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할인점 엇갈린 반응
年 매출 규모 큰 차이나
유통업계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회계기준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회계기준 변경에 반발하고 있는 반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들은 수익 중심으로 영업정책을 변경하는 등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백화점 납품업체 및 백화점의 수익 인식'이라는 내용의 질의 회신을 통해 '납품업체는 재화가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시점에서 매출을 인식하고, 백화점은 같은 시점에서 관련 수수료 수익만을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린바 있다.
따라서 올해 시작되는 회기부터 특정매입(수수료) 형태로 운영되는 유통업체들은 회계 장부상에 매출액을 수수료와 직매입만을 순매출로 기재해야 한다.
반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직매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이번 회계기준 변경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특정매입이 재고관리에 대한 책임이 없지만 실질적으로 고객과의 거래관계에 있어 채무, 채권의 부담을 지고 있다며 매출인식 기준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또 회사 규모 및 손익의 변화가 없어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며 국세청에 이번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반해 LG, CJ, 현대 등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이번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홈쇼핑은 종전 컴퓨터, 가구 등 외형 중심의 상품군을 줄이는 대신 패션 등 수익이 높은 아이템을 확대하고 자체 개발한 PB를 확충할 계획이다.
CJ홈쇼핑 역시 PB 상품을 늘리고 수수료가 높은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대는 명품 및 수입 패션 아이템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한편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유통업계 매출 순위는 이마트 비중이 높은 신세계가 1위로 올라서게 되며 현대는 현재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 국세청, 백화점 매출 회계기준 바꾼다
'수수료만 인정'…오랜 관행 변화
"이거 어떻게 되는거야?" 혼란
"백화점 매출은 수수료만으로 한정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와 유통업계는 물론 패션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국세청 산하 한국회계연구원은 최근 '백화점 납품업체 및 백화점의 수익 인식'이라는 내용의 질의 회신을 통해 '납품업체는 재화가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시점에서 매출을 인식하고, 백화점은 같은 시점에서 관련 수수료 수익만을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는 특정매입(수수료)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백화점의 수익, 즉 매출은 제품이 판매되는 시점에서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만으로 한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종전 판매액 모두를 매출로 잡았던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의 매출은 현재보다 60∼70% 가량 감소하게 된다.
한국회계연구원의 윤재원씨는 "백화점의 매장 관리 및 재고자산, 반품 등 특정매입 형태는 일반 임대사업 방식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이 같은 유권해석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원은 오는 19일 회계기준위원회를 열고 새롭게 적용될 회계기준의 시기와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을 단순 임대사업자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구체적인 내용의 변화없이 회계기준만을 변경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계 기준만 변경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거래관행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화점 납품업체들도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회계기준에서 납품업체의 매출이 납품시점에서 판매시점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당일 매출 관리 및 재고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또 종전 관행에서 회계기준만 변경되는 것인지 판매 주체의 변화까지 시도되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아직 백화점측에서 구체적인 거래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인점은 백화점과 달리 대부분의 제품을 직매입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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