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투입 `샤힌 계획`…소방시설ㆍ위험물 인ㆍ허가만 200건 이상 9명으로 소방 전담팀 구성…사전협의 통해 신속한 인ㆍ허가 진행
울산시가 민선 8기 들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기업투자 지원 시책을 소방 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3일 오후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샤힌 게획(프로젝트)` 추진 관련 간담회 자리에서 울산시가 밝힌 내용이다.
이날 간담회는 복잡한 소방 분야 인ㆍ허가로 인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 전담팀(TF)을 구성해 지원하라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지시에 따라 마련됐다.
간담회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미래전략본부장, 소방본부장, 관련 전담팀, 에쓰-오일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 공정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소방 위험시설 인ㆍ허가 지원계획, 애로사항과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시는 현재 기업 현장지원팀을 공약추진단 내에 구성하고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대규모 투자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각종 인ㆍ허가 사항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88만㎡의 부지에 2022년부터 4년간 사업비 9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이에 따라 각종 인ㆍ허가가 600건 이상이고, 이 중 소방시설 및 위험물 관련 인ㆍ허가가 200건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석유화학 시설의 경우 토목ㆍ건축 분야 인ㆍ허가 이외 소방 분야 인ㆍ허가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복잡하고 관련기관도 많아 인ㆍ허가가 오래 걸리고 난이도도 높은 실정이다. 이에 신속한 인ㆍ허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울산시가 소방 전담팀을 마련해 지원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한편 소방 전담팀은 남울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을 팀장으로 소방청, 울산소방본부, 울주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울주소방서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에쓰-오일로부터 주기적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소방시설, 위험물 시설 인ㆍ허가와 관련해 사전협의를 통해 허가신청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기업의 울산투자에 대해 화답하고,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소방 전담팀을 구성하고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민선8기 시정방침에 따라 기업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