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서 급증 '전립선암'…붉은색 육류 적게!
입력2023.08.27. 오전 6:02
50세 이상서 급격히 증가…식생활 중요
증상은? 야간뇨, 빈뇨, 주저뇨 등
라이코펜, 리코펜의 강력한 항산화 작용 도움
◆…전립선 통증. [사진=DB]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 순위에서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세 번째로 꼽혔으며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3.0%로 가장 많았고 60대 31.5%, 80대 이상 17.1% 순이었다.
전립선암이란?
발생부위
전립선(前立腺, prostate)은 방광 바로 밑, 직장(直腸) 앞쪽에 있는 밤톨만 한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이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정낭과 함께 정액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위로는 방광경부, 즉 방광에서 요도로 이행하는 부위와 인접해 앞쪽의 치골전립선인대에 고정되어 있고 아래로는 비뇨생식격막에 의해 고정되어 있다.
정의 및 종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의 대부분은 전립선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腺癌, 샘세포의 암)이다. 종양 조직의 분화 정도와 세포의 특성 등에 따라 유형을 구분하는데 널리 쓰이는 분류 방식은 도널드 글리슨이라는 병리학자가 제시한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라는 것으로 분화도가 가장 좋은 1등급부터 최하인 5등급까지로 나뉜다. 분화가 잘 되어 있을수록 예후도 좋다.
전립선암의 위험요인과 예방
위험요인
전립선암의 위험요인은 고령(5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 인종(동양인의 발생률이 가장 낮음), 유전적 소인, 가족력, 남성호르몬, 당뇨병, 비만, 서구화한 고칼로리 식생활(동물성 지방 섭취의 증가), 감염(만성 전립선염 등 요로감염) 등이다.
예방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므로 고칼로리 음식 및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절제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토마토)과 채소, 도정을 하지 않거나 덜 한 통곡식(밀이나 호밀 등), 그리고 콩류 등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일주일에 5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해야한다.
전립선암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최근 일본(2위)과 한국(4위)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남성암이다. 50세 이상 남성은 개별적인 건강검진에 전립선암도 포함시켜서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한다.
조기검진
조기 검진에 의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수명이 10년 넘게 남아 있다고 예상되는 50세 이상 남성들에게는 매년 혈중(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인구의 5%미만의 남성들 중 BRCA유전자 가족력(유방암 및 전립선암 등의 가족력)이 있는 남성들은 45세부터 적극적인 조기검진이 사망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유방암,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전립선 검진 및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며 75세 이상이면서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을 권하지 않는다.
전립선암의 진단
일반적 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문제(야간뇨, 빈뇨, 주저뇨 등)가 발생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줄기도 가늘어지며, 다 보고 나서도 뭔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밤에 배뇨를 위해 일어나게 된다.
또는 소변을 자주 보고 참기 어렵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기도 한다. 암이 더 진행되면 요관이 막혀서 신장이 붓는 수신증(水腎症, 물콩팥증), 신부전(腎不全) 증상, 암이 전이된 뼈의 통증(요통이나 좌골신경통 포함) 및 대퇴부나 척추 골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방법
진단 방법에는 손가락으로 하는 직장수지검사, 혈중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직장을 통한 초음파검사 및 전립선 생검, 종양의 조직학적 분화도 확인, MRI/CT등의 영상진단, 골반림프절 절제술(전이 여부를 알아보려 할 때), 핵의학 영상검사, 그리고 분자생물학적인 방법 등이 있다.
진단 시에는 전립선 결핵이나 육아종성(肉芽腫性) 전립선염, 섬유화된 전립선염, 전립선 결석,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잘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
치료방법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는 적극적 관찰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남성 호르몬 차단 요법등의 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중 두 가지 이상을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의 부작용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적출술)은 마취에 따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수술 후 합병증으로 병기에 따라 일부 환자에서 요실금, 발기부전, 요도협착, 혈전, 방광경부의 수축이나 협착 등이 올 수 있다.
방사선치료 시에는 급성 방광염, 직장염, 혈뇨, 항문 출혈, 수신증, 배뇨증상 악화 등이 생기기도 하며 호르몬치료는 발기부전, 성욕 감퇴, 근육량의 감소와 근력의 약화,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재발 및 전이
전립선암은 림프절(특히 골반 부위)과 뼈 등에 잘 전이되므로 검사를 통해 이런 부위들의 전이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한다. 일부는 뼈 전이 없이 장기 전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식생활
식생활은 환경과 함께 전립선암의 발병과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붉은색 육류나 유제품 등의 고지방식은 전립선암의 성장을 자극한다고 하므로 이런 것들은 가급적 적게 먹고 저지방 식품과 신선한 과일, 채소, 콩 종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의 빨간색 색소인 라이코펜.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하며 전립선 상피세포의 양성·악성 성장을 억제한다. [사진=DB]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 중 하나가 리코펜(lycopene, 라이코펜)이다.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동식물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노란빛 또는 붉은빛 색소의 한 무리)의 한 종류로서 토마토와 수박 등의 빨간 색소인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전립선 상피세포의 양성 및 악성 성장을 억제한다고 한다.
리코펜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 토마토는 우리나라에서도 후식으로 애용되는데 다른 과일보다 당분이 적어서 대개 설탕을 뿌려 먹는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토마토가 지닌 비타민 B₁이 손실되니 그냥 먹는 것이 좋으며 스파게티 소스처럼 가열 조리한 형태로 먹는 편이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한편 비타민 E는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고사(細胞枯死, apoptosis) 활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몇몇 동물 실험에서도 전립선암의 발생을 방지한다고 보고되었는데 최근 연구에서 고용량(하루에 400IU 이상)의 비타민 E는 심부전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사망률을 조금 높인다는 결과가 나와, 하루에 150IU 이하로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자료출처=국가암정보센터 https://www.cancer.go.kr]
김은지(kej@joseilbo.com)
첫댓글 감사 또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