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이라는 지독한 가뭄끝에 단비 내리던 지난 토요일,
1박2일 여정으로 페친과 함께 전북 진안에 다녀왔다.
6월을 마감하면서 소진된 열정의 재충전 겸하여
모처럼 세운 계획이기에 비가 오든말든 상관없었다.
전북 진안에는 오랜 친우 김영일 대표의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공해의 '3무 친환경' 농장이 있는 곳으로 처음 가 보는
곳이지만 주소만 입력하면 데려다 주는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순조롭게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할 때 즈음해서야 억수로 퍼붓던 비의 기세가
한풀 꺽여 우산을 쓰지 않고도 다닐 정도가 되었다.
비오는 날은 일을 할 수 없어 쉬고 있던 깊은샘농원
김대표와 직원이 나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접근성 좋은 해발 400미터의 산자락 아래 무성하게
자란 넝쿨과 온갖 잡목을 제거하고 새로이 개간한 땅과
기존에 밭으로 사용하던 땅, 모두 2,000여평에 심은
여러 수종에서 쪽빛의 블루베리 열매가 자라고 있었다.
김대표의 안내로 페친과 나의 농장 견학이 있었다.
각 수종마다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김대표가 몇개씩
우리에게 따 주며 맛의 차이를 느껴보라지만 글쎄,
수종이 틀리다하더라도 맛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맛의 감별사는 아니지만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어느 수종의 열매나 새콤달콤한 맛이지만
각 블루베리마다 그 농도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을 몸소
찾아냈을 때 김대표가 설명한다.
블루베리는 세계적으로 300여 종이 있는데 그 중
깊은샘 농장에서는 고당도의 우수한 고급 수종만을
선별하여 식재했다며 잘 익은 열매를 자신있게 우리에게
한 줌 따서 건넨다. 흠~ 당도와 신도가 좋다.
2년여된 깊은샘 농장의 마스터 플랜은 총 5,000평.
그 중 2,000여 평은 블루베리와 토종닭 계사 등
현재진행형으로 사용 중이며 나머지 3,000여 평은 지금도
개발하고 있거나 2~3년 내로 개발이 끝난다.
농장 한 가운데로 흐르는 계곡 물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으로 나뉘는데 좌측 산자락 아래의 청정계사는
850수의 토종닭을 키우고 있다.
원래 1,000수였으나 150여 수가 산짐승의 피해를 입었다.
이제 3개월 된 토종닭의 계사 아래 오른쪽 자락 하단부
땅에 심은 체리는 내년부터 수확 기대.
그보다 더 윗땅은 촘촘하게 심은 고추가 한창 열매를 맺어
한창 풋고추로써의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땅에 새로운 작물이 자리 잡는다.
더 올 라가니 한창 개간 중, 바로 어제까지 포크레인,
굴착기 등을 동원하여 작업했던 흔적이 역력한데 오늘은
비가 내리니 개간작업도 쉰다. 우리가 날을 잘 잡은듯...
지금까지 개발 2년 되었지만 앞으로 펜션, 가공공장 등
2~3년 더 개발해야 마스터플랜이 어느정도 끝난다고.
비 내리는 가운데 우산 쓰고 이곳저곳 안내하는 김대표의
결의에 차 설명하는 모습이 미더웠다.
날이 어둡기 시작하자 견학을 끝내고 김대표는 관광지
마이산 입구의 식당으로 안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후 늦은 시간, 마이산 입구의 금당사를 관광했는데
웬일? 돌탑의 규모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실제로 작다.
플래쉬 터뜨려도 원거리는 보이지 않을 건 뻔한이치
우리 일행은 어두워 식별이 잘 안되지만 나름대로의
노하우대로 플래쉬 터뜨리지 않고 사진을 찍어댄다.
나중에 보니 나는 4컷을 찍었는데 두컷이 건져진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마이산에서 내려온 우리는 김대표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서둘러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공주에 들러 모텔에 여장 풀었다.
서로 코는 골았으니 양측 모두 수면방해가 되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우리는 일찍 일어나 근처의 식당에서
순두부찌개를 먹고 딸 아름이가 있는 부여로 향했다.
딸의 숙소에 들러 이삿집 일부를 싣고 딸과 동승, 냅다
서울을 향해 달렸는데 마침 도로가 막히지 않아 좋았다.
작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깊은샘 믈루베리농장,
한 해 마저 더 가기 전에 다녀올 수 있게되어 감사!
현재 40%의 공정 완성, 나머지 공정 100% 완료하는
시점이 오기 전에 또 한 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다.
교대운전도 없이 이틀간 혼자 운전으로
나를 편히 다녀오게 배려한 페친,
K박사에게 감사 드린다.
깊은샘 블루베리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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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블루베리, 오골계, 꿀벌, 연꽃~~
아름양, green님 & 멋진남 ~~
모두가 정겨운 모습입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가끔 다녀올만 한 곳이 우리 농촌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의 고향이지요. ㅎㅎ
좋은곳 멋진곳 다 다니시는 그리님
가잠 멋지게 인생 사시네요
아마도 전국 누비시는 내안의 꿈님에 비하면...ㅎㅎㅎ
하반기도 바쁘시겠지요? \오늘도 벌써 더위가 느껴집니다.
시원한 하루 맞으시길,,,
글도 멋지시고, 그린님도 멋지시고
아~~! 멋진곳에서 멋진일이!!ㅋㅋ
그린님 더운날씨,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연주님의 겨려와 기도는
청량제 역할, 읽는이로 하여금 기쁘게 합니다.
오늘도 경쾌한 하루 되시길...
요즘 은퇴후 귀농하시는 분들 계신데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은 삶 귀농생활
흙에서 왔다 흙으로 돌아가는 삶
자연과 함께 하는 삶 너무 멋집니다
green님 닉과 너무 잘 match 되는 친구를 두셔서 부럽습니다
금당사 돌탑과 뒤에 보이는 마이산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버디님도 나중에 시간 되시면 한 번 다녀 오시지요. 2-3년 안에 마스터 플랜 완성되기 전에 과수목 등 안정되고 하면 한 번 더 다녀올 수 있겠지요.
전 왜 멋진 모습보다 오골계의 맛난 기억과 음식의 사진에 더 흥미가 가는걸까요...ㅎㅎ
건강히 잘 다녀오신듯 보여 참 좋습니다....ㅎㅎ
인지상정이지요. 의식주가 기본이니까...ㅎㅎㅎ
결국 우리가 이런 것에 관심받고 찾는 것도 같은이치니까요.
지이브님의 솔직한 관심사...ㅎㅎㅎ
자연과 더블어 최고의 먹거리를 생산해가는 모습에서 건강의 미래가 보입니다...
아직도 공사중이시고 무긍한 발전이 보이네요...
덕분에 시장에서 건 블르베리 사다가 먹고 있습니다.ㅎㅎㅎ
아직까지 블루베리는 수입에 의존하지만
앞으로 국내산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블루베리, 특히 눈에 좋다고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