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이 했던 중추(仲秋)명절은 즐겁고 풍요롭게 보내셨는지요?
제를 모셔야 할 막내 동생집에 유고(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함으로 인해
본의와 무관하게 제도 모실 수 없었고 먼 길조상님을 비롯하여 부모님 선영에도 찿아 뵙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착잡한 마음을 달래려 먼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결행하기 전에 천문학자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가100년만에 가장 크고 밝은 달을 볼수 있게 된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달이나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득품고 흐린 날이지만 그래도 운이 닿는다면 볼 수 있겠지란 기대감에
진행중인 투어 계획을 제촉해서 달이 뜨게 될 시간(18:53)에 맟춰
월출지 해운대에 당도하여였습니다만,
기다렸던 달은, 구름속에 갖쳐 결국 볼 수 없었습니다.
부산은 제가 여건이 허락할때마다 자주 가는 곳입니다.
부산에 갈때마다 시티투어를 타고 스쳐 지나갔던 흰여울 마을로...
이번에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부산역 앞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갔습니다.
부산역앞에서 508번 버스를 타고 롯데백화점 광복점앞을 지나면 영도다리로 접어 듭니다.
흰여울 마을입구까지 약 30분 소요.
이 곳 흰여울 문화 마을은 6.25 전쟁이후 피난민이 정착해서 일궈진 마을입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영화 변호인과 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한 곳으로 남항대교와 송도 여울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하얀 담장을 따라 걷는 흰여울 길은 앞만 보고만은 걸을 수 없는곳입니다.
해안을 따라 걷는 절영길은 알록달록한 색이 보여주는 마치 산토리니(Santorini)를 보는 것 처럼.
이곳엔 영화 기록관이 있고 공예점, 카페. 조그마한 가게들이 어울러져 있는 마을공동체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도 몽돌이 빚어내는 하모니를 들으며 휴식터에 앉아 있으면
어느사이에 신선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켜 갑니다.
골목을 누비고 걷기를 약 1시간.
이곳의 마지막 볼꺼리는 절영바닷길 해변에 있는
흰여울 해안터널을 보는 것입니다.
이곳은
터널안과 밖,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포토 스팟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문화 마을'의 유명 핫플레이스. 터널안에서 입구를 바라보면 만날 수 있는 푸른 바다와 방파제,
도심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담기 좋은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만.
아쉽게도 태풍"힌남노"의 영향으로 해안길 산책과 터널 통행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흰여울 마을 투어를 마치고 영도다리쪽으로 향해 내려 가는길에
개업 60년, 화상(華商)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허기진 배를 체워넬 먹을꺼리를 시켰습니다.
"여기요"
간짜장 하나 주세요.
주문을 했던 식사를 다 먹어 갈 즈음에
외국인 여성 4명이 들어왔는데 "뭘 드릴까예"라고 해도
뭘 시켜야 할지를 망설이기에 그녀들..
주인 아주머니의 일갈.
"내가 영어를 할줄 알아야 뭐 드실낍니꺼 라고 물어나 보지 하지,
으이그"라고 하시기에..
이쁜 그녀들에게 말했지요.
Hey! Miss, I'll help.
What would you like to eat?
The order contents are...
"아가씨들아! 니그들 뭘 묵을끼고라고..
그 들이 시킨 것은..
대충 이랬습니다.
Dumplings,(만두),Japchae Rice(잡채밥), Omurice (오므라이스), Fried Rice(볶은밥)
주인 아주머니왈 "이래 시키믄 시간이 오래 걸린낀데"라며 꿍시렁.
고맙다고 하셨다.
아가씨들 역시 내게 고맙다고.
그래서 이렇게
You're welcome~!!
천천히 영도 다리쪽으로 향하는 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영도 다리야! 쪼메만 지둘리라며..
첫댓글 횐여울 문화마을 첨 듣는 6.25사변 피난민 때문에 생겨난 마을 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
멋진 닥터님 굿~
여전 하신지요?
ok라고 해 주셨으니 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