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 나라가 정치권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국회의원 코인 투자 이슈로 시끄럽다. 공익을 추구해야 할 공직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사익을 쫓는 등 청렴하지 않아 생긴 일이다. 청렴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기본 덕목으로 개인의 윤리성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 국민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자로서 역할까지 포함하기에 누구보다 청렴해야 할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국민은 다시 한번 실망하고 있다. 청렴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공동체 가치 중 가장 우선한다고 할 것이다. 과거 왕조시대부터 청렴이 강조되고 청백리가 역사 속에 기록되고 후대에도 회자되는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지켜야 할 가치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회구성원 간 이해관계가 훨씬 복잡,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의 청렴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면 청렴은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과거 역사 속의 청백리처럼 개인의 인격과 수양에만 의존할 것인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는 이해관계가 훨씬 복잡다단해진 사회이다 보니 공직자 개인의 청렴성에만 기댈 수 없는 시대이다. 공직자 개개인의 청렴이 모여 그 조직 전체가 청렴해 질 수 있기에 "청렴은 강력한 법(규정)과 국민의 관심을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강력한 법이 있다고 한들 국민의 관심이 없다면 공직자의 부패를 막을 수 없다.
필자가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국민연금은 적립된 기금이 900조에 달하고, 매월 3조 이상을 연금으로 지급할 만큼 명실상부한 노후 준비 수단이 되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국민의 가장 중요한 노후보장 기관으로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국민이 맡긴 돈을 관리하여 노후에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기에 당연히 국민적 관심이 크고, 더 높은 청렴 수준을 요구받는다. 내가 맡긴 돈이 부정하게 쓰이지 않고 잘 관리되고 있는지,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합당한지 등이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걱정을 잘 알기에 공단은 국민이 굳게 믿고 의지하여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법과 규정에 따른 공정한 연금 업무처리, 투명한 기금운용과 기관 운영에 힘쓰고 있다.
먼저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리스크를 선별ㆍ관리하여 부패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을 구축하여 국제표준(ISO37001) 인증을 획득하였고, 부패 방지와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임직원이 지켜야 할 행동 지침인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실천하고 있으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공경제 모범거래모델을 만들어 공정거래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안심변호사 신고제`을 도입하여 부패행위 신고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민연금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하였으며, 유엔글로벌콤팩트 `반부패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전 세계 기업들이 지속가능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 운영의 정책을 채택하고 그 실행을 국제기구에 보고하도록 장려하는 유엔의 국제기구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 동울산지사는 고객 최접점에서부터 정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적극행정으로 신뢰받는 국민연금, 청렴한 국민연금을 만들고자 전 직원이 노력할 것이며 아울러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공단과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국민연금공단을 더욱더 청렴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