신, 정기와 귀매류의 모든 악한 주는 모두 능엄주를 지송하는 사람에게 붙을 수 없으며,  하늘의 용도 기뻐하고 기후도 순조로워 오곡이 풍성하고 백성이 안락하다. 그리고 일체의 악한 별을 진압하여 지역을 따라 괴이하고 악하게 변하거나 모든 재난과 장애가 일어나지 않게 하며, 사람들에게 횡화와 요절이 없게 하며, 몸을 구속하는 수갑이나 족쇄가 그들의 몸에 붙지 않게 하며, 주야로 편안하게 잠을 자게 하고 항상 악몽이 없게 한다.   아난아! 이 사바세계에는 재난과 변괴를 일으키는 악성이 팔만사천이나 수없이 많다. 28개의 대악성이 우두머리가 된다. 다시 그 밖에 여덟 개의 대악성이 있는데, 팔만사천 개의 악성이 주인이 된다. 이 악성들은 갖가지의 형상으로 변화하여 세상에 출현할 때에는, 일체중생의 갖가지 재난과 변괴를 발생시킨다, 이 능엄주가 있는 지역에는 모두 소멸되며, 12유순 안에 결계의 지역을 이루어 모든 악한 재앙이 영원히 들어올 수 없다.   그러므로 여래는 이 능엄주를 선설하고 가르쳐 미래 세상에서 초학의 모든 수행자들을 보호하여 삼매에 들어가게 하며, 몸과 마음을 태연하게 큰 안온함을 얻게 한다. 더욱 일체의 마와 귀신, 그리고 무시이래의 원한이 맺힌 횡화와 전생의 죄의 재앙, 그리고 이전의 묵은 업장과 오래된 채무로 인하여 원한을 가진 원친채주들이 와서 괴롭히거나 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   너와 대중 가운데의 모든 유학인들과 미래세의 모든 수행자들이 내가 말한 단과 도량을 건립하는 바에 의하여 여법하게 계를 지키고, 계를 받은 사람이 청정한 스님을 만나, 이 능엄주의 주심을 집지하고 능엄주에 대하여 조금도 의혹의 마음을 내지 않으면, 이 선남자는 부모가 낳은 이 몸으로 마음이 깨닫지 못한다면, 시방의 여래가 곧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법회 가운데의 무량한 금강의 호법들이 일시에 부처님께 합장하고 정례하며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과 같이 저는 마땅히 성심으로 보리의 도를 수행하는 이와 같은 선남자를 보호하겠습니다."   이 때 대범천왕과 제석천왕, 사대천왕도 부처님께 동시에 정례하고 말하였다. "과연 이와 같이 수행하는 착한 사람이 있으면, 저는 마땅히 마음을 다하여 지성으로 보호하고, 그로 하여금 일생 중에서 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무량의 야차대왕, 모든 나찰의 왕, 부단나왕, 구반다왕, 비사차왕, 빈나, 야가, 모든 대귀왕과 모든 귀신의 장수들도 부처님께 합장하고 정례하며 말하였다. "저 역시 이러한 사람을 보호하고 지킬 것을 서원하며, 그들로 하여금 보리심이 속히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다시 무량의 일천자, 월천자, 풍사, 우사, 운사, 뇌사, 아울러 전백 등 한 해를 주관하는 태세, 모든 별들의 권속들도 법회 가운데서 부처님 발에 정례하고 말하였다. "저 역시 이러한 수행자를 보호하고 도량을 편안하게 세우며, 두려움이 없게 할 것입니다."   이 때 팔만사천의 나유타, 항하사, 구지의 그렇게 많은 금강장왕보살이 대회 가운데의 자리에서 즉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닦은 공덕으로 깨달음을 이룬 지 오래되었지만, 열반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항상 이 능엄주를 따르면서 말세의 선정을 닦는 바른 수행자를 구호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을 닦아 바른 선정을 구하는 사람이 만약 도량에서 혹은 다른 곳에서 경행을 하거나, 내지 산란한 마음으로 다른 취락을 여행한다면, 저희들은 권속들이 마땅히 항상 그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모시고 호위할 것입니다. 설령 마왕이나 대자재천이 틈을 찾으려고 해도 끝내 찾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모든 작은 귀신들은 이 착한 사람과는 십 유순 밖으로 떨어지게 할 것이며, 만약 작은 귀신들이 발심하여 선정을 닦기를 원하는 자는 제외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악마나 그들의 권속들이 와서 이 착한 사람을 어지럽게 침해하는 자를, 저는 보배의 몽둥이로 그들의 머리를 먼지와 같이 분쇄하여 죽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항상 이 착한 수행자로 하여금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출처- 선화상인 능엄경 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