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컬러TV가 처음 나온 것은 1981년이다. TV에서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봐왔던 시청자들은 신세계를 보기 시작했다. 포악무도했던 전두환 독재정권이 형형색색 화면으로 국민들의 혼을 빼앗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그로부터 40여년이나 흐른 2024년 윤석열 검찰독재 시대에 컬러TV 때문에 또 한 번 넋이 나갈 줄이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MBC 날씨 예보 방송의 ‘파란색 숫자 1’이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법정제재를 내렸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어서 정신이 안드로메다쯤에 다녀와야 할 특급 개그콘서트다. 한 언론학자는 “선방위가 가히 우리 방송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나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MBC 뉴스의 날씨 예보 화면에 등장한 ‘파란색 숫자 1’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1㎍/㎥로 낮아졌음을 표시하는 그래픽 이미지다. 색이 ‘파란색’이었던 이유는 환경부에서 낮은 미세먼지 농도를 나타날 때 쓰는 색이 파란색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파란색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과 후보 번호 ‘1’을 연상시켜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놀라운 상상력에 선방위 심의위원 절반 이상이 동의했다.
정권수호를 위한 확증편향이 병적인 수준이 아니고서야 이런 생각을 할 수 없다. 맑은 하늘의 ‘파란’ 하늘, ‘1’번처럼 서있는 전봇대는 민주당 선거운동원이고, ‘붉게’ 핀 장미와 ‘2개’의 나무젓가락은 국힘당 선거운동원인가?
이번 ‘파란색 숫자 1’ 징계 결정은 애초 국민의힘이 선방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선방위는 기다렸다는 듯 신속심의 안건으로 채택해 이런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국힘당 과 국힘당 추천 선방위원들이 손발을 맞춘 ‘관권 심의’인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 날씨 보도에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과정에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이 등장했다. 유튜브 채널 ‘MBCNEWS’ 영상 캡처
첫댓글 왜 뒷배경도 파란하늘말고 노을로 바꾸라하지 미친개이들아
ㅋㅋㅋ파란1에 버튼 달칵
근데 울 동네는 빨간 배경으로 [국민이 승리하는 사전투표] 이런 플카 걸려있더라 ㅋㅋㅋㅋ 어디서 걸어놓은건지도 안적혀있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