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꽃
이상규
마루로 오르는 댓돌 앞
모질게 피고 져도
울지 않는 바보꽃이 있다
백리 길 걷다 보면
눈썹조차 무겁다는데
앉은뱅이 백수길에도
여전히 긴 손발과 흰 얼굴 뿐
켜켜이 쌓인 시커먼 구멍들
세월 잎새에 감추고
철들 줄 모르는 나를 향해
하얗게 하얗게 웃고만 있다
간간히 오가며
사정 두지 않고 밟고 밟아
대차게 비튼 구두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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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방
질경이꽃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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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
16.09.11 16:2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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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연 3행에서 --- 울지않는 바보가 있다--꽃이라고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3연4행 --하얗게 하얗게 웃고만 있다.-- 하얗게 웃고만 있다 라고 해도 된다
4연 3행--더 말없이 기도하는 그녀가 있다---
역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많이 달라지는 조짐이 보입니다
수고혔쓔 ! ㅡ 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