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투스에게를 읽고
T201916 김민성 사도요한
이번 텍스트를 읽으면서 마치 내 옆집에 사는 도나투스에게 쓴 정성 가득 담긴 편지를 엿보는 것 같았다. 이 편지의 내용에는 진리를 찾아 상대방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윤택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편지 형식이니 만큼 시적인 표현들, 상냥하고 부드러운 어조와 함께 하느님과 세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비유를 제시하며 읽는 이의 삶의 자리를 고려한 맞춤 편지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마음과 정신의 회개를 통해서 성령께서 흘러 넘치도록 주시는 은총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의 현상들, 특히 칼싸움 경기, 극장, 부정한 사생활, 공회장 그리고 세상의 재물들을 예시로 들며 세상 것에 인생을 다 바친 현상과 최후를 알려준다. 그래서 이 텍스트의 마지막 부분에 세상 것에서 기쁨을 찾지 말고, 도둑도 없고, 좀도 녹도 슬지 않는 하늘의 창고에 보화를 쌓으라는 의미에서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살기를 권고한다.
Q. 칼싸움 경기, 극장, 부정한 사생활, 공회장 부분에서 치프리아누스는 흑백논리와 비슷하게 세상의 것을 전부 일반화하여 악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혹시 이처럼 극단적인 예시를 드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