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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자동차, 그녀를 닮은 장미 | |
나는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무척 좋아한다. 달리는 차창으로 스치는 바람에 머리칼이 날리는 상쾌함… 그림처럼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언제나 마음을 달뜨게 한다. 이번 주에는 기분 좋은 데이트를 위해 경기도 용인으로 달려가보자. 아무리 오래된 부부일지라도 운전을 가르치다보면 부부싸움도 한다지만, 운전이 서툰 그녀를 위해 짜증(?)내지 말고 기분 좋은 데이트만을 생각하며… |
용인 에버랜드와 가깝게 있는 삼성교통박물관은, 자동차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교통수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 국내 유일의 교통 전문 박물관이다. 지난 98년 삼성화재가 에버랜드 단지 내 부지 1만여 평에 지상 2층 규모로 개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로비전시장과 주전시장,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은빛 실물크기의 자동차 32대. 이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씨가 지난 97년 독일 뮌스터 조각예술제에 출품해 화제를 모았던 설치작품 20세기 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로 실물 크기의 비행기, 기차와 함께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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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전시장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조명 아래 자동차 모형 및 부품, 각종 장식품과 자동차를 소재로 한 사진 등이 벤츠 1호차(재현품), 경주용차, 스포츠카 등과 함게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 입구 왼쪽에 자리잡은 벤츠 1호차는 인류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로 손꼽히는 벤츠의 1886년형 3륜차를 재현한 골동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로비 전시장 중앙에 있는 경주용차와 도요타의 세라 등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며, 전세계 유명 자동차 4백여 개의 엠블렘으로 장식된 벽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흥미로운 볼거리 중 하나다. |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우리 나라의 전통 운송수단은 물론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국내외 다양한 교통수단의 실물을 전시해 두고 있는 주전시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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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태엽 자동차'에서부터 우리 나라에 용달차 시대를 열어 주로 연탄을 배달하던 모습으로 추억되는 '기아 마스터', 세계 최초의 양산차인 '포드 모델 T',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폴크스바겐 비틀' 등까지 자동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유명 자동차들이 한꺼번에 전시되어 있어 누구에게나 독특한 볼거리가 되는 것.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하는 작동 전시물과 각종 정보 검색장치 등 다양한 체험거리까지 있어 이곳은 연인들이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어린이들에겐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부설 시설인'삼성화재 교통나라'도 만만찮게 재밌는 놀이거리가 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기 쉬운 교통사고의 구체적인 사례 및 예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삼성화재 교통나라'는, 1시간 동안 '모의사고'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 : 어른 2천5백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5백원 개관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은 오후 5시까지) 휴관일 : 매주 월, 명절 당일 휴관 인터넷 : www.carmily.org 문의 : (031)320-9900(박물관), (031)320-9909(교통나라) |
널 위해 준비했어 "에버랜드 장미축제" | |
자동차박물관을 나서면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 ‘나보다 차가 더 좋아’ 라며 토라질 그녀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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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5월 18일부터 시작된 장미축제는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장미가 가득한 ‘로즈 가든’에는 4만5천 그루, 6백5십만 송이가 뿜어내는 향기로 물결치고 있다. 이 축제는 에버랜드 최고의 축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연인과 가족들이 찾고 있다. 올 2002년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테마는 ‘정열의 사랑’. 흔히 사랑을 표현할 때 여자 친구에게 가장 쉽게 건네는 꽃이 아마 장미일 것이다. 때문인지 빨간 장미는 정열적인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고 백장미는 순수한 사랑… 그럼, 흑장미는 흑심을 품고 있다는 뜻인가? |
하여튼 이번 장미축제에서는 이야기(story)와 주제(theme)가 있는 정원으로 ‘미로정원’, ‘비너스 정원’, ‘빅토리아 정원’, ‘큐피드 정원’ 등 4개의 테마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일반인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이색 품종의 장미들만을 모아놓은 신개념의 장미정원 콜렉션 가든(Collection Garden)도 볼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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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미축제 역시 야간 개장이 실시되는데 은은한 조명 아래 장미 특유의 빛깔이 더욱 환상적으로 보여질 것이다. 또한 로즈가든을 뒤덮은 장미향은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이나 가족들의 기분을 더욱 고조시킬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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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120여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60cm 높이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바닥 분수, 물줄기가 특이한 ‘벽천분수’, 기다란 통로를 따라 일렬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통로분수’ 등 다양한 분수대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
그리고 연인끼리 또는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아름다운 콘서트 등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꼭 참여해보시길… 홈페이지 : www.everland.com/webzine/2002rose |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마성T.G에서 에버랜드 서문호수 쪽으로 가면 된다. 분당이나 수지읍 쪽에서는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 쪽으로 가다 갈라지면 되고, 용인 시내에서는 45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만약 에버랜드 서문호수 쪽으로 빠지지 않고, 에버랜드 정문을 경유해 가게 되면 에버랜드 정문에서 호암미술관 표지판을 따라 가다 제일 처음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0여 분 가면 나타나는데, 중간에 다시 한 번 더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뒷편 산길을 따라 가게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
찾아 가는 길 - 대중교통 | |
삼성교통박물관은 에버랜드까지 간 다음,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 앞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서울에서 에버랜드는 수원이나 용인을 거쳐 갈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바로 가는 좌석버스를 타는 게 편리하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강남역(2호선 4번 출구)이나 교대역(3호선 13번 출구), 양재역(환승주차장 앞)에서 에버랜드로 가는 1500번이나 1500-1번 좌석버스를 타도 되고, 사당역(2호선 2번 출구, 4호선 3번 출구)에서 1500-2번 좌석버스를 타도 된다. 또 수원역 맞은편 정류장에서 에버랜드까지 가는 600번 좌석버스나 66번 일반버스를 타도 되고, 성남 모란역에서 에버랜드까지 가는 67번 일반버스를 타도 된다. 한편 삼성교통박물관(청녹색 이스타나)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12시 제외)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나오는 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12시 50분 제외) 매시 50분에 있는데, 이 셔틀버스를 놓치면 30~40분을 걸어야 하므로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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