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생활의 달인을 보고 있으면 그분들이 갈고 닦은 그 놀라운 재능이
무척이나 신기하면서 부럽더군요.
제 스스로를 찬찬히 관찰해 보면, 제게는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다 우길만한
재능이 아무 것도 없거든요.
무릇 재능이라 하자면 박태환 손흥민 임영웅 정도의 영웅까지는 아닐지라도
주변의 다른 사람보다는 월등하게 잘하는 뭐가 있어야지요.
그런데 제게는 그런 뛰어난 재능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음악 미술 체육 어느 분야에서도 남보다 뛰어난 기억이 없고
직장에서도 월등한 재능을 발휘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도 일흔여섯 해를 무사히 살아왔다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빈대도 뛰는 재주는 있다는데 내게도 뭔가 하나쯤은 있겠지 하면서
찾다보니, 재능 아닌 장점이 하나 있기는 하더군요.
제가, 어느 조직에서나 어떤 일에서나 동조를 잘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반대의견도 많이 내지만, 일단 결정이 되고나면 쉽게 승복하고 열심히
따라주는 성격이라는 이야기지요.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의 전우익 선생은 “못난 사람의 미덕이 남
편하게 해주는 거." 라 하셨더군요.
그래서 굳이 있지도 않은 재능 찾는 대신,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못난
사람의 미덕을 저의 재능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필요하지만 아무 재능 없는 편한 사람도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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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극 공감 합니다.나도 비슷하거든요.나잇대도 한살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