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사나이(Blue Beard)
【해설】
프랑스의 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1628∼1703)의 동화. 19세기 귀스타프 도레의 일러스트레이션 중 하나. 푸른 수염의 사나이는 한 폭력적인 귀족 남자와 그의 호기심이 많은 아내에 관한 유명한 동화 속의 표제 인물이다. 이 동화는 여러 전설과 실존 인물에 기초하여, 샤를 페로에 의해 지어졌으며, 1697년에 처음으로 발간되었다.
【줄거리】
『푸른 수염은 부유한 귀족으로 무시무시하고 추악한 푸른 수염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는 여러 번 결혼하였으나, 그의 아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마을 처녀들에게 회피대상 이었다. 푸른 수염이 그의 이웃 주민 중 한 곳을 방문하여, 집 주인의 딸 중 한 명과 결혼할 수 있게끔 부탁하자, 모두들 두려워하며, 각자가 다른 자매에게 떠넘기려고 했다. 마침내 푸른 수염은 그 집의 막내딸과 결혼하기로 하고, 결혼식 이후, 그녀는 그와 함께 그의 성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결혼식 바로 후, 푸른 수염은 한동안 그 지방을 떠나야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성의 모든 열쇠를 그의 새로운 아내에게 건네주었고, 거기에는 출입이 금지당했던 작은 방의 열쇠 또한 포함되었다. 그렇게 푸른 수염은 멀리 떠나고, 아내가 성을 관리하게 되었다. 그녀는 곧 그 금지된 방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은 욕망을 이겨내었다. 하지만 결국은 그녀를 찾아온 언니가 동생이 자신의 호기심에 그 방을 열어보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푸른 수염의 아내는 즉시 그 방의 끔찍한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방의 바닥은 피로 얼룩져있으며, 남편의 전 아내들의 시체가 벽에 걸려있었다. 두려움에 질려 그녀는 방문을 잠갔지만, 피가 열쇠에 얼룩지게 되었고, 물로 씻기지 않았다. 푸른 수염은 예상보다 일찍 되돌아오게 되었고, 아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즉시 알아채게 되었다.
분노에 눈이 멀어서, 그는 그 장소에서 그녀의 목을 베겠다고 위협하였고, 그녀는 자신의 언니와 함께 성의 가장 높은 탑으로 문을 잠그게 된다. 푸른 수염이 칼을 손에 거머쥐고, 문을 부수려고 하자, 자매는 그들의 두 명의 형제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푸른 수염이 마지막 순간에 치명적인 일력을 가하려고 하는 순간, 형제들이 그 성을 쳐들어오자, 그는 도망치려고 하고, 형제는 그를 죽이게 된다.
푸른 수염은 아내 이외에는 상속자가 없게 되어, 모든 그의 어마어마한 재산은 아내가 상속받게 되었다. 그녀는 그 재산의 일부를 자신의 언니가 사랑하는 이와 결혼할 때의 지참금으로 사용하였고, 다른 일부분은 남자 형제들이 장군 위임을 위하여 사용하였다. 나머지 재산은 푸른 수염에게 받았던 잘못된 취급을 잊을 수 있게 한 한 부유한 신사와 결혼하는데 쓰였다.』
『옛날에 프랑스의 평야지대에 막강한 권력과 영지와 농장과 멋진 성을 가진 군주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블루비어드였다. 이 이름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니라 그가 덥수룩하고 긴 털보 수염을 가졌는데 그 속에 몇몇 가닥의 푸른 수염이 섞여 있어서 생겨난 별명이었다. 그는 매우 잘생기고 매력적으로 생겼습니다만, 사실을 말하자면 그에게는 사람들이 그를 존경스럽게 생각하도록 하고, 또 약간 불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묘한 그 무엇이 있었다.
블루비어드는 자주 전쟁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가 출전할 때 그의 아내에게 성을 맡겼다. 그는 아주 많은 아내를 가졌었는데 모두 젊고, 예쁘고, 고상했다. 그런데 어떤 불운이 있었던지 그 아내들은 하나씩 차례대로 모두 죽었다. 그래서 이 군주는 계속해서 자꾸 새 아내를 얻었다.
때때로 사람들이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폐하, 무슨 병으로 왕비들이 죽었습니까?"
그러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건 말이요, 하나는 천연두로 죽었고, 하나는 숨기고 있던 병으로 죽었고, 하나는 심한 고열로 죽었고, 또 하나는 끔찍한 전염병으로 죽었소. 아! 나는 참 불운한 사람이요, 내 아내들 또한 그렇소! 그들은 모두 성내의 예배당에 묻혀 있다오."
아무도 이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블루비어드가 왕비로 택한 젊고 예쁜 소녀도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소녀는 그의 언니 안나와 함께 성으로 갔다. 안나가 말했다.
"블루비어드와 같은 군주와 결혼하다니 행운이 아니겠니?"
그러자 신부가 대답했다.
"그는 정말로 멋진 분이세요. 그리고 가까이서 보면 그이의 수염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푸른색도 아니에요."
그리고 자매는 유쾌하게 낄낄대며 웃었다. 가련한 사람들! 그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한 달쯤 지나 블루비어드는 마차를 불러놓고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내가 몇 주 동안 좀 집을 비울 일이 생겼소. 하지만 그동안 즐겁게 지내도록 하시오. 누구라도 당신이 좋은 사람이 있으면 초대도 하시구려. 그리고 내가 없는 동안에 성을 잘 돌보아 주시오."
그리고 한 다발의 열쇠뭉치를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이것들이 필요할 거요. 금고 , 무기고, 서고 열쇠와 그리고 이것은 모든 방의 문을 다 열 수 있는 열쇠요."
그리고 그는 다른 열쇠들 보다 훨씬 작은 열쇠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 이 작은 열쇠는 넓은 지하 복도의 끝에 있는 작은 방을 열 수 있는 열쇠요. 당신의 친구들을 어디든지 데리고 가고 또 어떤 방문이든지 열어도 좋지만 이 방만은 안돼요. 내 말을 잘 알아듣겠소?"
블루비어드는 여러 번 다짐을 해 두었다.
"절대로 이 작은 방에는 아무도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되오. 만약 당신이 들어가기만 하면, 당신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거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보."
라고 블루비어드의 아내는 그 열쇠들을 받으면서 말했다.
"당신이 말씀하신대로 하겠어요."
블루비어드는 아내를 한번 안아주고는 마차에 올라타서는 말을 몰아 가버렸다.
며칠이 흘러갔습니다. 젊은 아내는 친구들을 성으로 불러들여서 그들에게 복도 끝 방을 제외한 모든 방들을 보여주었다.
"왜 그 작은 방 속을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일까? 왜? 왜 그 방은 금지되어 있는 것일까?“
결국 그녀는 그것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한 나머지 호기심으로 가슴이 터질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마침내 어느 날 그녀는 그 방문을 열고 그 작은 방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너무나 무섭고 끔찍했다. 그 방의 벽에는 블루비어드의 아내들의 시신들이 매달려 있었다. 그는 직접 그 자신의 손으로 그 시신들을 매달았던 것이다.
너무나 무서워서 그녀는 방에서 뛰쳐나왔지만 열쇠 꾸러미가 그만 손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그녀는 그것을 살피지도 않고 집어 들고는 서둘러 자기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심장은 무섭게 뛰었다. 공포! 그녀는 죽음의 성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블루비어드의 다른 아내들은 그렇게 죽었던 것이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그 열쇠들을 살펴보고는 바로 그 작은 방의 열쇠가 피에 얼룩져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깨끗이 닦아 놓아야지"
그녀는 혼자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보아도 그 얼룩은 없어지지 않았다. 씻고, 문지르고, 헹궈보았지만 허사였다.
바로 그날 저녁 블루비어드가 집에 돌아 왔다. 그 불쌍한 아내의 상태가 어떠했겠는지 상상해 보라. 그날 저녁에 블루비어드는 그의 아내에게 열쇠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고 다만 이렇게 말했다.
"당신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뭔가 좋지 않은 일이라도 일어났소?"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너무 일찍 돌아와서 서운한 거요"
"아뇨, 저는 아주 기뻐요!"
그러나 그날 밤 그녀는 전혀 눈을 붙이지 못했다.
다음날 블루비어드가 말했다.
"여보, 열쇠들을 돌려주시오"
그래서 아내는 서둘러서 열쇠들을 돌려주었다. 블루비어드가 말했다.
"그 작은 방의 열쇠가 빠졌소."
"그래요?"
아내가 몸을 떨면서 말했다.
"제방에 두고 왔나 봐요!"
"그래요, 그럼 가서 가져오시오."
그러나 블루비어드의 아내가 그 열쇠를 남편의 손에 돌려주었을 때, 블루비어드의 얼굴색은 하얗게 변했다. 그는 목 깊은 곳에서 나온 쉰 소리로 물었다.
"왜 이 열쇠가 피로 얼룩져 있소?"
"저는 모르는 일이예요"
라고 그의 아내가 주저하며 대답했다.
"당신은 잘 알고 있소."
그가 쏘아 붙였다.
"당신은 바로 그 작은 방에 갔었소. 그렇지 않소? 이제 당신은 다시 그 방에 가게 될 거요. 그 속에 있는 다른 여자들과 함께 영원히! 당신은 이제 살 수 없소!"
"안돼요. 이렇게 빌게요!"
"당신은 죽어야만 해!"
그가 다시 말했다. 바로 그때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블루비어드 아내의 언니인 안나가 성으로 들어왔다.
"안녕!"
그녀가 말했다.
"너 상당히 창백해 보이는구나."
"아니, 그렇지 않소. 우리들은 괜찮소."
라고 블루비어드가 대답했다. 그때 그의 아내가 남편의 귀에 속삭였다.
"제발 10분만 더 살게 해주세요."
"10분 이상은 절대로 안 돼!"
블루비어드가 대답했다.
그녀는 탑 위에 올라가 있는 안나 쪽으로 달려가면서 물었다.
"안나, 우리 오빠들이 오는 것이 보이니? 오빠들이 오늘 나를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는 데."
그러나 안나가 대답했다.
"아니, 아무것도 안보여. 무슨 일이야? 심란해 보이는데!"
"안나, 제발 다시 한 번 살펴봐 줘!"
라고 절망한 그녀가 말했다.
"다시 한 번만! 정말 아무도 안보여?"
"아니, 농부 두 명밖에 보이지 않아!"
라고 안나가 대답했다.
바로 그때 블루비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시간이 다 되었소! 이리 오시오!"
"저 갑니다!"
라고 대답하면서, 그녀의 언니에게 말했다.
"오, 안나, 오빠들이 오지 않나요?"
"아니"
라고 안나가 대답했다. 다시 블루비어드가 소리쳤다.
"당장 내려와요, 아니면 내가 올라갈 테요!"
나뭇잎같이 떨면서 그의 아내는 내려왔다. 블루비어드는 큰 칼을 잡고 그의 아내의 머리채를 거머쥐었다. 바로 그 순간,
"동생아! 말 탄 두 사람이 오는 것이 보인다!"
라고 탑 위에서 안나가 소리쳤다. 블루비어드가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죽여 버릴 거야!"
그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탄원했다.
"제발 저를 죽이지 마세요. 절대로 제가 본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절대로 한 마디도 하지 않을게요!"
"맞아, 너는 절대로 영원히 한 마디도 못하게 될 거야!"
블루비어드가 칼을 치켜들면서 으르렁댔다. 그 불쌍한 소녀는 비명을 질렀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러나 그는 난폭하게 대답했다.
"안 돼, 넌 죽어야 돼!"
그가 막 칼을 그녀의 섬세한 목에 내리치려고 할 때, 두 젊은이가 문으로 뛰쳐 들어왔다. 그들은 기마병과 총사인 그녀의 오빠들이었다. 그들은 칼을 뽑으면서 계단 쪽으로 도망치려는 블루비어드에게 달려들었다. 결국 블루비어드는 그들에게 잡혀 죽었다.
불쌍한 블루비어드의 죽은 마누라들은 기독교식으로 장례가 치러졌으며, 그 성은 완전히 새롭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젊은 과부는 끔찍했던 과거를 잊도록 도와준 착하고 정직한 남자와 결혼했다. 그리고 그 이후 그녀는 호기심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감상】
푸른 수염의 사나이가 6명의 아내를 죽이고, 시체를 한 방에 은닉하여 둔 것을, 그의 여행 중 일곱 번째 아내가 발견하여 그의 형제에 의해서 마침내 푸른 수염의 사나이가 살해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비록 동화로 유명하지만, 푸른 수염의 캐릭터는 15세기 브레통 귀족이며 연쇄 살인마인 질 드 레로 믿어져 왔다.
다른 가능한 소스로는 5세기에 작성되어 6세기에 사망한 길다스(St. Gildas)의 일대기로부터 추적될 수 있다. 이는 저주받을 Cunmar라는 한 귀족에 대한 설명으로, 그는 Triphine이라는 귀족 여인과 결혼하게 되었다. 그녀는 임신하자 남편에 의해 살해당한 아내들의 유령들로부터 경고를 받게 된다. Triphine은 임신하게 되어, 도망치지만, 그에게 붙잡혀 목이 잘리게 된다. 그러나 St. Gildas는 기적적으로 그녀을 다시 되살리고, 그가 Cunmar에게로 그녀를 데려가자, 성벽들이 무너지게 되었다. Cunmar는 역사적인 존재로, 마을에서 늑대인간으로 알려졌으며, 수많은 지역 교회들이 성 Triphine과 그의 아들 St. Tremeur를 위해 헌신되었다.
어떤 이들은 이 두개의 기원을 맞지 않다고 보았고, 푸른 수염을 그의 다른 세속적인 기원들의 상징으로써 지적하였다. 이 이야기의 어떠한 판본도 왜 첫 번째 아내가 살해되었는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첫 번째 아내는 그 방에 들어가서 살해된 아내를 볼 이유가 없었다.
이 신비한 남편의 부재의 모티프, 호사스러운 궁전, 금제된 호기심을 부추기는 자매와 금지된 한 물건(중심 테마: 판도라의 상자와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비교), 모두 그리스 신화의 큐피트와 프쉬케에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