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6일 여행 22일차 (이동거리 157 km 총 이동거리 6,601 km)
카자흐스탄을 가기 위한 마지막 고행 롭촙스크! 유라시아 횡단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나라 러시아! 살아생전 나 같은 경운 러시아에 갈까 말 까였는데, 그런 러시아에 도착하고 보니 다른 것보다 도시 지명을 외우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그런데 몇몇 유명한 도시 지명 말고 아직까지 눈에 선한 이름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롭촙스크!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가기 전 규모가 있는 마지막 마을로서 이곳에서부터 약 30 km 가면 국경이 나온다! 그런데 왜 이름이 이토록 안 잊히느냐? 난 빨래판과 돌이 깔린 비포장도로 싱크홀 도로가 최고로 나쁜 줄 알았는데 것보다 더 나쁜 도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진흙길과 흙길 빗물로 흙길 중간이 유실돼 길 곳곳 작은 호수들을 가지고 있는 롭촙스크 시내. 내 두 번 다시 안 오리를 연신 외치며 이를 악물고 이곳을 빠져나갔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국경 도착! 날씨도 우중충하고 아침 일찍 5km를 빠져나가는데 30분 정도를 소모했더니 당이 떨어졌다. 약간의 당보충을 하고 국경으로 출발 그렇게 한 1시간 달렸나? 저 멀리 국경이 보였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국경
사진 정중앙 조그만 초소 & 컨테이너 건물이 카자흐스탄으로 가기 전 자동차 보험을 드는 곳이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곳이 국경! 처음 국경을 넘는 나로선 보험도 국경도 낯설고 긴장됐는데 막상 국경에 와보니 썰렁함과 하나의 카페 그리고 보험 드는 장소 만이 덩그러니 있다. 좌표랄 거까지야 없고 그냥 세메이로 넘어가는 국경 바로 5m 옆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러시아 국경
아마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 세메이로 넘어가는 국경 하면 위의 두 사진을 볼 수가 있는데 두 사진 참고하셔서 보험 들고 저 랜드마크를 보면 여기가 국경이구나 하면된다. 딱 저 랜드마크 카페 보험 초소 3개밖에 없음.
보험 판매원 나지에스타!
그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면 판매원 나지에스타가 우릴 반겨준다. 보험을 위한 서류로는 자동차 영문 등록증 국제면허 돈 루블과 달러 가 필요한데. 빠른 처리를 바란다면 러시아어로 번역 및 공증까지된 자동차 등록증을 가져가시길 강력히 권하는 바이다. 그냥 러시아어를 모른 상태에서 떠나보시면 왜 번역 공증이 된 자동차 등록증과 운전면허가 필요한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아스포티유 까지 받은 서류는 불필요!
국경 통과 카자스흐탄 세메이로 출발! 그럭저럭 무사히 1시간 30분가량 러시아 국경과 카자흐스탄 입국을 끝내고 카자흐스탄 땅을 밟았다.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 도착해보니 러시아 땅이나 카자흐스탄 땅이나 비슷 비슷해 보인다. 다른 점은 확실히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니 동양인처럼 생긴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나 솰라솰라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세메이로 출발!
뒤로 보이는 카자흐스탄 국경
긴장된 두나라의 국경을 건너도 한숨 쉴 겸 저 멀리 있는 국경을 찍었다. 아시다시피 국경 내 촬영 핸드폰 사용 금지! 국경을 넘어오면 난 돗대기 시장처럼 먹거리 & 사람들이 아주 많을 줄 알았는데 별반 러시아 국경과 다름없이 썰렁! 그냥 무사통과!
세메이 111 km
길 가다가 보니 양을 몰던 말 타는 사람도 보이고 그 말을 따라다니던 말도 보이고 초원의 풀을 뜯어먹는 말! 여튼 과천 경마 대공원에서만 보는 건 줄 알았던 말을 길바닥에서 처음 봤다. 신기. 이 말을 보고 든 생각인데, 고기 몇 점 사들고 아프리카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사자에게 옜다 먹어라! 하고 던지고 싶은 건 왜인지..
세메이 까지 거리는 110km 남은 상황. 이젠 100km는 아주 껌 같아서 한껏 여유를 부려본다. 날씨는 비가 오려고 흐리지만 풍경하나 만큼은 이곳도 대박! "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우리가 소위 말하는 스탄 국가의 스탄은 "땅"을 뜻하는데. 역시나 광활하고 멋지다 국경이 이 정돈데 내륙이나 유명 장소는 어떨까 상상해본다.
카자흐스탄이 가장 맘에 들었던 점 하나! 러시아는 도로교통 표지판에 영어를 동시 표기 안 하는데 여긴 한다. 나도 드디어 정확한 지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무식에서 조금 탈출!
카자스흐탄 세메이 도착 2시간 걸렸나? 하도 경찰이 잡아댄다는 통에 조심조심하면서 세메이에 도착했다. 물론 경찰은 한번? 유리창 너머로 봤지만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도착 즈음 날씨는 무진장 쾌청!
세메이 입구를 알리는 간판. 그리고 도심
도심을 알리는 간판 세메이가 카자흐스탄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어떤 도실지! 그렇게 안쪽으로 쭈욱 들어갔는데 경찰을 조심조심하며! 별반 러시아의 도시들과 다를 게 없는 풍경! 에이!!
Super Market April 그렇게 도착한 세메이는 나름 정갈하고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숙소에 가다 아주 큰 빅마트가 있어서 그냥 차를 주차장에 퐉!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 대형마트처럼 비슷하다! 좋은 점은 그냥 들어간 이 장소에 ATM이 있어 국경에서 환전 못했던 돈을 찾고 저녁에 먹을 장을 봤다!
슈퍼마켓 에이 펄
부탄가스! 가 이곳에
짜잔! 어마어마한 가격! 계산착오로 다시 계산 해보니 1000원돈 싸다! 사실 나는 가솔린 버너를 쓰는지라 전혀 상관없었지만 가스 구입이 힘들다는 러시아 그리고 스탄 국가에서 가스 화기를 가져가시는 분께 작으나마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란다.
Mini Hotel VIP 원래 근 7일 주일 간 하루에 500 km 가량 쉬지 않고 달려 카자흐스탄에 오면 한 이틀 쉬려했는데. 이동 간 경찰 문제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위 호텔에 들어온 순간! 차를 댄 순간! 이틀 쉬고 가야겠다는 맘이 확! 들었다. 바로 대문 안의 전용 주차장! 때문에!
전용 주차장과 깨끗한 숙소
대로변에 있어 찾기도 쉬웠고. 전용 주차장에 깨끗한 실내 따듯한 물! 그냥 쉬어만 가도 편할 장소다! 주변엔 아까 내가 말한 에이 펄 빅 슈퍼가 있어 뭘 사기도 좋고! 생각 있으시다면 잠시 머물고 가시길!
수제햄 소시지 치즈 빵 향신료 과자 케첩 오이피클 통조림 사과 바나나 오이 등등 위에 보이는 것들 나름 한 바구니 담아 왔는데 위에 장본 저게 얼말까? 정답은 6100 텡게 (환율 1텡게 3.8) 대략 2만 5천 원의 원화로 저만큼을 사 왔다. 싸다! 그러나 과일 채소는 비싼데 오이 하나가 2000원 그래도 요즘 거의 샤슬릭때문에 설사가 도져 야채 좀 먹자 해서 몇 개를 사봤다. 아직 카자흐스탄이다! 라는 느낌이 정확히 들지 않았지만! 다른 국가로 온 지금! 새로운 세상 그 참맛을 맛보고 떠나야겠다! 내일은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