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봉래구곡+직소폭포+채석강 원정입니다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장관, 다양한 볼거리 가득한 변산반도
바다와 산을 두루 품은 부안군에 자리한 변산반도는
매번 새로운 자연을 발견하는 여행지 입니다
최근 봉래구곡의 직소폭포와 퇴적암이 층층이 쌓인
채석강(명승) 등을 포함한 전북서해안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신비롭운 경관을 보여주는 변산반도
변산반도는 서해 쪽을 외변산, 내륙 쪽을 내변산으로 구분하며,
내변산에는 봉래구곡이 굽이굽이 이어진
신비로운 하천 지형 아홉 곳을 봉래구곡이라 부르며
상류부터 1곡 대소, 2곡 직소폭포, 3곡 분옥담,
4곡 선녀탕, 5곡 봉래곡이라 하며
아쉽게도 6~9곡은 1996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겨 볼 수 없습니다
봉래구곡 여행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5곡부터 1곡까지 거슬러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왕복 2시간 30분 남짓 걸리며
숲으로 들어서면 뜨거운 계절 속 시원한 틈새가 느껴지며
한여름에도 나무 그늘이 깊게 드리워 청량하며
아담한 자생 식물관찰원이 있습니다
자생 식물관찰원에는
변산반도 곳곳에 미선나무와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후박나무 군락이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으며
실상사 터(전북기념물)을 지나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서면, 나뭇잎 사이사이로 들리는 물소리가 청아합니다
5곡 봉래곡은 너른 암반 사이로 굽이치며 흐르는
감입곡류이며 바위에 새겨진 글씨 ‘逢萊九曲’가 보이며
나라가 어지럽던 일제강점기, 명산을 유람하며 바위에 글씨를 새긴
유학자 김석곤의 필체라고 전해지며
내변산 물길에 반해서 ‘무릉도원 같은 상상의 산’을
뜻하는 봉래와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하천’을
의미하는 구곡을 합친 이름이라고 합니다
선녀탕+분옥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고 전해지는 4곡 선녀탕과
분화구를 닮은 3곡 분옥담을 지나면
느린 걸음이어도 출발점에서 직소폭포까지 한 시간이면 닿습니다
직소는 ‘폭포수가 바위에 걸리지 않고
폭포 아래 연못으로 떨어진다’는 뜻으로
폭포가 칼날같이 꽂히는 듯하다.
직소폭포는 빼어난 풍경이 기록으로 면면히 전해오는 곳 입니다
▲ 최고의 풍경을 제공하는 직소폭포
조선 후기 화가 강세황은 ‘우금암도(禹金巖圖)’에
변산 일대 풍경을 담았는데, 특히 직소폭포 부근은
주상절리까지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시간이 흘러도 자연의 힘은 그대로인 듯,
직소폭포는 여전히 우리에게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 입니다
1곡 대소로 향하는 길은 봉래구곡 여정에서 가장 신비로우며
직소폭포까지 쉬엄쉬엄 왕복 2시간 30여분의 거리입니다
▲ 직소폭포 트레킹 후 채석강
채석강은 1976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4년 명승 '부안 채석강 · 적벽강 일원'으로 승격 지정되었으며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