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로 하면 무던하다.
나쁜 말로 하면?? 싫다....나를 내가 욕할 이유가 있나?
어느 날부터인가 타고다니는 모닝의 소음이 왕성하다.
기계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해봐야
기계로 밥빌어 먹는 이에게 비하면 우스운 수준일 뿐이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카센터로!! 카센터로!!!
사장님에게 '제에에에발 제 차를 5분만 운전해 주세요~~~' 했더니
놀란 표정으로 차키를 받아 들더니 운전석에 오른다.
5분을 타라고 했더니 대략 20초 정도 앞으로 뒤로 살짝살짝 움직여 보더니
이내 시동을 끄고 키를 나에게 넘긴다.
'베아링 나갔네요~"
'베어링??'
'시끄럽잖아요~~ 허브 베아링이에요'
이런 ..... 이차저차해서 요모조모하니까 이쪽저쪽이 이리저리해서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자세히 설명해 주면 어디 덧나나??
밑도 끝도 없이 베어링이 나갔단다.
차 안에서는 왼쪽 오른쪽 소음 발생지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대충 찍는다.
조수석 쪽!!!
운전석 기준이니까 오른쪽 앞 바퀴쪽 베어링으로 혐의를 둔다.
오케바리!! 또 덤벼들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생겼다. 은근 신난다.
산에 초피 씨앗을 뿌리고 돌아오는 길에 기아부품센터를 들러
오른쪽 앞바퀴 허브베어링을 구입했다.
가격은 ......20,570원?
봄날 저녁의 해가 기운 시간
바람은 차고 성미급한 모기 그 봄바람에 날린다.
짬을 내어 오른쪽 바퀴를 해체한다.
일껏 수리해 놓고 작업해 놓고 보니 아니올시다~~하면 낭패다.
그래도 기름묻히며 즐기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첫날 작업은 여기까지....
17 mm 너트가 렌치를 들이대고 아무리 용을 써도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가 있는 사람의 힘으로 못해내는 일도 없다.
그 꿈쩍않던 북극 얼음까지 사람의 힘으로 다 녹이고 있다.
어마무시한 사람의 힘이다.......그래서 급하게 망하고 있는 중이다.
아침햇살 맛깔나는데....차를 수리하기 전에 콤프레샤 분해수리에 코 박는다.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너트를 해체하려면 결국 콤프레샤를 이용한 임팩렌치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겨울 내내 연료를 비우지 않고 세워 두었더니 콤푸레샤가 어깃장이다.
할 수 없다.
원인은 알 수가 없고.....하나하나 분해하면서 얻어 걸릴 때까지 들이대는 수밖에...
소음기를 들어 내고
기화기 공기필터케이스를 들어내고
얼라려?? 플러그가 콤프레샤 구입할 때부터 붙어 있는 티를 낸다.
먼지인지 때인지 가득이다.
기름묻은 손으로 먼지를 닦으며 플러그를 분해한다.
리코일 스타터를 당기면서 플러그점화 상태를 보니......죽었다.
점화부분 간격을 조정하고 드라이버로 득득 긁어서 전기 스파크가 잘 일어나도록 깜냥에 손을 써본다.
튄다. 튄다.....사망했던 플러그가 부활한다. 오케바리!!!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나 보다.
기화기를 분해해서 연료가 유통되는 상태를 보니.....꽉 막혔다.
입으로 불고 철사로 뚫는다.
살아난다. 살아난다. 콤프레샤가 살아난다.
그리고 .....이제 문제의 핵심.....허브 베어링이다.
일단 유튜브로 분해순서를 익힌다.
어려울 것은 없다. 다만 기존 베어링을 제거해야 하는데....장비가 필요하다.
장비?? 여포도 아니고 조조도 아니고 장비??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아재개그....나는 나를 웃기지 못한다.
까짓 꺼......장비가 필요하면 만들면 되지!!! 좋아좋아!!
수리된 콤프레샤에 임팩렌치를 달아 들이대니 묵은 너트들이 순순히 열린다.
병아리 잡는데는 수리가 대빡!!
새앙쥐 잡는데는 괭이가 대빡!!
녹슨 너트 푸는데는 임팩렌치가 대빡!!!
그러나....허브 베어링을 분해하는데 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망치로 두들겨서 넣고 빼고 했다는데.....아무리 봐도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다.
할 수없다.
난관에 부딪치면 전문가가 대빡!!!
허브베어링 세트를 들고서 동네 카센터 문을 들어선다.
허름한 약식 장비이지만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
하도 차에 대해서 아는 척을 많이 해대서인지
카센터 사장님이 일껏 장비를 이용해서 허브 베어링을 분해하고 조립해 놓고도
수고비를 드리겠다고 하는데도 냅두란다. 관두란다. 그냥 가란다.
그렇다고 그냥 가면 두고두고 뒷통수에 눈총날아 온다.
지갑에서 만원짜리 세 장을 꺼낸다.
돈 안받겠다고 손 휘젖던 사장님이 웃는 낯으로 세 장중에서 두 장만 빼간다.
'고생하셨으니 만원으로 음료수나 사드세요~~'
무슨 음료수를 만원씩 사마시나?
그저 수돗물 한고뿌면 닥상이지~~
굳었다. 만원으로는 소주를 살 것이다.
내가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운 전투를 위하여 술 한 잔 할 것이다.
내 저녁은 만원어치 술로 인해 십만원 어치 행복할 것이다.
만원어치로 그리 행복하게 되면
1조원을 가지고 있다는 그 영감탱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너는 네 자리에서 행복하그라.....나는 내 자리에서 즐거울 터이니.....
술마시고 나서는 소송준비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이 자리가 아무리 행복해도 나는 가고 가고 가고 또 가야 한다.
가자!! 발달린 짐승 어디를 못가랴? 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호!!!!
첫댓글 음 저도 같은 경험요 비엠 라이닝 패드 가는데 바퀴가 흔들려서? 어라~~~
허브베어링 갈면서 콤푸사고 뿌리너끼 별렌치 등등 님처럼 하면서 결국 공업사 동생 챤스. 산소로 분해.오일프레스 조립
중간에 카센타 맞겻더니 핑계대고 시도도 안하데요
이모든게 몇달걸쳐서 해냇죠...
기분 ★★★★★
읽는 족족 식감나네요^^
족발보다는 보쌈이 식감 최곱니다.
울 동네 웃거리 족발집이 제가 먹어본 집 중에는 으뜸이에요.
먹을 수록 배가 고팠으면 좋겠습니다.
맛난 것을 끝없이 춥춥찹찹쫍쫍 으찌나 맛난지요.
언제 한번 지인과 함께 한 번 들러서 즐겨 보세요.
죽여 줍니다.
이거 아무에게나 주는 맛집 정보 아닙니다잉~~~
@빅샤인 그맛집.공유합니다
저도 한꼬프주이소
물을 드실랍니까?
술을 드실랍니까?
방금 전화온 이가 저녁을 낙지탕탕이와 연포탕을 먹었다고 해서
낙지사러가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탕탕이도 좋지만 연포탕도 좋지만
무교동식 매운 낙지볶음이 왔다지요.
그러면......결론은 술!! 한고뿌!!! 대접으로 한고뿌!!!
성취감: 마약보다 무서운 희열을 주지만 뒤돌아보니 남은게 없어요 ㅎㅎ 그래도 즐깁니다
짜릿하지요
저도 아가씨 몸매에는 놓치지 않고 눈👀 굴리기를 멈추지 않지만 남은 것이 없네요~
이젠 전문적으로 눈굴리려고 새까만 라이방도 장만했습니다
몸매는 꽃보다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