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컴포나티입니다.
본인은 사실 특별히 록음악에만 관심을 두지는 않고, 다양한 장르를 즐기고, 때로는 공부하고, 감상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 록이라는 장르가 대중음악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해서 공부 좀 해보러 가입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록 커뮤니티가 이곳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서죠.
물론 음반 감상할 때도 외국, 한국 음반 가릴 것 없이 듣습니다만
예전부터 느끼는 것이, 요즘 사람들(저도 나이먹은 사람은 아니지만) 보면 국내 음악을 무시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저는 국내에도 외국 장르를 한국화하여 큰 업적을 세운 뮤지션이 존재하며,
국내에도 외국 못지않은 랩퍼가 있고 보컬이 있다고 설파하고 다니곤 했습니다만
이런 외침은 편견이 깊숙이 자리한 사람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질 않더군요.
우리나라 감성에 맞는 한국화된 서구 장르가 오히려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혼자 떠드는 메아리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생각하게 된 것이 우리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커다란 인물에 대한 전집 리뷰였습니다.
그 대상은 당연히 조용필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요즘 사람들 보면 조용필 하면 뽕짝가수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만
사실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조용필이야말로 비틀스로부터 시작된 정통 록의 뿌리를 아는 인물입니다.
일단 '조용필'이라는 한 사람만이라도 제대로 안다면 우리나라 음악계도 무시할 수준이 아님을 느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실 조용필 전집 리뷰는 제가 여러 군데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초반부에 불과하지만 말이죠.
조용필에 대해 깊게 아시는 분은 제 리뷰를 보고 별로 아는것도 없다고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 리뷰글을 보는 여러 사람이 조용필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겠습니다.
리뷰 원본이 작성된 커뮤니티의 리뷰게시판 성격상 문체가 굉장히 딱딱하게 이루어져 있으나
읽는 데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한번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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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반이든, 관심이 가면 구매하고 싶어지고, 구매하면 듣고 싶어지며,
여러번 듣다 보면 나름대로의 느낌을 갖게 된다.
이 나름대로의 느낌을 글로 표현하면 곧 리뷰가 된다.
감상문과 리뷰를 떼어놓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치 않는다.
왜 숱한 음악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회원리뷰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는지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베이스라인이 어떻고 리듬이 어떻다는 '분석글'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린 그저 편안하게 음반을 미리보기 해보면 될 일이다.
그리고 관심이 생기면 한번 구해서 직접 들어보고 입가에 미소 한번 지으면 되는 것이다.
군복무 당시, 행정병이어서 국방망을 자주 들어갔는데, 꼭 매주마다 새음반 코너가 있었다.
소개글을 보면 사고 싶은 음반은 많아지는데 정작 울타리 안에 있어서 답답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나는 어느 날, 언젠가는 사리라 생각하고, 국방망에 '음반'쳐서 나오는 모든 정보를 전부 출력해 버렸다.
마침 상병이었고 처부 왕고였으니 두려울게 뭐가 있으랴. 4쪽 모아찍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책 한권 정도 분량이었다.
물론 근무하던 곳의 A4용지는 엄청나게 소모됐지만, 군수과이기 때문에 보급대대에 청구 넣으라고 시키면 그만이다.
이런 걸 밝히면 나는 공적 물품을 사적으로 썼다고 붙들려 갈 수도 있겠지만, 에라 모르겠다.
여하튼 음반을 마음대로 못 사니, 인터넷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아두고,
외박이나 휴가 때 한꺼번에 구입해서 듣곤 했었지만,
이렇게 여러개를 한꺼번에 사니 잘 듣는 것과 아닌 것이 나뉘었다.
전역 후,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음악을 좋아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앨범들을 차분하게 보았다.
아까워서가 아닌 처음의 설레던 그 기분을 생각하며, 음악 감상 자체에 힘을 쏟았고,
그러다 생각하게 된 게 주말리뷰였다. 매주 앨범 하나씩 나름대로 써 보는게 어떨까.
확실히 이러면 앨범 들을때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고 음악에 젖어들게 되더라.
하지만 주말마다 리뷰를 쓰자니 앨범이 200개가 훌쩍 넘기에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선뜻 판단이 서질 않았다.
그 와중에 떠올린 것이, 내 소년기를 완전 지배했던 조용필 시리즈부터 출발하는 것이었다.
마침 요즘 세대들에게도 조용필에 대해 바르게 알려야만 기형적인 한국 음악계가 조금이나마 바로세워질 터이다.
조용필. 한국 음악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음악 하나로 갈 수 있는 현재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조용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필자가 초등학교 6학년때였다.
당시 어머니께서 보던 잡지에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악보가 있고, 짧은 설명이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mp3가 막 태동하던 시기, 원하는 음악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노래를 듣고 나서, '서울 서울 서울'. 이 한 곡은 나라는 초등학생의 관심을 동요에서 가요로 완전히 돌려 버렸다.
인터넷으로 조용필 검색을 하고 있으니 아버지께서 신기해 했던 모양이다.
며칠 뒤 조용필8집과 조용필 베스트 VOL1 카세트테이프를 선물로 주셨다.
그 이후 상황전개는 엄청나게 단순하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조용필 음반만 귀에 꽂고 살았다.
중학교 입학 직후부터는 조용필 음반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자주 가던 음반가게 아저씨는 나를 매우 좋아했다. 당연한 일이다.
어떤 꼬마 하나가 조용필 전집을 목표로 들락거리고 있으니 장사 잘 되지 않는가.
없는 음반은 내가 어떻게든 구해달라고 졸랐는데, 나는 VIP대우를 받았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다행히 CD로 모아서 요즘 나오는 플레이어에도 얹을 수 있다.
나의 예전 시절은 여기까지로 하고, 어쨌든 조용필이다. 조용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조용필의 음악기는 4단계나 5단계로 많이들 분석하지만,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매우 단순하게 보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80년대 이전과 이후다.
이 글은 조용필 시리즈의 처음이니, 80년대 이전을 일단 살펴보자. (데뷔~1989년을 이야기하는 것)
이제는 전설로 회자되는 조용필의 목소리 수련 기간부터 간단하게 짚겠다.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엄청난 인기리에 활동 중 대마초가수 투서가 방송국에 접수되어
금지가수 명단에 실렸다. 활동을 할 수 없었고, 많은 이들이 여기서 뜻을 꺾었다.
하지만 조용필은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나름대로 목소리 연구에 돌입했다.
이비인후과의 성대 모양 마우스피스를 구해, 인후부 떨판의 울림을 혼자 연구하고, 실험하였다.
힌트는 로드 스튜어트가 인터뷰 음성이 노래할 때의 탁성과 달랐다는 데에서 출발했다 한다.
피를 토하고 판소리를 사사받았다는 소문은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판소리의 '한'맺힌 목소리를 듣고 그것도 연습을 나름대로 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때의 목소리 수련은, 훗날 조용필이 어떤 보이스라도 커버할 수 있는 목소리의 마술사가 되는 기반이 된다.
몇년 뒤, 해금 조치가 내려졌고, 조용필은 방송 출연을 제외한 무대활동이 가능해졌다.
대마초가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멤버들과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실력향상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던 때다.
그리고 1979년, 박정희 정권이 총성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후 조용필의 전설적인 80년대가 펼쳐지게 된다.
결국 조용필은 돌아오게 된다. 신인 아닌 신인인 것이다.
컴백방송은 판소리(흥부가), 민요(한오백년), 신곡 발표(창밖의 여자), 팝송 메들리 등으로 제작한 심혈을 기울인 무대였다.
1980년 3월 10일, 드디어 조용필 1집이 세상에 출현한다.
조용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시절의 권좌로 돌아오기 위하여 다각도의 음악적 고민을 했고,
충격적이고 신선하면서도 듣기 좋고 바람직한 음악을 내놓는 것을 그 해답으로 결정한다.
바로 이것, '보수적인 대중을 이끄는 진보적인 음악'이라는 역설적인 방향은
이후 그가 10년간의 독재자로 군림하게 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 작품이 바로 조용필 1집이다.
발매 3개월 만에 국내 음반판매량의 80%를 점유한 기록은 사상 전무후무한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우리 음악도 앨범을 사서 듣는 것이다'라는 개념을 확립하게 된 음악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게다가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임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편의를 위해 이제 트랙별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01. 창밖의 여자 (작사 배명숙, 작곡 조용필)
당대의 유행이 고고 리듬에 트롯풍이던 때. 음반 구매층은 주로 30~40대의 성인층이었다.
이들이 질리도록 듣던 유행가의 틀을 깨는 '창밖의 여자'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고 전해진다.
파격적인 멜로디 진행에, 생소하기만 했던 마이너 발라드, 그리고 득음의 경지에 이른 가창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작사한 배명숙 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얌전하기만 한 집안의 여자들을 뒤집어 생각해
창문 바깥에 나와 있는 여자, 당시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어 비정상 취급받는 개방적인 여자를 그린 가사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여기서는 되묻고 있다.
모든 것에 순응하기만 하던 당대의 사람들에게, 이 후렴구와 제목이 갖는 파격성 또한 신선했을 것이다.
또 주목해야 할 것은 클라이막스 외에는 힘을 주지 못하는 요즘의 수많은 가수들과는 달리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발성이 실린 가창.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목소리다.
자연스러운 바이브레이션, 음색에서 느껴지는 곡의 분위기를 그리는 목소리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경탄을 자아낸다.
아웃트로에서는 현악기를 가야금의 농현 주법처럼 사용하여 여운을 주고 있다.
02. 돌아와요 부산항에 (작사 황선우, 작곡 황선우)
필자는 이 곡의 원래 버전이었던 포크기타 버전을 감상해 봤었는데,
황선우가 처음 만들었던 바로 그것으로 추정되는 버전이다.
리듬도 다르고, 가사 또한 '돌아와요 해운대에 그리운 내 님아'로 어찌 보면 진부한 님그리워 주제다.
하지만, 조용필이 가지고 있던 음악적 고집은 '남이 작곡한'곡을 받을 때에도 여지없이 적용되었다.
음악적 기반인 록 리듬으로 과감하게 변경, 트로트와 록이 융합된 '신트로트'성격으로 편곡되었고
후렴구의 가사는 '그리운 내 형제여'로 바꾸어 불렀다.
음악이 히트하기 위한 '음악성'과 '시대성'이 전부 가미되었던 것이다.
이 곡이 1집에 실리기 전, 대마초사건이 있기 전 조용필의 인기를 끌어준 곡임은 위에서 설명을 했다.
당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할 수 있었던 까닭이 바로 음악성과 시대성이다.
전통적인 트로트 풍의 곡을 4/4박자 록 리듬을 가하여 편곡해 새롭게 재창조했고,
'그리운 내 님아'를 '그리운 내 형제여'로 변경하여
70년대 중반 처음 고국땅을 밟은 조총련 모국 방문단과 그들을 환영하는 온 국민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이렇게 조용필의 인기를 처음 세워준 곡이건만, 조용필 자신은 이 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도 뜻하지 않은 갑작스런 인기와 더불어 대마초사건을 가져다 준 원망이 있으리라.
03. 단발머리 (작사 박건호, 작곡 조용필)
단발머리는 1집의 최고 명곡으로 손꼽히는 트랙이다.
당시로서는 매우 실험적이었던 보이스 더빙 기법,
전자 드럼의 뿅뿅 거리는 소리, 그리고 '가성'을 노래에 적용한 충격적인 중간부..
팝의 뉴웨이브와 훵키한 리듬, 전통 소울음악의 팔세토 창법이 접목된 이것은 매우 파격적인 곡이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생소했던 메이저 세븐스 코드로 진행된 곡이며,
후일 수많은 리메이크 버전이 나왔음에도 결코 원곡의 맛을 살리지 못했던 불가사의를 낳기도 했다.
04. 잊혀진 사랑 (작사 김중순, 작곡 김희갑)
김희갑 작곡. 그렇다. 당시 음반구매의 주류였던 30~40대 성인층을 공략하는 성인가요다.
후반 트랙인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와 더불어 성인층에 커다란 지지를 얻었던 트랙이다.
05. 한오백년
조용필이 금지 기간이었을 때, 우연히 한 TV에서 노를 저어가는 늙은 뱃사공이 이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얻어,
즉시 여러 버전의 한오백년 노래를 구해 들어보았고, 멤버들과 심혈을 기울여 연습했다고 한다.
이는 조용필의 차후 공연에 수없이 들어간 곡으로, 모든 관객의 피부에 소름이 돋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나타낸다.
1집에 수록된 버전은 당시 득음의 경지에 이른 목소리르 아낌없이 과시하며,
목소리의 트임, 꺾임, 떨림, 휨 등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소리가 모두 존재하도록 만들어졌다.
편곡은 매우 단순하게 되어 있으나, 이것은 여백의 미를 중시한 민요의 특색과 잘 어우러져 있다.
나중에 필자가 리뷰할 조용필 30주년 베스트음반의 버전은 코드진행이 살짝 달라져서 더욱 음악이 깊어졌다.
06. 돌아오지 않는 강 (작사 임택수, 작곡 임택수)
당신의 눈속에 내가 있고 내 눈속에 당신이 있을 때..
나훈아, 남진 등이 생각나는 이 표현. 성인가요 가사의 전형이다. 역시 히트를 기록한 트랙.
07.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작사 오사랑, 작곡 허영철)
작사가가 자신의 이름을 제목에 투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목 한번 길다.
2집에 다이나믹한 편곡으로 재수록되기도 했던 트랙이며, 6번트랙과 더불어 성인층의 많은 사랑을 얻었다.
나중 30주년 베스트 음반의 편곡버전은 비장미가 느껴지는 전혀 다른 맛을 감상할 수 있다.
08. 정 (작사 조남사, 작곡 김학송)
김득구의 인생을 그린 곽경택 감독의 영화 '챔피언'에서 극중 김득구 역을 담당한 유오성이 불렀던 노래다.
이 트랙 역시 조용필의 공연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몇몇 공연에서는 마이크의 힘을 빌지 않은 순수한 발성으로 공연장 전체를 울리는 놀라운 가창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도 당시 자리에 있었는데, 2층이어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들려 놀랐던 기억이 난다.
09. 대전 블루스 (작사 최치수, 작곡 김부해)
곡의 시작부터 선명하게 들려오는 사운드가, '옛노래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트랙.
후일 평론가들이 거론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1집에서 즐겨듣는 트랙들 중 하나다.
멜로디 라인과 편곡, 그리고 조용필식 '깔끔한 탁성'의 매력이 잘 나타나 있다.
아마 조용필 이전에도 몇몇에 의해 불리워졌을 것 같은데,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
10. 너무 짧아요 (작사 윤철, 작곡 조용필)
특히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한 곡이다.
조용필이 대마초사건 이전 발매했던 프로젝트 음반(영사운드와 함께한)에서 먼저 선보인 곡이며,
스트레이트한 록 리듬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트랙이다.
동시대 다른 가요를 비교해 보면, 이 트랙은 조용필이 당대의 유행을 앞서나가는 감각이 있었음이 확인된다.
간주에서 절정을 발함은 물론 마지막 verse(?)및 아웃트로에서도 살짝 변화를 주는 기타 솔로잉
(애드립으로 들리나, 조용필은 애드립을 싫어하므로 편곡을 짠 것인지 애드립인지 알 수 없음)역시 신선한 진행을 보인다.
11. 슬픈 미소 (작사 유현종, 작곡 조용필)
2집에도 수록되어 있는 트랙인데, 후일 평론가들은 물론 본인도 이 곡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없다.
기록에 의하면 1집은 모든 트랙이 히트했다는 역사가 있으니, 이 트랙도 히트를 기록한 모양이다.
역시 30주년 기념음반의 편곡버전에서는 엄청나게 좋아졌다.
후일, 대중음악을 논할 때 반드시 포함되는 음반을 오늘 살펴보았다.
이 음반을 기준으로 대중음악의 앞뒤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 팝 음악만이 지배하던 시절, 조용필 1집의 등장은
국내의 음악도 앨범을 사서 감상할 만하다는 가치를 증거해 주었고,
서구 팝보다 우리 감성에 맞는 대중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기념비적 사건이었으며,
뮤지션이 음악만 해서도 먹고 살 수 있음을 입증했다.
1980년대 새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새 시대를 열은 사실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고,
조용필이 당시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던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제작시 주도권을 끈질기게 놓지 않고 음악감독적인 능력을 보여준 사실 역시 확인해야 한다.
참고문헌 - THE HISTORY책자
첫댓글 조용필의 본연은 락입니다.원래는 기타리스트였으니까요...저도 4장빼고 전부 소장하고있는데요..지금들어도 감동입니다..그리고 노래방가서는 꼭 용필형님한곡 빼주죠...
와.. 스크랩해놓고 두고두고 읽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