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부 회원중에 아직도 대학 1,2학년인줄 알고 있는 선배가 있다.
그래서 40년이 지난 지금쯤이면 한두살 차이 정도는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도 될 법한데
극도의 선후배 질서를 요구하고 또한 자신도 선배한테 깍듯이 대한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났는데도 젊은 시절의 어려웠던 과거와 군대식 위계질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때의 사고에서 머물러 있는 피터팬 증후군이 생각나네요
그동안 공부도 많이하고 지식도 많이 축적되었건만 주위나 전후는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자신만 바라보다보니 사고의 발전은 그대로 멈추어 있게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현실에 사는 선배가 안타까울 따름이죠
요즘도 부나 권력이나 좀 가졌다고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것 같은데 천만의 말씀이죠
이제는 다들 먹고사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성, 사회성,
베품성,이타성이 떨어진다든지 하면 경원시할려고 하지요.
혼자만의 사고의 틀에 갇혀 세속적인 욕구에만 몰입하여 살다보면
노년에 아무도 찾지않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독거노인되겠지요.
어릴적 키다리 아저씨는 나중에 담장이나 헐었지만 그건 교과서니까 그렇고
다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들 하니까 참 안타깝고 불쌍한 일이죠
최근 사소한 일로 성질내는 선배를 겪어보니까 가까이 하기엔 먼 당신인데
간간이 암벽등반은 같이해야 하기에 갑갑하네요
점심먹고 심심하기도 하고해서 한자 적어봅니다.
삼월 산행은 근처 아홉산 진달래나 보면서 막걸리나 한잔 합시다
송도해벽에서
첫댓글 이런 상황도 오래 살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60세 이상 사는분이 드물기 때문에 나이 드신분이 젊은분(주변분)들에게 조금은 꼰대짓해도 그런가?또는 인정해주기도 했는데,지금을 너나없이 많이 배우고 오래사니까 주변을 돌아보는데 인색한 분들은
스스로 고립되기가 일수인게 아닐런지요??
주변상황에 대한 파악능력,타인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난 진적에 포기했는데, 아직도 알피니즘을 신앙처럼 이야기하는 선배가 신기하기도 하고 가능한 옆자리에 안가.
가깝지만 불편한관계 ㅋ
우짜노 ~~~
어려운 이야기 보다
고마 베풀고나누고사는게
은퇴시대의삶의 좌표가 아닐런지,
그나저나 우리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되는데.. 좀걱정스럽네 이러다가...
한 생을 살다보면 해야 할 일 부지기수...
제일 어려운 게 인간관계입디다.
우리 클럽 내에서도 상처를 받아
맘에 피가 맺히기도 했고...
그럴 땐 가방 하나 울러매고 훌훌 떠나지요.
하지만 역으로 혹여 내가 상처를 준 지도 모르지요.
잊읍시다. 암요~ 잊으십시다~
뿌연 탁배기 들이키며 잊고
별밤에 넋 놓고서 잊고...
지난 겨울엔 가평의 칼봉산휴양림엘 가서 좀 쉬다 왔지요. 인자 날도 좀 풀린다시프몬
소백산 깊은 골짜기 소백산휴양림에나 들어가야지!
그래도 그 양반 아내나 자녀들이 겪을 고통에 비하면 쪼매 안 나겠습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