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외국 기업들이 러사아 시장에서 나간 후 그 공간을 중국이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미국CNN 비즈니스는 25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삼성과 애플이 제품 출하를 중단하자 중국 업체들이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자동차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전쟁전 러시아 스마트 폰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한 삼성과 애플이 합쳐서 53%였다.
하지만 2022년 12월 각각 2%와 !%이다.
이 기간 중국은 점유률 40%대에서 95%로 약진했다.
중국의 3개 브랜드는 지난해 3분기 러시아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9%, 190%, 24% 증가했다.
자동차 시장도 이와 비슷하다. 르노, 현대, 기아등이 러시아에서 철수한 후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크게 점유률을 높여왔다.
러시아 브랜드 라다도 지난해 점유률이 28%로 전년도의 22%에서 올라왔다.
이 기간에 기아차는 13%에서 10%, 현대차는 10%에서 9%로 각각 줄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떠난 자리에 중국 업체들이 메우며 입지를 키웠지만, 러시아 시장 자체는 경기 침체로 위축됐다.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33% 감소한 2,100만대로, 유럽 스마트 폰 판매량은 20% 줄어든 것과 비교해
훨씬 큰 감소를 보여줬다.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도 전년 대비 60% 줄어 들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삼성, 애플등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재개하면 점유률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
전망도 있다.
지금도 일부 소비자들은 주변국을 통해 병행 수입된 외국 휴대폰을 구입한다.
그러나 외국 브랜드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돌아와 공급망을 재건하는데 걸리는 시간등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는 예상도 있다.
결과적으로 전쟁이 얼마나 가는지가 시장 판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