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고 예상한 정도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잘한편?? 이라고 한다면 웃음이 나올런가요?
서브리시브에서 강소휘가 털린 게 좀 아쉬웠고
정지윤의 공격이 거의 전혀 안 터진점
정호영이 공격에서 거의 모습을 볼 수 없던 점을 빼곤
김다인이 역시 우리나라 세터 중에서는 제일 나은 컨시를 보여준 듯 하고
김다은이 아포짓으로 그나마 국제대회 급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 정도가 칭찬 받을 일이었습니다.
상대성이라는 게 있겠습니다만
디그 부분에서 그래도 나름 선전은 했다는 느낌 이네요.
감독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 것이
감독이라면 무릇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좋을 때의 모습은 계속 유지 시키고 안 좋을때의 모습에서 부족하고 안되는 모습을 찾아서
향상을 시키고 개선을 시키던지 아니면 기용을 자제하던지 아는 게 필요합니다만.
이번 VNL에서 아무리 봐도 박정아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닌 듯 합니다.
한번도 제대로 정상인 적이 없어 보입니다.
일단 점프 자체가 아예 안됩니다.
점프 자체가 안되니 공중에서 밸런스 자체가 무너져서 그냥 볼에다 따귀 때리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본인이 가진 신장과 본인이 가진 최대 점프력을 이용해서
높은 곳에서 팔 동작을 간결하게 하고 스윙을 빠르게 해서 정확한 미팅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점프를 대충 설렁설렁 뛰는 느낌에 매달려서 억지로 패는 느낌 밖에 없더군요.
정말 아쉽습니다.
그나마 국제대회에서 대등할 정도의 신장을 가진 선수인데 본인이 해낼 수 있는 모습에 50%도 안보이는 듯 합니다.
정지윤이 안 통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박정아를 투입했겠습니다만
정지윤과 박정아가 이 정도로 안된다면 솔직히 가망이 없는 것이지요.
김다은이 없었더라면 이 정도로 비스무리하게 경기를 벌이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겁니다.
그나마 김다은의 경우 공중에서의 동작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되는 스윙이 없었고 자유자재로 볼을 때리는 게 가능 했겠지요.
강소휘는 오늘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했습니다만 냉탕에 좀 오래 있었지요.
집요하게 강소휘에게 서브를 때리는 데 정상적인 리시브가 많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공격에서 손끝 보고 때리는 터치 아웃 이외에는 루트가 없었습니다.
강소휘의 약점은 역시 공격의 각도에 있습니다.
각도가 크지 않다 보니 너무나 단조롭게 되지요.
신장이 크지 않고 점프력이 높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격폼이 크고 스윙이 빠르지 않는데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손끝보고 쳐내는 공격
그나마 중간에 직선쪽을 몇번 공략해서 성공한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호영이 비록 오늘도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해도
그나마 국제대회에서 중앙에서 비빌만한 선수는 정호영 선수밖에 없는 듯 보였습니다.
블러킹 포인트는 많이 안 나왔다 손 치더라도 바운드 블러킹 정도를 해줄 수 있는 선수는 그나마 정호영이다라 느꼈네요.
아쉬운것은 이건 이주아도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센터블러커는 상대방 강타를 어느 정도 죽여줄 수 있는 블러킹에서의 힘이 필요합니다.
힘이 부족하면 맞고 너무 멀리 튀는 것이지요.
견고하게 팔을 떠주고 버텨주어야 상대공격이 손에 걸리더라도 멀리 튀지 않는데
이주아나 정호영 모두 그런 면에서 웨이트 훈련을 더 해야 할 겁니다.
정지윤 선수는 리시브에서는 뭐 실수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그래도 후위 수비에서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이더군요.
그래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보였습니다.
단 정지윤이 더 성장하려면 지금의 큰 스윙과 느린 스윙 스피드는 개선을 해야 합니다.
힘이 장점인 선수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너무 힘에 의존한다는 느낌입니다.
힘이 좀 덜 실리더라도 높은 곳에서 빠른 스윙으로 상대방 블러커가 오기전에 빠르게 짤라 때려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힘을 싣는데 치중하다 보니 상대방 블러커가 높고 오버블러킹에 능란한 선수에게 걸리면
여지없이 통하지 않고 셧아웃 당한다던가 블러킹 바운드도 평범하게 걸리게 되는 것이지요.
강성형 감독이 잘 지도 해주면 좋겠는데 공격폼이라는게 한번 만들어지면 바꾸는 게 쉽지 않아서
교정이 어렵긴 할 겁니다.
국내에서는 그런 힘 있는 공격이 통하겠습니다만 국제대회에서는 어림없을 겁니다.
고작 아시아권에서??? 정도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주아 선수는 외발 이동공격은 나름 쏠쏠한데요
아무래도 앞A나 앞B공격에 있어서는 취약한 선수이다 보니 본인이 더 노력을 해야 할겁니다.
최근에는 여자배구도 아포짓의 후위공격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보니
본인이 늘 좋아라 하는 긴 런 공격은 빈도가 줄을 수 밖에 없거든요.
런을 해도 짧은 빽A 에 해당하는 런의 빈도를 높이고 앞 속공에 대한 연습이 많이 필요해보입니다.
일본 남배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서 아쉽기는 한데
일본 남배 아웃사이더 두명의 수비력은 대단합니다.
주장인 이시카와의 수비력은 물론이려니와
다카하시란의 경우 유럽팀에서는 리베로로 뛰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럴 정도로 수비력이 좋습니다.
주전 리베로의 귀신 같은 수비력과 더불어 탄탄한 두명의 아웃사이드 히터의 수비력
거기에 알찬 공격력까지
우리나라 여배는 전체를 통털어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리베로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궂이 꼽으라면
고장 이소영과 황민경 정도이겠습니다만
국제대회에서 통할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하지 못해서 아쉽지요.
나머지 선수는 손에 꼽을래야 꼽을 수가 없을 정도로 수비력이 좋은 선수가 없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거의 대부분 아포짓을 선발하고 있다면
적어도 아웃사이드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 총 14명 중에서
수비력이 리베로급을 가진 선수가 적어도 7명 이상은 보유해야 맞을텐데요.
이렇게 선수 자체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첫댓글 감독이란 사람이 연패중임에도 아직까지 선수들의 특성과 컨디션마저 고려하지 않은 기용과 전술로 오히려 선수탓만 하고 있다니 그런 사람을 선임한 배구협회도 무능하다고 봐야겠죠. 협회의 파벌 싸움은 어재 오늘의 일이 어니지만 국내의 실력 있는 지도자를 못 믿고 비싼 몸값을 지불하면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눈 이유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