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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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노래
조관우 -- 길
흐르는 노래
고한우 -- 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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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빛이 속삭입니다
오늘
참
고생 많았다고
창문에 기댄
촉수 낮은 불 빛 하나도
조곤조곤 말을 건넵니다
다 - -
잘 될 거야
걱 정 하 지 마
그래요
그러니
이 밤도 편히 잠드세요
사랑해요
2024. 5. 27 밤 10시
♡채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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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생각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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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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