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에 씨앗넣고 언제, 어떻게 자랄지 기대하며 '입하' 시작하는 때에 이름표 만들었어요.
둥굴레 어린이들은 저마다 자신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는데 조개껍질 위에 나를 표현하고 나무조각 위에 작물 그림 그려준 후 밭에 꽂아주었어요.
“선생님 이렇게 그려도 돼요 ?”
“자신의 멋지음 대로 하는 거야 .” 하며 동무에게 자신감을 주기도 했어요.
여름기운이 뚜렷해지고 풀과 나무가 쑥쑥 자라는 '소만' 절기 보내며 우리가 작물들을 위해 도울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나누었어요.
작물의 웃자람을 방지하고 잎의 세포벽과 줄기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달걀껍질 캴슘액비 ’ 만들었어요.
껍질을 종이안에 넣어 손과 돌을 이용해 부수고 절구로 콩콩 빻아 주었어요.
병 안에 껍질을 담고 식초를 부으면 보글보글 달걀껍질들이 날아다니면서 춤을 추지요.
“춤을 추는 것 같지 ?”
“엄청 빠르게 추는 것 같아요 .”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
그늘진 곳에서 숙성시키고 밭에 뿌려주었어요.
“튼튼하게 잘 자라라 .”
소만절기에 놓치지 말아야하는 것이 풀매기에요.
밭생명들 자람새 살피며 풀매기하고 숨 잘 쉬라고 상추 솎아주고 완두콩 지주도 세워주었어요.
상추 거두어 점심 밥상에 올려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선생님 밥 맛이 꿀맛이에요 .”
하루하루 다르게 자라나는 밭생명들, 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