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직장 경력 23년차 도비입니다.
며칠 전 팬트리 정리를 하려고 다이소에 가서 수납 바구니를 여러 개 사다 문득 나이가 들고 직장 경력도 길다보니 그래도 삶의 여유가 조금은 생겼구나 하고 느꼈어요.
2006년에 오천만원 가지고 대출 3천 얻어 21평 아파트 전세 7800 만원에서 신혼을 시작했어요.
그 때 집을 꾸미려고 수납 바구니를 사려고 했는데 제가 사려했던 바구니가 약 오천원 (왜 지금이랑 비슷한지...) 정도 였는데 돈이 아까워서 두 개정도 밖에 안 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필요한 거, 사고 싶은 거 고민 덜하고 살 수 있어 그건 편한 것 같아요. 사치품 말고 필요한 거요.
자매가 넷인 집에서 자라 어릴 때 소원이 딸기,복숭아,자두,꽃게 원없이 먹어보는 거였어요.
귤, 사과, 배는 잘 사주셨는데 위의 과일들은 항상 배불리 못 먹었거든요.
제가 복숭아, 자두 박스채 사면서 항상 어린시절 생각을 해요. ㅎㅎㅎ
지금 애들은 줘도 잘 안 먹는 풍요로운 세상이네요.
주말을 마치며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여기는 달콤씁쓸 응접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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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달콤님이랑 비슷한 생각 요즘 많이 해요 저는 항상 식당 가면 제일 싼 메뉴 시켰거든요 요즘은 제일 싼 메뉴 말고 제가 먹고싶은 음식 사먹어요
그쵸? 저도 먹고싶은 거 고민 없이 먹을 때 새삼 좋아요. ^^
맞아요 늘 과일을 너무 먹고 싶어했는데 이제는 과일 있어도 음쓰로 버리고 두가지 종류이상 있고 치킨은 돈 때문이 아니라 건강때문에 안시키고 여유가 생겼네요 우리나라가 발전해서 이기도 한것같아요
와전공감요! 곱창, 치킨 건강 때문에 자주 못먹어요.
어릴 때 돼지갈비 먹는 날은 우리 삼남매 생일하고 크리스마스 때였어요. 눈 많이 내렸던 날, 시장 오르막길에 위치한 연탄구이 갈비집에서 가족들이 옹기종기 머리 모으고 갈비 먹었던 기억나요. 지금은 돼지갈비, 소갈비 아무때나 먹고싶을 때 먹지만 그때 맛이 안나고요.
먹는 건 아니지만 화장지 마음껏 쓰는 것도 좋고(너무 많이 쓴다고 혼났던 기억이;;), 밤 늦게까지 불 켜놓는다고 잔소리 듣지 않아도 좋지요.. 그렇지만 부족했던 어린시절, 20대 시절이 너무나 그리워요..
저는 짜장면 일년 중 운동회 날 하루만 먹었어요. ㅋ
맞아요. 저는 2002년 결혼했는데 엄마가 주던 복숭아만 먹다 내가 사려니 가격에 놀라. 복숭아 고민안하고 살만큼 돈벌고싶다고 꿈꿨었죠. 지금은 먹는건 돈고민 안하게 됐으니 23년간 직장생활해온 내가 기특하네요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다이소에서 바구니 다섯개씩 고민없이 사다 신혼시절 생각나더라구요. ^^
저도 그래요.
필요한거 고민안하고 사고 먹을 수 있을 때마다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지금 생활에 참 감사하구나... 깨닫거든요.
그래도 아끼는 습관은 어디 안가네요.
저도 그래요. ^^ 남에게 인색하지 않지만 저 사치품 같은 건 잘 안사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