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이봐.. 설마."
"뭐냐 너 아직도 안 갔냐?"
"어? 어...? 어~ 그게, 그게 말이지."
"도라에몽아 쟤 길을 모르나봐. 설마 버스 처음 탄건가?"
"....."
푼수 녀석아 몸뚱아리 생긴건 니가 더 도라에몽이 닮은 주제에, 나를 어떻게 보고.
"설마. 야 난 너같은 거 찌질이같이 달라붙는 거 존나 싫어하거든? 얼렁 꺼져."
"...저기."
"박력 쵝오! 오빠 멋지다아~"
"들맞았냐? 아 너 빨리 가라고 좀! 따른 애들이 보면 오해할 거 아냐."
한율아.. 한율아 한율아... 아아 한율아아.
".....저기..... 나 차비.... 없는데....."
"도라에몽아 무고한 시민이 버스탈 쩐도 없으시대. 내 보기에 교복만 아니었음
초딩이라 하고 넘어가실 듯한 분인데 말이지.. 키가 쬐끄마해서 될지도. 아 근데 얼굴이 삭았군 이런."
"그래서 어쩌라고. 차비 꿔달라고?"
"...으응...."
내가 왜.. 내가 왜... 이씨...
애초에 한율 네놈 때문이었어. 네놈때문에 어제부터 꼬이는 거 아니냐고.
근데 한율아. 한율아.
지금 나타나주면 내가 진짜 한율님 불러줄 수 있는데. 한율오빠님 해줄 수 있는데에..
"야, 이거먹고 꺼져."
"역시! 에몽이 넘착해."
"....으응. 고마워..."
"아, 그리고 내놔."
"뭘....?"
"학생증. 담보로 뭘 맡겨놔야 빌려가는 거지.
니 교복봐서는 너 강서고냐? 2학년이 파란 명찰이지? 이름이.. 주언히?"
아 내 명찰.
어제 그 몹쓸 아이들이 옷 쥐어뜯다 실밥 풀렸구나.. 세상에. 주언히가 뭐야. 주언희도 그리 마음에 안들
었는데...
"어? 어.. 근데 나 학생증 잃어버려서 없는데."
"그럼 핸드폰이라도 내놔. 근데 니네 아빠도 참 대충 사는 사람인가 보네. 딸 이름이 주언히가 뭐냐."
니 이름 강서별도 그리 멋지구리 하진 않거든.
네 놈 주제에 감히 우리 주영한 씨를 욕해? 이 이놈이!
하지만 내가 뭐 별 수 있으리..
지금 가도 최소한 지각인데 학주는 어떻고 또 담임은 어떻고.
에이 씨 젠장 김한율 이 새끼 넌 죽었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들어.
그냥 순순히. 돈내노라면 돈 내놓고. 학생증 내노라면 학생증 내놔야지.. 뭘.
후배한테도 맞는 몸인데.
"자. 내 폰."
"이것도 핸드폰이냐? 차라리 공중전화를 짊어지고 다녀라."
"도라에몽 우리 늦으면 학주한테 혼나!"
'♭♪♬♩~'
"뭐야. 김.. 한율?..."
"앗 한율이!! 그거 이리 줘!!"
한율이다. 한율이다.
그런데 저 또라에몽 녀석은 왜 우리 한율이한테 전화왔는데 똥씹은 표정을 짓는게냐.
아아 한율이다. 한율이다. 하나밖에 없는 한율이다아..
"하, 한율아아!"
[주언희 너 어딘데 아직도 안와?!! 만호(학주)이 화났어!!]
"김한율 한율아아 나 여기 상서고 상서고오 도라에몽이랑 막 이상한 애랑 버스 탔는데
아 차비가 없는데 마침 학생증도 없어서 막 핸드폰 막 공중전화랑..."
[뭐야 그게? 상서고? 그거 완전 반대편 학교아냐 어쩌다 거기까지 갔냐?!]
"몰라 몰라 으어어어 나 어떻게 해 만호가 막 또 지랄..."
'타악-'
아악 내 드폰이가 왜 저 놈 손에...
"야, 야 그거 나.."
[언희야, 내가 그리로 갈테니까..]
"김.한율. 이냐?"
짧은 다리 짧은 팔로 허공에, 정확히 말하자면 도라에몽 녀석 손에 들린 폰을 잡기 위해 아둥바둥 하는
모습을 정말 아무 감정 없다는 눈으로 내려 응시하면서 전화기에 내뱉은 한마디, '김한율이냐'...
이 녀석들이 한율이를 어떻게 알지?
한율이는 내 불X친군데..? <말이 되냐
"김, 김한율이야?!!"
"어?, 니네 어떻게 한율이를 알!"
".... 김한율... 이냐."
순간 굳어버린 두사람 사이에서 한율이와의 전화를 사수하기위해 있는 힘껏 까치발을 드는 나를
내려다보던 새카만 눈이 초점이 없는 듯 잠시 흐려졌다 살짝 미간이 찌푸려지며 아무 말이 없는 도라에
몽 녀석... 그리고 정말 믿기 힘든 상황인듯 무슨 말을 하려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지 뻐끔뻐끔 거리
며 도라에몽과 내 핸드폰에 시선이 고정된 채 굳어버린 푼수놈.
"한율아아-!!!! 김한유울!!!! 지금 여기있는 애는 아까 버스에서!!!!!"
"저거.. 니 깔이냐?"
"아니 나랑 한율인 그냥 친구야!!"
[... 아니. 아무것도 아냐.]
"헉, 김한율!! 그래도 아무것도 아니라니!! 아니 그보다,!! 으으읍!!!!"
...푸..푼수?
"... 너 좋게 말할 때 닥치고 있어. 안그러면 니 몸뚱아리 안전하다고 보장 못한다."
"으읍!!.(뭐야 납치극?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그럼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겠네?.. 누가 그랬던 것처럼?"
[.......니 꼴리는 대로 해라.]
'뚜, 뚜, 뚜, 뚜-'
'투둑-,'
핸드폰이 안좋아서 그런지 좋아서 그런지 통화하는 목소리까지 다 들리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웃기고 어이가 없지만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저 '뚜-'라는 신호음과 함께 끊겨버린 김한율.. 목소리.
모르겠다. 왜 눈물이 흘러내린 거지?
"우, 운다. 에몽아!! 얘 울어!!! 악 내가 울린거 아닌데!!!!"
"......."
"...."
"진짜 내가 울린거 아니다!!!! 그치 아니지?!!"
"강서별. 너 내가방 갔다놓고 교실에 가 있어라."
"....."
"어? 야! 어쩔려고...... 에이씨 나도 모르겠다. 대충하고 와라 강재야."
아 강재구나. 성이 강이고 이름이 강재일까 아니면 성은 자고 이름은 자강재일까.
두 놈다 명찰을 안달고 있어서 몰랐는데 강재였구나. 그럼 강재에몽
"......."
"... 어... 왜 왜 눈물이......... 미친건가? 나, 난 간다 이제... .."
"....."
".....근데... 있잖아..."
"...."
"... 미안한데, 버스 어디서 타는 건지 좀 알려줄래....? 강서고.. 가야 하는데... 벌써 9시인데....."
"...."
왜 아무 말도 없는거야아.
김한율이 날 버린이상 너라도 잡아야 하는데에에에...
"........너."
"....?"
".....정말. 정말 후회하기 싫으면...... 김한율 믿지마."
"....."
"목소리가 달콤해도 귀를 틀어막고 아무리 멋져보여도 눈을 감으라고."
"...하. 한율이는 내...."
"....나중에 등신같이 혼자서 울면서 몇날며칠 이름만 불러댈 거면. 믿지 말라고."
첫댓글 아 역시 부족함이 많은 소설 <;
중복이네요.^^; 빠른 시일내로 하나는 삭제해주세요~
<아 지금 알아버렸습니다 =ㅁ=; ㅋ / 어쩌다 이리 된 것인지; (삭제했어요;♡) 제로님 수고 많으십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